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도를 넘은 목사들의 명예욕(꿩 대신 닭을 선택한 kd를 보며)
이재신
- 2174
- 2012-08-09 00:05:29
명예와 권세라면 사족을 못 쓰는 대형교회 지도자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님을 안다.
한기총이나 개별교단이나 그 비주얼이 매 마찬가지다.
난 개인적으로 이번에 케이디가 감독회장을 했으면 하고 바랬던 사람 중 하나다.
사실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선거가 실시되고 결과가 그렇게 나온 바에야 다시 세상 법정에까지 끌고 갈 필요가 있었느냐고 하는 데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반대편 당사자들은 전혀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그동안의 다툼을 두고 엄청난 시간적이고 물질적인 그리고 영적인 낭비에 대해서는 그 계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진통이 약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헌데 지금 케이디의 선택을 보면 얼마나 한심한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한 연회의 감독으로 그 위상을 낮춰서 도전하는 자세는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적어도 감독 회장으로서 해야 할 사명이 있기에 그렇게 소쩍새가 밤잠을 못자며 울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큰 기만과 무례가 어디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꿩 대신 닭이란 것인가 보다.
그렇다.
어렵게 산에 가서 꿩을 잡는 수고 보다야 집에서 그냥 돌아다니는 닭으로 대체한들 그 고기 맛이 무슨 차이가 있으랴?
조금 더 양념을 넣고 요리 솜씨를 발휘한다면 그만인 것을~
게다가 자기 교회의 담임자 문제를 갖고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이건 교회가 그저 사유재산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낀다.
적어도 자기 교회에서는 감독 회장으로 존재했던 사람이, 그것도 밖에서는 결코 인정해 주지 않는 비난의 화살을 무릅쓰고 고집을 굽히지 않던 사람이 지금와서 그 명칭을 감독으로 고쳐 부른다고 해보자~
해병대 출신의 위상과 격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행색이 아닌가?
또한 그 내부의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얼마나 많은 잔머리와 꼼수가 등장하여 그런 일처리의 결과들을 나타내는 것인가를 상상한다면 기가 막힌 일이다.
이래서 감리교가 타교단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는 것이리라.
언제나 공격거리를 찾느라고 혈안인 또 다른 교단의 교권주의자들에게야 얼마나 좋은 호재가 될 것인가?
이런 결정은 감리회를 위한 대의가 아닌 자기 자녀들(가족 내지 측근 이기주의?)이나 가문의 명예와 권세를 위해 그리고 자기 개인의 장래를 위해 주님의 뜻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밖에는 달리 해석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