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관리자
  • 2339
  • 2012-07-30 08:45:26
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실컷 욕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나는 그와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그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거리낌없이 저질러 대는 작태와 거기에 덧붙여 침을 질질 흘리며 권력을 넘보는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잠이 오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분노를 이렇게까지 느껴보기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늘 농담처럼 말해 왔습니다. 감리회의 감독과 감독회장은 누가 보아도 십자가와 같은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교회를 담임하지 못하게 해서 담임목사의 명예와 감독의 명예를 함께 갖지 못하게 하고, 불의와 앞장서 싸우게 해서 그 일로 감옥도 일년쯤 반드시 갔다 오게 하고, 감독 및 감독회장 소환제도를 도입해 잘못하면 자리에서 끌어 내리고, 철저한 윤리적 책임과 도덕적 삶을 강제해 자리를 즐기려는 욕심은 아예 생각조차 못하게 하고, 인간이 아닌 반 신으로 살게 해서 감독과 감독회장 자리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감리회의 감독과 감독회장 자리는 정말 그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정 유권해석을 엉망으로 해 감리회를 진흙탕 속으로 밀어 넣은 장본인이 감독회장에 출마하기 위해 직을 사퇴하기로 하고 이미 임시구역회를 마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

이 사람 정말 얼굴 두꺼운 사람입니다. 하는 짓을 보니 내가 그와 같은 목사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그와 한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부담스럽습니다. 한심하다 못해 불쌍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알량한 권력을 가지고 온갖 술수와 불법을 동원해 뒷배를 봐 줄 사람은 철저히 챙겨주고 또 자신의 잠재적인 경쟁자는 여지없이 제거하는 도저히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작태를 행한 이런 작자가 감리회의 수장을 넘본다는 자체가 용납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가 경험했던 2년간의 감독의 맛이 솔솔했던 모양입니다. 문제는 그것입니다. 감리회 감독과 감독회장을 거칠 것 없는 권력으로 만들고, 인간 측에도 끼지 못하는 자들조차 그 자리에 앉으면 제왕 쳐 받들 듯 받들어 온 것이 문제입니다. 때문에 감독과 감독회장 자리는 영광과 명예를 얻는 자리가 아니라 진정 십자가를 지는 자리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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