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국 목사님, 필자의 답변입니다.

관리자
  • 2051
  • 2012-07-31 03:08:59
부탁하신 누가복음 11:24-26의 주경신학적 분석인데, 전후 문맥상 23절을 추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23】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라고 하셨다.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는, 예수님과 사단과의 싸움에 있어서 예수님의 편이 되지 않는 자는 예수님을 대항하는 자라는 뜻이다.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는, 예수님이 양떼 곧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일에 동참하지 않는 자는 헤치는 자, 즉 구원받지 못하게 흩뜨리는 자라는 뜻이다.

이 구절의 요지는 예수님과 사단과의 영적 싸움에나,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는 중립이 없다는 것이다.1)

이 점을 더욱 강조하시기 위해, 그리고 “예수님에 의해 귀신이 멸망당함으로써 깨끗해진 사람의 자만을 경계하기 위해”(J. A. Fitzmyer, p. 924) 예수님은 또 하나의 비유로 말씀하셨다. 이 비유는【24】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로 시작된다.

더러운 귀신(ἀκάθαρτον πνεύμα)의 정확한 번역은 ‘더러운 영’이다.

{“유대인들과 모든 옛 사람들은 귀신과 악마를 확고히 믿었다. 하르낙(Harnack)이 말하는 것처럼, 온 세계와 둘러싸인 대기는 귀신들로 가득하였다. 단순히 우상 숭배가 아니라 삶의 모든 형세‧형태가 그들에 의해 지배되었다. 그들은 옥좌에 앉았고, 요람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지구는 글자 그대로 지옥이었다”(W. Barclay).}(막 1:23의 주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귀신의 출처에 대해 어떤 이들은 창조만큼이나 오래 되었다고 믿었고, 어떤 이들은 죽은 악인들의 영들로서 여전히 악한 일을 행한다고 믿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신을 창세기 6:1-8(비교: 벧후 2:4-5)에 있는 옛 이야기와 관련지었다.

{“특히, 유대인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죽을 운명을 가진 여인들의 아름다움에 매력을 느껴 하나님을 버리고, 이 세상에 온 두 천사 아사엘과 세막사이가 있었다. 그들 중 한 천사는 하나님께로 돌아갔고, 다른 천사는 이 세상에 남아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켰다. 그리고 그가 낳은 자녀들이 귀신들이었다.

귀신들에 대한 집합 단어는 마지킨(Mazzikin), 즉 ‘해치는 자들’을 뜻한다. 귀신들은 인간을 해치는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악의 있는 중간 존재들이다.

유대인들은 귀신들이 먹고 마실 수 있으며, 자식을 낳는다고 믿었다. 귀신들은 엄청나게 많다.······그들은 불결한 장소, 즉 무덤과 더러운 물이 있는 곳과 그들의 소리가 들려질 수 있는 사막에 살았다.······소경‧문둥병‧마음의 병 귀신이 있었다. 그들은 인간에게 악한 선물을 주었다.······그들은 어떤 동물들, 즉 뱀‧황소‧당나귀‧모기 등과 함께 역사한다.······남자 귀신은 세딤(shedim), 여자 귀신은 릴린(lilin) 또는 후에 릴리트(lilith)로 알려졌다.······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믿든지 안 믿든지는 문제가 아니다. 즉,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요점 밖이다. 요점은 신약 시대의 사람들이 그렇게 믿었다는 것이다”(W. Barclay).}(막 1:23의 주석).

