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은 재판이 말한다. 정말?

관리자
  • 2597
  • 2015-03-11 22:19:04
로마의 총독이었던 빌라도는 정직하고 의롭게 판단해야 할 재판을 불의하게 재판을 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게 하였습니다.

한 참의 시간이 지난 후 빌라도 총독에게 한 젊은이가 찾아 왔습니다.
"위대한 로마의 총독 빌라도이시여, 만세수 하옵소서."

젊은이의 찬송에 빌라도는 기분이 우쭐했습니다.
"그래 그래 네가 그리 말해주니 고맙구나. 그래 젊은인 어찌하여 나를 찾아 왔는고?"
"위대한 카이사의 충신이신 빌라도 총독님께 한 가지 여쭤 볼 말씀이 있사와 찾아 왔나이다. 이 무례함을 용서하옵소서."
"ㅎㅎ 그래 그래 괜찮다. 젊은이, 자네가 궁금해 하는 것이 무언가?"

젋은이는 조금 망설이더니 입을 열어 물었습니다.
"위대한 빌라도 총독이시여, 총독님은 모든 재판의 과정을 통해 공사가 분명하며 사리에 밝다고 들었습니다."
"허허 그 말은 또 어찌 들었는고? 허허 나는 내 맡은 바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만 가끔 호사가들이 그리 말들을 하긴 하더구나.! ㅎㅎ"

"그러셨군요. 저는 또 총독님이 불같이 화를 내시고 저 같은 무지한 자들에겐 댓구도 하지 않으실 줄 알았나이다."
"허허 그게 무슨 말이냐? 특별히 바쁜일도 없고 나라도 편안하니 그 모든 것이 누구의 공이겠느냐? 내가 너와 같은 젊은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허허허허허허..."

어느덧 빌라도는 자화자찬에 더 흥이 나 있었습니다.
이런 빌라도의 모습에 왠지 언짢아진 젊은이는 빌라도에게 물었습니다.

"자비로우시며 의로우신 빌라도 총독이시여, 저게 화를 내지 마시고 자비를 허락하시고 제 질문에 답을 하여 주시옵소서."
"허 거참, 그래 말해 보거라 젊은이의 질문이 무엇인고? 서슴치 말고 내게 고해 보거라."
"빌라도 총독이시여, 지난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재판에 대하여 여쭤보고 싶으신 것이 있나이다."
"그래? 그 누구의 재판이던고?"
"네, 그 사람은 나사렛의 선지자로 유명했던 예수에 관한 질문이옵니다."

빌라도는 예수란 말이 나오자 얼굴이 찌푸려 지고 말았습니다.
"아니 왜, 그 예수란 자에 대하여 뭐가 궁금한 것이냐? 뭐가 문제가 있었더냐? 나는 그 예수란 자에 대하여 공의롭게 재판을 하였느니라."
"의로우신 총독께서 아니 그러셨겠습니까만 한 가지의 의문점이 있나이다."
"아니, 그게 뭐란 말이더냐? 빨리 말하거라 내가 좀 바쁘구나!"
빌라도는 갑자기 바쁘다는 핑게로 젊음이의 질문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위대한 총독이시여, 화를 내지 마시고 너그럽게 제 질문에 답변을 부탁드리나이다."
"아~ 알았다. 내가 언제 답을 하지 않는다 했더냐? 단지 바쁘다고 했지... 그리고 난 너의 위대한 총독이라, 의로운 총독이라, 자비로운 총독이라 말하는 것 자체가 껄끄럽구나! 난 그런 말을 들으려고 총독을 하는 것이 아니니 유념하여 다시는 그리 말하지 말거라!"
"네 위대한 총독이시여. 그리 하겠나이다."
"어허~ 또 위대하단다. 그런 말하지 말래도. 자 시간이 없으니 빨리 질문이나 마저 해보거라!"

"네 총독이시여, 어찌 의로우시다 소문이 자자하신 총독께선 예루살렘의 재판에선 나사렛 선지자란 예수를 그리 재판을 하셨던 것입니까?"
"아니, 그게 무슨 말이더냐? 내가 왜 그리 재판을 했다니... 그게 무슨 뜻인지 무슨 문제라도 된다더냐? 당장 이유를 빨리 고하거라."
"총독이시여, 예수란 그 사람의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하셨던데.... 나사렛 예수가 반역행위라도 꿰했었단 말이신가요? 그 증거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하였나이다."

