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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사냥감이 될뻔했지 뭐야...ㅎㅎ
관리자
- 2737
- 2015-05-11 21:41:07
맞아 죽은 행인의 옆에서 발견된 3장의 명함은 궁긍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대법원장의 명함과 병원장 그리고 변호사까지 다들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고 있는 분들의 명함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급기야 한 뉴스매체에선 그 밤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CCTV카메라에 포착된 지난 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편집 방영이 되었습니다.
깡패들에 두둘겨 맞는 모습과 몇 몇 사람들이 항의 했던 모습 그리고 쓰러져 있는 불쌍한 행인에게 말을 걸어 주었던 사람들이 차례로 고스란히 방송을 타고 생중계 되듯 전국방방곡곡에 전파를 탄 것 입니다.
CCTV화면은 상태가 그리 선명하지 않아 어렴풋한 모습만을 나타낼 뿐 그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죽은 행인에게서 발견된 명함은 총 3장인데 행인에게 말을 걸었던 사람은 총 4명이었습니다.
방송은 3장의 사회 저명인사의 명함이 있었다는 사실과 총 4명이 행인에게 말을 걸었던 사실을 방영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방송사는 그 명함들에 대한 신상은 이미 입수하였지만 그들의 신상에 대해선 방송할 수는 없었습니다.
경찰청에서는 그 행인을 두둘겨 팬 깡패들에 대해서만 수사에 착수하였다 하였으며
3장의 명함의 주인인 대법원장과 병원장과 변호사에 대한 수사는 착수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네티즌 수사대가 행인에게 말을 걸었던 4명의 신원조사를 착수하였습니다.
단지 방송엔 CCTV카메라에 녹화된 흐릿한 영상만이 공개 되었을 뿐인데 네티즌 수사대들은 그 4명의 신원을 하나 둘씩 그 주인공들을 찾아 그들의 신원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3명의 신상들이 대법관과 병원장과 그리고 변호사라는 사실에 모든 사람들은 깝짝 놀라며 혀를 찼습니다.
어떤 이들은 지나친 신상털기라 지적하며 네티즌 수사대들의 행동을 비난하기도 했으며,
어떤 이들은 사회 정의를 세우는 일에 네티즌 수사대들이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라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공식적인 조사와 수사가 아니기에 갑론을박으로 또 다시 사회의 이슈를 양산해 내놓을 뿐이었습니다.
네티즌 수사대의 조사는 마치 공적 정보의 근거가 없는 찌라시와 같이 사회 전반에 퍼졌으나 확인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네티즌 수사대의 수사결과가 단순한 찌라시가 아닌 사실임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우선 3장의 명함의 주인공인 대법원장과 병원장과 변호사에 대한 취재진들이 모여 취재 열기를 올렸습니다.
"대법원장님, 지난 대로변에서 깡패들에게 맞아 죽은 행인에게 말을 걸었던 것이 사실입니까?"
대법원장은 말을 아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대법원장님, 왜 대법원장님은 그 행인이 맞아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시곤 그냥 지나치셨던 것입니까?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간단하게라도 말씀해 주십시요."
머뭇거리던 대법원장은 입을 열어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 깡패에게 맞아 그리된 것도 몰랐고 그가 죽어가고 있었는 지도 몰랐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곤경에 처한 것은 분명하기에 그를 도와주려 내 명함을 건네준 것입니다. 나는 분명 그 사람을 방치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그 일에 대하여 묻지 마십시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것입니다."
기자들은 병원장을 찾아 갔습니다.
"병원장님, 병원장님도 그 행인에게 말을 거셨었지요? 그런데 왜 병원장님은 죽어가는 그 행인을 모르척 하였습니까?"
"아니 누가 모르척했다 하십니까? 저도 그 날의 일을 잘 기억하진 못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 준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우리 병원을 찾아 온다면 치료뿐만이 아니라 분명 금전적인 문제까지도 고려하여 도와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사람의 죽음과 나와 연관을 지으려 하지 마십시요. 그 사람이 죽은 것은 강패들이 그리했다 발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그 사람을 도우려 했던 나를 찾아와 괴롭게 하지 말고 어서 길을 비켜 주십이요."