우리는 위의 이야기들을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귀신의 존재를 부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예수께서 귀신들이 사로잡아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귀신들을 쫓아내셨고(마 4:24, 8:16, 28-34, 9:32-34 등), 또한 제자들에게도 그러한 능력을 주셔서 귀신들을 쫓아내게 하셨다는 것이다(마 10:1, 8, 막 6:13 등). 이는 예수께서 귀신들의 존재를 인정하신 것이 된다. 또한, 예수께서 귀신들과 대화하신 것으로 보아 귀신들이 영적 존재임을 알 수 있다. 귀신들의 왕초는 사단(마귀)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드만(C. R. Erdman)은 “그는 완전히 그 귀신의 세력에 사로잡혀서 지배받고 있었다. 그는 단지 육체적 혹은 정신적 병을 앓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악마에게 사로잡혔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수께서 공연히 연극을 하여 사람을 속인 것이 된다. 왜냐하면, 그는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꾸짖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막 1:23의 주석).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성경, 특히 복음서 곳곳에는 귀신들린 자와 병든 자가 따로 기록되었고, 또한 예수님과 제자들은 귀신들린 자에게서는 귀신을 쫓아내 주었고, 병든 자는 고쳐 주었다. 제자들, 특히 예수님이 일반적인 병과 귀신들려 마음과 정신과 육체의 고통을 당하는 것을 분별하시지 못했을 리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 모두가 영적 존재인 귀신을 실재하는 것으로 인정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폴크스(F. Foulkes)는 “인격적인 마귀에 관한 사상은 오늘날 모든 분야에서 거론되지 않는다.······그러나 우리는 영적 생명과 그 싸움이 언급된 성경적 용어를 조급하게 거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는 물질세계에 관해 광범위하게 증가된 지식이 필수적으로 우리의 영적 의식을 증가시킨 것이 아니며, 오히려 퇴화시켰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해 사도들과 성육하신 그리스도보다 더 현명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엡 6:13의 주석). {빅켈스테트(E. Bickersteth)는 “이 더러운 영의 인격성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이 있을 수 없다.”라고 하였다.}(막 1:23의 주석). 귀신들은 거룩하지 못한 인간들을 사로잡아 주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번뇌케 하며, 죄를 범하도록 충동질한다(삼상 16:14, 18:10, 11, 19:9, 요 13:2 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버나움 회당에 있던 더러운 귀신의 영을 가진 사람은 예수님을 보고 크게 소리질렀다. 이 사람은 귀신들에게 지배를 받고 있었으므로, {“예수께로부터 배우거나 치료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스도께 맞서고 반대하며, 또한 사람들이 그분을 믿는 것을 방해하러 회당에 들어온 것이다”(M. Henry).}(막 1:23의 주석).

물 없는 곳의 물 없는은 아뉘드론(ἀνύδρων)이며 ‘물기 없는’, ‘메마른’이라는 뜻이다(마 12:43, 벧후 2:17, 유 12).
사람에게서 쫓겨난 더러운 귀신이 안식(처)를 찾아 메마른 지역을 다니다가 찾지 못하고, 자신이 거주했던 사람에게 돌아가리라고 말하였다.

그 더러운 귀신이 다시 돌아온 집, 즉 그 더러운 귀신이 들렸었던 사람의 심령 상태에 대해, 예수님은【25】와 보니 그 집이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이라고 하였다.

마태에는 “비고”(마 12:44)가 첨가되었고, “루가의 어떤 사본들(B C ƒ1 565 al r1 bo)도 그 말을 포함시킨다. 그러나 그것들은 마태오를 따라 그렇게 했을 것이다”(Metzger, 158-159).2)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은 더러운 귀신이 내주하는 바람에 더러워지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J. A. Bengel, A. Plummer, I. H. Marshall, W. Barclay, N. Geldenhuys, R. C. H. Lenski, W. Hendriksen, 黑崎幸吉, 이상근, 김득중.
2) in I. H. Marshall.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지러지고 병든 상태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주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나 여전히 비어 있는 상태이다.

그 상태를 본 더러운 귀신이 한 일에 대해, 예수님은【26】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라고 하셨다.

더 ‘악한 귀신’(πνεύματα πονηρότερα: ‘악한 영들’)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는, 주님을 모시지 않은 심령에 으레 발생하는 현상이다. 결국 그 사람은 여덟 영들(여덟 귀신들)의 집이 되므로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는 것이다. 원문에는 그 사람의 마지막이 처음보다 더 나빠지게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참조: 벧후 2:20-211).

<필자의 www.newrema.com의 ‘누가복음 주석’>

# 예수님의 이 비유와 같은 현상은 현재도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영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전 관리자 2012-07-31 기감의모든정체세력들은 김기택임감에게 낚여버렸다.
다음 관리자 2012-07-31 막77강 말라버린 무화과나무와 믿음의 힘(11:20-25)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