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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으로도 '바다'로도 세례(침례) 받을 수 있나요?
원형수
- 138
- 2025-07-26 05:17:42
구름과 바다에서의 세례
본문 고전 10:1~12
오늘은 세례에 대한 세 번째 시간입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세례’와 ‘침례’의 차이를 다루며, 세례의 바른 뜻이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임을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서는 노아 시대의 세례를 살펴보며,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노아로 하여금 확실히 믿게 한 것이 ‘물’이었다는 점에서, 그 ‘물’이 구원의 표요, 세례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구름'과 '바다'에서의 세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구름'과 '바다'에서의 세례
고린도전서 10장 12절은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닷속에 들어가 침례를 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세례의 형식’은 몸에 물이 묻어야 합니다.
‘침례’는 물속에 완전히 잠기는 것,
‘세례’는 손에 물을 찍어 머리 위에 바르는 것이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지날 때 물 한 방울도 닿지 않았습니다.
출애굽기 14:21-22절에서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되었다”고 기록된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름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머리 위가 아니라 앞에서 인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출애굽기 13:21절에서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비추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셨다”고 증언합니다.
따라서 구름과 바다에서의 세례를 물리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가 않습니다.
2. 왜 구름과 바다가 세례인가?
이스라엘 백성이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례의 본질을 이해하면 그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베드로전서 3:21절에서 세례를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세례란 하나님을 믿지 않던 사람이 하나님을 믿게 되는 결단을 의미한 것입니다.
노아 시대에는 '물'이 하나님의 심판을 믿게 한 결정적 요소였습니다.
노아의 가족으로 하여금 그 물이 구원의 표 곧 ‘세례’가 된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구름’과 ‘바다’가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한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구름과 바다가 ‘세례’ 곧 ‘구원의 표’라 부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을 경험하고도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서남북을 가늠할 수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쫓기든 그들 앞에 바다가 갈라져서, 무사히 건너게 하신 후, 애굽 병사들이 물속에 수장되는 것을 볼 때, 비로소 하나님의 구원을 확실히 믿게 된 것입니다.
출애굽기 14:30~31절은 이를 가리켜, “이스라엘이 바닷가의 애굽 사람의 시체를 보고,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베푸신 큰 일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 종 모세를 믿었더라”고 증언했습니다.
구름과 바다는 단순한 환경적 요소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게 한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들을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키게 한 결정적 구원의 표였든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표를 가리켜 ‘세례’라 부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전10:1-2)고 한 것은,
그 ‘구름’과 ‘바다’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되었기에 이를 가리켜 ‘구원의 표’, 곧 세례라 한 것입니다.
3. 하나님은 당신의 여정을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세례의 개념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계신다”는 이 사실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후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된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항상 인도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 때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떠나지 않으시며, 오히려 우리를 품고 가시는 분이십니다.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이 우리의 여정을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다윗의 시 23편은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다”는 그 진리를 깨닫고 노래한 시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는 것이 신앙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세례란 단순한 물리적, 형식적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양심을 돌이키는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후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된 것,
그리고 동서남북을 구별할 수 없는 광야에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보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된 것과 같은 그런 변화와 결단이 바로 세례란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노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했던 그 믿음의 전환점을 가져야 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곧 진정한 세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다는 이 사실을 깨닫고 신뢰할 때, 우리 역시 세례를 받은 것이 되고, 그때 비로소 참된 믿음 안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소그룹 나눔자료▶
1. 나눔을 위한 질문
1)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 삶의 어려움 속에서 신뢰하지 못했던 적이 있는가?
2)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넌 후 비로소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나는 언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된
경험이 있는가?
3) 내 삶에서 하나님께로 양심을 돌이키는 계기가 된 ‘구원의 표’는 무엇인가?
4) 구름과 바다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했듯, 지금 내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인가?
5) 내가 믿음이 흔들릴 때,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행동하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가?
2. 적용과 실천
1)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따르기:
인생의 방향이 흔들릴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기
2) 불신앙을 극복하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믿음으로 나아가기
3) 구원의 표를 찾고 감사하기:
내 인생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 사건을 돌아보며 구원의 표를 발견하기
4) 신앙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기:
하루 동안 결정해야 할 선택의 순간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가?'를 먼저 고려하기
5) 속회에서 믿음의 여정을 나누기:
각자의 신앙 여정에서 깨달은 점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기
4. 묵상을 위한 주제
1) 나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는가, 아니면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있는가?
2) 구름과 바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했듯, 내 인생에서는 무엇이 나를 하나님께로 돌이
키는가?
3)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고 따르는 삶을 살고 있는가?
4) 내 믿음의 여정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5) 하나님이 내 삶을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설교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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