기자들은 이 번엔 변호사를 찾아 갔습니다.
"변호사님, 변호사님도 그 행인에게 명함을 건네 주신 것이 사실인지요? 그런데 왜 죽어가는 행인을 도와주지 않으신 것입니까?"
"자, 자, 저리 비키십시요. 제가 여러분들께 그런 사실을 이야기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만약 제 답을 듣기를 원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 직접 찾아 오십시요. 그러면 그 날 밤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내가 아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하여 진실을 밝혀 드릴 것입니다."
"아니 변호사님, 지금 법적인 절차를 통해 변호사님을 고소하려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회의 저명한 변호사로써 단지 왜 그러셨는지 말씀을 해 주실 수 없으신가요?"
변호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기자들을 뿌리치고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또 다시 방송을 타고 방방곡곡에 생중계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각각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으나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이미 대중들은 알만큼 알고 있었습니다.
그 밤에 행인을 두들겨 팬 깡패들은 경찰들의 조사에 의해 잡혔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 되어 가는 것 같았지만 국민들은 대법원장과 병원장과 변호사를 향한 성토의 글들이 대법원 홈페이지와 병원과 변호사의 홈페이지를 도배하면서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법리적인 책임은 없어도 인간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결국은 대법원장은 옷을 벗게 되었고 병원은 빗발치는 항의와 환자들의 회피로 재정란에 허덕이게 되었으며 변호사는 더 이상 변호의 일을 할 수 없는 파렴치한이 되어있었습니다.
사회 일각에선 도가 지나친 여론 몰이이며 법적인 책임이 없는 이들에 대한 징계는 마녀사냥이었다 비판을 하기도 했으며 어찌보면 그들은 죽은 행인을 도와 주려 했던 사람들이니 도리어 칭찬해주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일파만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의 여론전이 되어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신원이 밝혀 지지않은 4번 째의 인물에 대한 궁금증만을 증폭시키며 서서히 수면 아래로 가라 앉으려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죽은 행인과 관계된 지난 사건들을 보면서 4번째 인물이었던 목사는 큰 한 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휴, 나도 큰일이 날뻔했네... 자칫 하면 나도 저 사람들처럼 마녀 사냥감이 될뻔했지 뭐야... ㅎㅎ 그러게 왜 명함을 함부로 건네줘... 교만한 것들 같으니라고... 명함을 줄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던지... 참 바보같이 어리석은 사람들이었구만..."
목사는 자신의 신상이 털리지 않음이 깊은 안도의 숨을 몰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전화가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목사님, 저 아무개 권사인데요.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그 죽은 행인에게 말을 걸었던 4번째 인물이 목사님과 너무도 비슷해 보여서요. 목사님이 입으셨던 옷의 색과 너무도 흡사하고 그리고 우리 교회와 너무더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분명 목사님이 새벽기도에 나오시면서 그 행인을 만나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목사는 권사의 전화에 벌쩍 뛰면서 말을 했습니다.
"아니, 권사님, 무슨 소리를 그리 하십니까? 만약 제가 그 행인을 만났다면 왜 그 사람을 도와주지 않았겠습니까? 저 아무개 목사입니다. 그러니 절대로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 마십시요. 저는 그날 그 새벽에 그 사람을 만나지도 못 했습니다. 옷이야 어디 비슷한 옷이 한둘 뿐이겠습니까? 그러니 괜히 큰일 날소리 함부로 하지 마세요. 권사님! 아시겠지요?"
"아니 그럼요 목사님, 제가 왜 누구에게 이런 소리를 하겠습니까? 혹시나 해서 목사님께 직접 여쭤보는 것 뿐입니다. 목사님이 아니시라니 너무도 다행입니다. 자꾸 몇몇 집사들이 숙덕거려서 혹시나 해서 전화 드린 겁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목사님! 제가 집사들 입단속 잘 시키겠습니다. 그러면 주일날 뵙겠습니다. 목사님! "
>>>>>>>>> 이 이야기는 가상의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