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연회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이만영
  • 2470
  • 2015-04-02 19:46:01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아베 총리가 미연방 상하원 의회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개탄한 것은 아마도 역사를 아는 한국 사람이면 대부분 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요즘은 위안부 문제를 인신매매라는 표현으로 사실을 왜곡하려는 저의를 감지하는 사람들로서는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주 특별연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한국 감리교 본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본질은 감춰둔 채 마치 지금 벌어진 일들이 감독회장의 일방적인 전횡으로 비쳐져 사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사실 감독회장은 미주 특별연회의 정상화를 위하여 고심하면서 몇 차례 미국 LA와 한국에서 간담회를 가졌었습니다. 내용은 어떻게 하면 서로가 원만하게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서로의 해결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고심했고 한국에서 행정 총회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하기 전에 공문으로 감독회장에게 연회를 위한 해결방법을 묻고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이 메일로 보냈고 감독회장은 그 의견들을 수렴하여 서울에서 있었던 2014년 행정 총회 미주 연회 대표들이 간담회로 모인 자리에서 응답한 사람들의 70%이상이 연회 정상화였음을 천명하고 연회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감독회장의 연회 정상화를 위한 간곡한 도움 요청에 소위 지금 감독회장의 행정명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관심했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으면 최대한 목회자들의 민심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위한 다가감조차 그분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던 것입니다. 그래놓고 협력은 고사하고 이제 와서 행정명령이 잘못됐다고 흔들고 있습니다. 감독회장의 질의에 반응한 LA쪽 의견만 수렴했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전혀 무반응 했다는 사실은 감춰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감독회장께서 연회 행정 정상화를 위해 힘쓰는 것을 돕지는 못할망정 막지는 말아야 합니다.

미주 연회의 분열이 벌써 4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감리교단 소속 로칼 교회들에 유형, 무형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형의 손실은 감리교단의 이름을 가진 교회들의 전도의 길을 막고 있다는 것이고, 실제적인 유형의 손실은 이민교회에 교인 한 사람 등록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막말로, 교회 봉사와 사역은 고사하고라도 그저 예배 자리에 앉아만 있어도 감사한 실정의 교회가 태반인데 교단이 분열되고 다툼이 계속되는 사실이 이미 이민 사회 교계 신문을 통해 전파되어 발 없는 말이 천리 가는 곳이 이민사회이기에 벌써 모르는 사람이 없고, 교회가 가까워 찾아왔다 싸움만 하는 감리교라는 이웃의 이야기에 교회를 옮긴 경우들이 말없이 묵묵히 사명감당하는 목회자들의 교회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교단이 도와주지는 못할지언정 전도와 교회안정을 막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는 지경인데, 이제 겨우 연회 정상화를 바라보는 시점에 다시 감독회장을 흔들어 계속 분열된 상태로 가자는 심산은 어떤 심보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분열의 상태로 머물기를 바라는 정쟁과 감정싸움은 그만두고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연회가 조속히 정상화되고 회복된 미주 감리교단이 될 때 이민사회에서도 감리교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문제의 본질(불법, 학연, 감정의 골)과 이로 인해 파생되고 있는 개체 교회의 현실은 안중에 없는 듯 미주연회 정상화를 위해 힘쓰는 현재 진행되는 과정을 흔들지 말고, 함께 힘을 모아 교단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모습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합니다.

미주 특별연회 미 서남부지방 임시 감리사 이만영 목사

이전 민관기 2015-04-02 고난주간에
다음 민관기 2015-04-02 빛갈고운 여성과 바람난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