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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설교: 육의 몸과 사후의 신령한 몸
관리자
- 3213
- 2015-04-04 18:21:41
사후(死後)의 생을 주장하는 사상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영혼 불멸 사상입니다. 죽는 것은 영혼을 둘러싸고 있다고 여겨지는 육체만이고, 육체 속에 있던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선하게 산 사람의 영혼은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의 영혼은 공중을 떠돌면서 산 사람에게 빙의하거나, 또는 사람으로 환생하거나, 벌레 등의 다른 생명체로 출생하거나, 영원한 고통의 세계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육체의 부활 사상입니다. 유대교의 한 종파의 사상이며, 사람이 죽은 다음에, 죽은 바로 그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기독교의 부활 사상이 아닙니다.
셋째, 신령한 몸의 부활 사상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5:1 이하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근거로 부활에 대해 자세하게 논하고 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현재의 육의 몸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부활될 신령한 몸의 차이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2. 육의 몸과 신령한 몸의 부활
동서고금의 사상에 정통하던 바울 사도는 죽은 자의 부활이 어떻게 이뤄지는 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죽은 자의 부활은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않을 것으로 다시 사는 것입니다. 부패하게 되어 있는 육의 몸인 현재의 인간이 죽어 매장되면, 그 반대의 특성을 가진 신령한 몸인 인간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
둘째, 죽은 자의 부활은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사는 것입니다. 비교 가치상 욕된 육의 몸인 현재의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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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매장되면, 영광스러운 특성을 가진 신령한 몸인 인간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
셋째, 죽은 자의 부활은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사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능력상의 차이를 대조한 것입니다. 나약하고 한계성을 가진 육의 몸인 현재의 인간이 죽어 매장되면, 강한 특성을 가진 신령한 몸인 인간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는 것입니다. 현재의 우리가 육의 몸인 것처럼, 장차 부활할 우리는 신령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8:11을 보면,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믿는 우리가 죽으면, 영원한 영광과 지순의 영계에서 영생을 누리기에 적합한 몸, 즉 썩지 않고, 영광스럽고, 강한 몸으로 다시 살리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내주하십니까?
피조물인 인간도 양을 복제하고, 원숭이를 복제하고, 암사슴에게도 뿔이 나게 하고, 죽은 사람을 냉동시켰다가 이 다음에 소생시킬 생각을 하고, 인간 자신까지도 복제하려고 하는 판에, 그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따라 세상 사람들의 죄를 지고 운명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믿지 못할 이유가 뭡니까?
63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노OO 씨가 하루 전에 남긴 유언이 뭔지 압니까? “이제 천국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하나님 앞으로 가겠습니다. 통증 조절을 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 가기 전에 임종 예배를 목사님께서 드려 주십시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세례 받은 다음 날, 67세에 신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OO 씨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세례를 받으니까 너무 좋습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천국에 빨리 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권능 목사님은 “하늘나라에서 전보가 왔어. 빨리 오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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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우리 아름다운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했습니다.
부활 신앙을 가진 이들은 세상적으로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영웅호걸들조차 두려워하는 죽음을 초월한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준 믿음의 영웅들입니다. 평소에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히 그들은 부활하셔서 지금도 역사하시는 주님 안에서 죽음을 초월한 영원한 승리자들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1:21)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육의 몸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하게 영접하기만 하면, 세상에 거칠 것도, 세상에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생사를 초월한 신앙인이 된 것 아닙니까? 부활하신 주님과 연합하여 생사를 초월한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3. 인류를 대표하는 두 아담
육의 몸과 부활할 신령한 몸의 차이를 설명한 바울 사도는, 그 두 몸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두 아담인 아담과 그리스도를 대조하고 있습니다.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고 한 것은 창세기 2:7을 인용한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생령 곧 산 영은 프쉬켄 조산(ψυχὴν ζώσαν)으로서 동물의 생명과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아담이 산 영이 되었다는 말씀은 자연적 생활을 영위하는 육체적 또는 자연적 생명을 가진 인간의 시조라는 뜻입니다.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다”고 한 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원하시는 사람들에게 언제든지 자연적 생명이 아닌 새 생명을 주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여기의 “영”은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의미하는 프뉴마(πνεύμα)로 되어 있어서, 그리스도로 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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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아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되는 성도들은 자연적 생명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영적 생명을 가지고 천국 생활을 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께서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시는 것처럼, 그 주님을 믿어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는 성도들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는 신령한 인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령한 자가 아니라 육 있는 자인 아담이 먼저이고, 신령한 자인 그리스도께서 그 다음인 것처럼, 인간도 먼저는 육 있는 자로 출생하여 살다가, 죽은 다음에 주님의 은혜로 신령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첫 사람 아담은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자이나, 둘째 사람 그리스도는 영원한 천국에서 비롯되어 천국에 속한 분이신 것처럼, 인간도 땅에서 나서 흙에 속한 자이지만 주님의 은혜로 천국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에 의해 부활하여 천국에 속하신 주님의 형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
설교 준비를 하다가 부활절에 교회에서 색 계란을 주는 유래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어느 마을에 모자린드라는 어여쁜 여인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군대에 갔고, 살던 집은 나쁜 사람에게 빼앗긴 채, 구걸을 하며 근근득생하는 여인이었습니다. 그처럼 어렵게 살아가는 모자린드를 마음씨 고운 집주인이 돌보아 주었습니다. 어느덧 이 소문이 온 마을에 펴졌고, 온 마을 사람들이 모자린드를 도와주었습니다.
모자린드는 마을 사람들의 은혜를 갚기 위해 궁리하다가 닭을 길러 보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닭이 귀한 까닭에 부자들만 닭을 길렀습니다. 그래서 모자린드는 먼 곳에서 닭을 구해다가 잘 길러서 그 수가 날로 늘어갔습니다. 그 해 부활절이 되었을 때, 모자린드는 잔치를 벌여 마을의 모든 어린이들을 초청하였고, 그 모든 어린이들에게 정성껏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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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어주었습니다. 그 달걀에는 “우리를 지켜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자.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시고, 마음 착한 사람을 도우신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매우 기뻐하며 그 글을 읽으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 한 몸도 움직이지 못하던 달걀은, 어미 닭이 품어 줌에 따라 새 생명인 병아리로 다시 출생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보다 더 강하고, 보다 더 활기차고, 보다 더 폭넓고. 보다 더 영광스럽게 활보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4. 맺음말
요한일서 5:12에 보면,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을 믿는 우리는 이미 부활 생명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장차 썩지 않고, 영광스럽고, 강한 특성을 가진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주님과 같이 천국 생활을 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그 부활 신앙으로 생사를 초월한 승리의 삶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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