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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사에서 독립운동의 외곡
강철호
- 2371
- 2015-03-02 01:18:01
3.1운동? 북한에서 태어나 공산주의 교육을 받은 우리는 3.1운동 역사의 주역들에 대해 너무도 모르며 살아왔다.
그리고 3.1운동 주역들의 대다수가 기독교인들이었다는 사실에 민족역사와 신앙을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북한의 학교교육에서 3.1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한 김형직(김일성 부친)의 영향을 받아 당시 8살 이던 김일성이 평양거리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친 것이 평양군중들의 애국독립 만세를 부르며 전국으로 확산된 3.1독립운동의 불씨였다고 배웠다.
특히 북한에서 조선로동당 6차 당대회를 기념하여 만든 혁명영화 <조선의 별> 1부에 보면 김일성과 혁명동지로 함께 독립운동을 한 차광수, 김혁 등 서울청년들의 삶이 조명 되어 있다. 당시 김혁은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독청년들과 함께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모여서 애국의 마음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며 애타는 마음을 토로하곤 했다한다. 이들은 상해 임시정부에 대한 기대로 독립의 희망을 생각하였지만 당시 파벌주의와 올바른 지도자를 만나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의 애 타는 마음을 영화에 담았다.
결국 기독청년으로 삶을 살아온 김혁은 조선을 떠나 상해로 독립의 뜻을 품고 찾아갔지만 그곳에서 파벌주의 극치를 느끼고 타락의 삶을 살다가 중국의 길림에 조선의 새로운 지도자 샛별(김일성)이 그곳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길림으로 떠난다.
길림에서 그는 그렇게 갈망하던 조선의 지도자 김성주(김일성)을 만난다. 차광수의 소개로 김성주(김일성)를 만난 김혁은 기독교인인 자신이 하나님 외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그는 바로 김성주(김일성)를 조선의 태양이라며 신격화하기 시작한다. 김일성 신격화의 첫 시작은 이렇게 김혁으로 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북한공산주의의 조선혁명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당시 기독인 독립운동가들의 파벌주의에서 신앙마저 버리고 신앙에 반하는 인간 우상숭배의 자기사상에 빠져 하나님 아닌 인간 숭배에 빠져 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북한 영화 <조선의 별>에 따르면 김일성은 길림에서 1926년 10월17일 만주에서 타도제국주의 동맹(ㅌ,ㄷ)을 결성하여 당시 조선 청년들에게 민족을 위해 나아갈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었다고 기록 되어 있다. 그리고 김일성은 다음해 1927년 8월에 길림에서 반제 청년 동맹을 결성하여 노동자, 농민들에게 일제의 억압에서 일어나 싸울 것을 선동했다고 한다. 김일성은 1912년 4월15일 생이다. 그렇다면 1926년 14살의 나이에 타도제국주의 동맹을 결성하여 청년들의 지도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북한의 교육교과서엔 김일성이 14살의 나이에 조선독립의 큰 뜻을 품고 고향 평안남도 대동군 만경대를 떠나 배움의 천리길을 걸어서 만주로 갔다고 선전하고 있다.
김일성은 1980년 그 때를 회고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나는 14살 때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굳게 결심하고 압록강을 건넜다. 그 때 나는 그 누군가가 지운 압록강의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언제 다시 이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내가 자라고 선조의 무덤이 있는 이 땅에 다시 돌아 올 날은 과연 언제일까? 이렇게 생각하니 어린 마음에도 슬픔을 금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 역사의 전설을 배운 우리는 어떻게 김일성이 14살의 어린 나이에 동맹을 결성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고향을 떠나 만주로 간 그 해에 어찌 길림에서 그 토록 많은 청년들의 지도자로 세움 받을 수 있었을까? 는 마음의 숙제였다.
3.1절을 맞는 이 순간 이 역사의 비밀을 아직도 명확히 알 수 없는 비극적인 우리 민족사 앞에 참담한 마음뿐이다.
기독교와 우리 민족사는 역사의 한 뿌리임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갈등의 기독교를 보면서 신앙적 무장이 확실치 못하면 인간적 우상을 섬길 수 있다는 위험극치의 인간적 모습을 늘 기억하게 된다.
주여! 이 민족의 분단 속에 왜곡 되어 있는 민족의 역사와 기독교의 역사를 올바르게 세워 주소서.
3.1절을 맞아 3.1운동의 독립만세 의미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생각해 보며 나의 슬픈 역사의 세뇌 교육을 돌아보며 글을 쓴다.
(사진 북한의 교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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