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新學

민관기
  • 3071
  • 2015-05-06 06:50:54
내가 똥파리를 처음으로 느낀건 태어나 6개월도 되기전 일이다.
귓전을 웽웽거리며 귀찮게하는 이들을 할머니가 해결해주신다.
이 때에 블교의 보살에 대해 알앗다. 이 분이 나를 보살피는 구나.
그리고 부채라는 호칭은 몰랏지만 더운 여름 마루에 누워잇을때 뭔가를 가로지르는데 그것에서 뭔가가 불어온다란걸 알앗는데 그걸 부채라고 한단다.

조금 성장하여 4살경 할머니도 바쁘신지 내가 여름 낮잠 잘때 파리 쫒아내는 일을 안하신다. 날 보살피지 않는군. 불만은 없다.
이 때부터 파리에 대한 나의 관심이 시작됏다.
이 말 전 먼저 똥에 대해.
난 내가 똥을 쌀때를 안다. 뭔가가 엉덩이에 힘이 주어지며 응하니 가고 이를 할머니와 엄마는 응가라고 부른다.
기저귀 속에 나의 똥이 잇음을 안다.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다. 내 똥인데 뭐. 뭉기적거리며 똥하고 논다.
태어나 6개월 여가 지나 마루로 스스로 기어나가 앞을 바라보니 새하얀 뭔가가 펄럭인다. 어 저게 내 똥 닥아주는 거로구나.

낮잠을 자다 깨어보니 혼자다. 약간 떨어진 곳에 둥그런 모양 못보던 것이 잇다.
어깨에 영차 힘을 내어 몸을 뒤짚어 기어가서 보앗다. 누렇고 동그란 것이 잇다. 뭔지 몰라 코를 들이댓다. 똥냄새가 낫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걸 돈이라고 한단다.
이 전엔 똥냄새가 안낫엇는데 이 똥냄새나는 돈을 목격한 이 후 나의 똥에서도 냄새가 느껴진다. 그 때쯤 똥오줌을 가리기 시작햇고 기저귀를 떼엇다.

다시 파리로 가자.
할머니는 부채로 파리를 쫒고 나에게 바람을 불어준다. 어느땐 파리가 많아지자 파리채를 사용하기 시작하셧다.
할머니가 안 계실때 나도 부채로 파리를 쫒고 파리채로 파리를 잡으려도 해봣다. 안 잡힌다.
조금 더커 4세경 하도 낮잠 잘때 귀잖케하여 파리를 손으로 잡아보려 한다. 안 잡힌다.
얘들이 하도 빨라 안잡히는 것이엇다.

그 때부터 나는 파리를 잡기보단 살피기 시작햇다.
머리와 몸통 그리고 날개. 눈. 다리가 몇개 달렷고 다리인지 뭔지를 부비부비한다. 엉덩이는 늘씬하고 빵빵하게 들려져 잇고 노출되잇으며
가끔 엉덩이를 벌럼벌룸한다. 그러다 웽하고날아간다. 파리 연구 끝.

그리곤 20 여년의 세월이 흘럿다.
프랑스의 수도명이 파리스이다. 이 뜻이 숫처녀란다.
우리 제주도 방언에 비바리가 잇다는걸 알앗다. 비바리가 숫처녀란다.
바리도 잇다. 처녀다.

바리는 받잇으로 받아잇다란 말이며 이는 생명체의 알을 받아서 이어줄 준비가 되어잇다란 말이니, 비바리란 빛받잇으로 빛을 받아잇겟다는 말로 아가 낳을 준비되잇어요라는 말이며, 파리스가 숫처녀이니 파리는 바리가 세진 말임을 알 수 잇다.
숫처녀는 숫젖넏이 변한 말이다. 숫젖넏이란 뛰어나게 젖어 넣다. 곧, 겸손하며 수줍으나 나의 알은 당신의 알을 맞을 준비가 되잇는 몸임을 말을 통해 알린다.

언제인지 저 옛날 비너스가 잇엇다. 그 이름뜻은 빛넣스이다. 빛을 넣어 살리는 비너스이고 요즘은 간호사를 너어스라하여 빛을 뺏다.
너어스를 만나면 몸이 편해진다. 뭘 넣어준다.

언제부터 파리를 파리라 불럿는지는 불명이다.
똥파리는 파리스 비바리 바리 숫처녀 비너스 너어스는 동일한 행동은 한다.
뭔가를 부비부비하거나 엉덩이를 벌룸벌룸 씰룩이는 것.


지금 이 시간도 인류와 민족의 바리들이 자라나고 잇다.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의 여알라들아~ 잘 자라야 한다. 앞으로 시대를 이끌며 하나님을 이를 얼라들을 많이 낳거라.
너희 바리이나 좀 더 세게 파리들이 하나님의 거의 유일한 소망임을 알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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