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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금번 지방회에 올리려던...)
오세영
- 3064
- 2015-03-07 21:28:41
존경하는 서대문지방 회원 여러분께 간곡히 도움을 요청할 사안이 있어 호소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방향 전환을 오래 전에 하면서 사회전반과 각계각층에 걸쳐 많은 복지혜택이 주어지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서 기독교 안에 있는 미자립교회는 아직도 정부로부터 복지 사각지대가 되어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비전교회 교역자들은 국가적으로도 복지를 베풀어야할 최우선적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과세대상이 아닌 종교단체이기에 어떤 수혜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비전교회들의 기본 생존권에 대한 문제를 우리 교회 안에서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국가에서는 전적으로 종교계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볼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입니다.
이렇기에 비전교회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국가에서도 외면하고 있고,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기본 생존권이 총회, 연회, 지방적으로 보장 받지 못한 채 치열한 생존에 시달릴 뿐 아니라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운영을 위해 월세와 관리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생활대책도 안 되는 상황에서 교회의 월세와 공과금 등의 관리비는 비전교회 교역자 가족들에겐 더 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족들 중 정신적 육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이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비전교회 교역자와 그 가족이 겪고 있는 무거운 짐은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하여 누구나 겪는 삶의 전쟁과 비교도 안 되는 버거운 짐입니다.
실핏줄이 건강해야 동맥 정맥이 살아납니다. 실개천이 흘러야 강물이 됩니다.
이처럼 비전교회나 작은 교회들의 쇠퇴는 교회 전체의 위기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 안에서 한 형제인 우리가 형제의 고통을 외면하며 각자의 사정만 이야기한다면 어려운 이웃의 친구가 되어 주셨던 우리 주님을 너무도 슬프게 만드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배고픈 자, 갇힌 자, 눌린 이들이 우리 기독교 안에 너무도 선명히 보이고 있고, 세상은 복지 국가 실현을 위해 고통을 분담하며 줄달음치고 있는데 우리가 그들보다도 못한 마음으로 힘이 되어주어야 할 대상들을 외면 한다면 주님 앞에 무슨 할 말이 있을 것입니까!
야고보서에서 말씀하고 있듯 말과 혀로만 사랑을 말하지 말고 행함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제안 하며 호소합니다.
현재 개척선교와 교회발전기금을 선교부에서 입교인 당 일 만원을 수납하고 있어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제가 또 다른 분담금을 제안하는 것은 사회평신도부 주관으로 입교인 당 년 5천원을 별도로 수납하여 일 년 5천만 원 정도의 기금이 비전교회 생활비로 지급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입교인당 일정액을 각 교회가 거출한다는 것이 입교인 숫자와 실제 출석하는 숫자가 달라 결국 각 교회의 재무부에 부담을 주는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개체교회가 풀고자 한다면 입교인 수치에 맞는 금액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할 것입니다.
저는 이 호소문이 통과되면 교역자 모임에서 그 방안을 말씀드려 어렵지 않게 입교인당 5천원 만드는 방안에 대한 공감을 얻을 확신이 있습니다. 여기 계신 지방회원께서 1년에 5천원을 뜻 깊은 일에 기부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과연 어려운 문제 입니까! 일 년에 5천원으로 비전교회가 극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어 숨통을 열고 목회에 매진 할 수 있는 길이라면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닫게 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서대문지방회원 여러분! 우리는 각 교회를 대표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서대문지방 회원들 중에도 얼마든지 이 일에 협력하며 마음을 열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현실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교단적인 문제를 알려주어야 할 의무가 개체교회의지방회대표로서 갖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서는 한 사람의 힘으로도 입교인 당 5천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해결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만큼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지방회원들에게 우리는 알리며 선한 일에 동참시켜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이 절박한 문제를 가두어 버리고 방치해 버리는 무정함을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반대 이유도 설득력이 없는 것은 한 사람의 기본 생존권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서대문지방회 안에 있는 12교회의 비전교회 중 몇몇 교역자들이 지난 2. 16일 오후 2시에 이 호소문이 통과되게 해 달라고 간절한 염원을 담아 기도회로 모여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비전교회 문제는 힘으로 능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교회의 구조적 문제이지 어느 한 개인이나 교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디 이 호소문이 통과되도록 도와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호소합니다.
2015. 2. 24
섬김의교회 오 세영 목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