빌라도는 젊은이의 질문에 난감해 했습니다.
"그 예수란 자의 재판은 오래 된 얘기이니 잘 기억나지도 않다만은 그리 말하니 생각나는 것은 그 예수란 놈은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말하였었다."
"정말로 그 예수란 사람이 스스로 유대인의 왕이라 하였단 말입니까?"
"그렇지... 그래서 그 당시 대제사장도 그렇고 헤롯왕도 그렇고 모두가 화가 잔뜩나 내게 고하기를 예수란 자는 죽어 마땅한 반역자라 하였었었지..."
"그렇다면 빌라도 총독님께선 예수란 그 사람이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하며 반역을 꾀했던 증거라도 갖고 계셨던가요?"
"물론. 그렇지. 그 놈이 자기 입으로 자기가 유대인의 왕이라 내게 말을 하기도 했었단 말이다. 그러니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느냐? 에헤험"

헛기침을 하며 빌라도는 자신의 재판에 실수가 없었음을 애써 덮으려 했습니다.
"빌라도 총독이시여,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해 주십시요. 예수란 그 나사렛 사람이 스스로 자신이 유대의 왕이라 하였던 것이 분명하옵나이까?"

"아니 너는 왜 자꾸 그것을 캐 묻는게냐? 그 때의 내 재판의 기록은 지금도 예루사렘의 총독 관저에 가보면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자꾸 묻지만 말고 가서 찾아 보거라. 그리고 한 가지 또 그 당시의 예루살렘 사람들이 지금도 많이 살고 있을테니 그들에게 나에 대하야 한번 물어 보거라. 그 예수란 작자도 내가 가급적 최대한 형량을 낮추고 그리고 도와주려고도 했다만 어찌나 고집이 세고 완강하던지... 나는 도리어 그 늠을 많이 배려하고 도와줬었다. 이놈아!"

"진정 나사렛 선지자 예수의 재판이 공정한 증거에 의한 의로운 재판이셨단 말이신가요?"
"아니 그렇테도. 네 놈이 어디 안전이라고 자꾸 따지고 따지느냐? 괘씸한 지고.... 내가 좋게 봐주었더니 한이 없이 불손하구나!"

"제가 알기론 나사렛 선지자 예수가 한 유대의 왕이란 의미는 총독님의 권한에 속한 유대의 왕이 아니라, 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유대가 아니었나이까?"

"네, 이놈. 그 말이 그 말이 아니더냐? 그리고 이 놈아 너는 좀 똑똑히 알아보고 내게 와서 따지거라! 나는 그 예수란 놈을 풀어주려고까지 했었다. 그런데 그 예루살렘 놈들이 예수가 아닌 강도인 바라바를 원하니 낸들 어찌할수 있었겠느냐? 나는 그 예수의 피에 아무런 관계가 없느니라. 그 때 예루살렘의 유대놈들이 다 증인이리라. 내게 와서 따져 묻지 말고 그 유대놈들에게나 가서 따지거라."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그리 원하였다 할지라도 공명정대하게 재판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실 분은 오직 총독님뿐이시지 않았겠습니까? 그리 말씀하심은 직무유기이며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허~~~ 그놈, 내가 예쁘게 봐주려 했더니 도를 넘는 놈이로구나! 네 이놈아 내가 네게 한가지 가르쳐 주마. 재판은 재판이 말하는 것이며 재판은 재판으로 끝나는 것이다 이놈아! 고연놈... 당장 이 놈을 끌어내거라. 네 이놈아! 재판은 그 재판 자체가 이미 증거이니라. 알겠느냐? 다신 내게 얼쩡거리지 말아라~~~ 고연놈"

빌라도는 분이 가시지 않은 듯 계속 군병들에게 끌려 나가는 젊은이의 뒤통수를 향하여 고연놈을 연발하며 괘씸해 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이 흘러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입에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예수께서 죽으셨단 말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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