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수술중에 있는 미주연회를 가만히 보고 계시면 안되나요!

김병태
  • 2828
  • 2015-04-06 17:33:12
사람은 행동할 때 본능적으로 자기 이해의 관점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주장이나 행동이 나오게 되면 그 주장이나 행동뒤에 말하고 행동하는 이의 이익과 이해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를 아는것은 중요합니다.
미주연회에 대한 치리감독의 행정명령을 둘러싸고 인터넷이 시끄럽고, 특히나 반대하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큰것처럼 느껴집니다. 현대의 모든 이견은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일과는 관계없이 언론사의 편집데스크나 인테넷상의 여론조작에 의하여 결정되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감독회장의 행정명령에 따르는 이로서 수술중에 있는 미주연회를 보호하기 위하여 이와같은 여론조작에 대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어서 이 글을 시리즈로 올리게 됩니다. 제 글에 대한 논쟁을 환영하며 기꺼이 응답해드리오니 적극적인 대응을 환영합니다. 단 실명만으로 주시는 응답만을 환영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해외에 지방들을 세우고 특히나 교포가 많은 미주에 현재의 미주연회를 세움에 따라 세계로 나아가는 교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기능과 함께 불행하게도 같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교역자임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그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1등급,2등급,3등급교역자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1등급교역자들은 한국에서 목회하는 교역자들입니다. 총회,연회,지방회가 안정되어 있고 유지재단과 은급제도를 통하여 교단의 질서가 유지되며 은퇴를 해도 은급을 통하여 최저생계비가 지원되며,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들은 지방의 형편에 따라 최소한도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어서 아직까지는 기감의 체제내에 들어가면 목회자로서의 자존감을 가지고 목회할 수 있습니다.

2등급교역자들은 해외에서 해외지방이란 형태로 목회하는 교역자들입니다. 이들은 과거에 국외선교지연회내의 지방이었으나 미주선교연회를 만들면서 한국의 연회내의 지방으로 편입되었습니다. 해외에서 목회하므로 지역에 따라 그 상황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한국내 연회소속이기에 한국내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과 같은 제도속에 있고 최소한 연회가 열릴때에 합법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에 저희들이 보기에는 부러운 분들입니다.

3등급교역자들은 미주연회에서 특히 미국에서 목회하는 교역자들입니다. 한때는 부러움의 대상있으나 한국이 좋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심합니다. 특히나 세습방지법이 통과된 이후에는 과거와 같은 세습을 위한 / 한국으로의 영전을 위한 중간통로로서의 가치도 상실하였습니다. 과거에는 UMC 라는 특등급으로 신분이 전환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나 이제는 UMC도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어서 그 기회가 점점 더 축소되고 있음을 체험하는 교역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의 기감의 위치는 감리교계통 목회자들이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는 의미로 연회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고, 지방회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회들을 도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에 개구역에 대한 영향력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구역회 또한 20% 정도의 구역(교회)만이 목회자가 목회를 하는데 재정적인 후원이 가능하고 많은 교역자들이 본인이나 사모가 경제활동을 함으로 구역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 몇년간의 다툼속에서,연회도,지방회도 분열된 상태기에 한국에서 생각하는 연회나 지방회구조는 거의 무너져버렸습니다.

여기에도 끼지 못하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캐나다에 속한 교역자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상황에 더하여 오로지 미국만으로 연회를 구성하기에는 숫자가 모자람으로 미국연회의 숫자를 맞추어주기 위하여 미주연회라는 명칭을 쓰면서 당연히 해외지방으로 한국에 갈 기회를 빼앗기고(?), 강제로 명분없이 미주특별연회에 편입당한 교역자들입니다. 지난 몇년동안 아무런 관계도 없는 미국내에서의 싸움때문에 영문도 모른채 엘 에이, 중도,뉴욕으로 갈라져서 함께 감리회의 분열상황에 욕을 먹는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변방의 소수이기에 발언권도 없이 이 영문도 모르는 싸움에 끼여 그야말로 고래등싸움에 새우등만 터지는 격이 된 불쌍한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오랜 분쟁후에 미주연회가 사고연회가 되었습니다.
사고연회의 치리감독인 감독회장이 치리하기 위하여 행정명령을 발표하여 미주연회를 정상화시키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길고 지리한 과정이 될것입니다. 제가 속한 캐나다서남부,서북부지방은 이 오랜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이 시작하기 위해서는 치리감독의 행정명령에 따라가는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판단하여 양지방이 공감대를 이루고 감독회장의 행정명령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저는 임시감리사로서 연회가 열릴때까지 행정명령이 잘 이행되어 지방의 평화를 유지시키는것이 핵심적 이익입니다. 그래서 치리감독의 행정명령이 유지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것이 있습니다. 행정명령에 따라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심지어 감독회장이 이사장인 미주감신의 사람이 행정명령이 잘 못 되었다고 곳곳에 글을 올리는 상황입니다. 민주주의의 본산이라 다양성이 존중되어서 그러는것이 아님을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저는 미주에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가만이 안있겠지요? 그래서 반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본능이니까요 ! 그런데 한국에서는 장정수호위원회라는 이름은 참 멋드러진 단체가, 한.두목사님이 행정명령이 잘못되었다고 열심히 흥보하고 계십니다. 왜 그러시죠? 언제부터 미주연회에 그렇게 깊은 애정이 있으셔서 그렇게 흥보하고 계시나요 ! 미주연회가 은급을 박탈당하고 회원의 기본권리를 박탈당하고 계실때에는 당연하다듯이 가만히 계셨을텐데 , 저희 캐나다가 단지 미국연회가 되야하는데 숫자를 꿰어맞추는 도구로 이용되어 강제로 편입당하여 미주연회가 되었을때는 흥미도 없으셨을텐데... 어제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카스트제도아닌 카스트제도가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었을때는 가만히 계시더니 이제 카스트제도의 상층부가 되시니 모든일에 개입할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지셔서 그런 흥보전을 열심히 하시나요?

모든 조직에는 행정처리가 잘못되어 피해을 입으면 피해를 당한 이가 제소할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지금은 과정중입니다. 억울하게 피해를 당했는지 아니면 정상화가 이루어져 모두가 만족하는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결과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면, 그래서 그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하여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 그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도와주셔야하는게 맞는것 아닌가요? 왜 지금 이 시점에서 한국에 계신 현장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마치 무슨 정의로운사도인양 개입하고 계십니까 ? 연회전체가 회원의 기본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을 때, 캐나다가 강제로 미주에 숫자를 꿰어맞추는 도구로 편입당하고 있을 때 아무런 소리도 없으셨던 분들이 왜 오늘 무슨 권리로,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열심히 참여하십니까 ? 한창 수술중인데 왜 수술실바깥에서 이 수술은 잘못되었으니 다른 수술을 해야한다고 목청을 높이십니까?

저도 목회연급이 있으니 장정을 압니다. 우리의 장정은 명확하게 이 경우에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써 있지 않습니다. 장정상의 문제는 여러분이 주장하는것이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장정수호위원회나 한,두분의 주장의 맞는지, 틀린지는, 현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상황은 결국은 대한민국의 법원만이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지난 몇년간의 분쟁을 거쳐 우리 모두가 아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주장이 맞으신것을 그렇게 확신하신다면 그 절차를 거치셔야지 왜 언론사의 데스크탑과 감리교계시판을 이용하여 여론조작을 하시려 하십니까 ! 여론조작에 그렇게 열심이신것은 법원에서의 합리적공방전에 이미 자신이 없어서가 아닌가요 ? 아니면 이 또한 한국에서의 고래등싸움에 미주연회라는 새우등을 이용하여 하시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저의 지난날의 피해의식때문인가요? 여러분은 맞으면 다행이고 틀리면 그만인 게임이겠지만 현장에서는 교회와 교회가 갈리고, 목회자와 목회자가 갈라진 싸움터에 또 다른 폭탄을 던지는 행위인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미주연회는 수술중입니다. 이번 연회는 그 수술진행중의 첫번째 여정이고 온전한 정상화까지는 길고 지루한 과정이 될것입니다. 그 길고 지루한 과정에 한국에 계신 1등급시민들은 제발 부탁이니 3등급시민들이 여러분들처럼 제도의 보호막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스스로의 이성적,신앙적판단으로 감독회장의 치리에 따라가는 민감한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특별연회 캐나다서북부지방에서 임시감리사로 치리감독의 행정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불가촉천민인 김병태목사가 1등급시민으로 이 일에 열심이신 한국에 있는 몇분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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