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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들이 무슨 크리스쳔이란 말인가?(칼빈이 부자들에게 던진 경고)
이재신
- 2898
- 2015-05-07 06:09:45
칼빈의 제네바시 개혁은 비단 교리적이고 신앙적인 문제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었다.
집사의 직분에서 분명하게 보여지듯이 칼빈은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일에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다.
칼빈은 종교개혁을 지지한다고 선포했던 부유한 계층들을 결코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그의 회중들 가운데 섞여 있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들에게 아주 일반적인 오류는 정죄받고 버림받는 고통들로 압제당하는 사람들을 수수방관하는 일이다 … 불확실하고 일시적인 번영의 상태를 통하여 하나님의 호의에 대해 판단하기를 즐겨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들을 찬양하며, 그들이 말하듯이 운명이 미소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박수 갈채를 보낸다.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비참한 사람들과 궁핍한 자들을 경멸적으로 모욕하며, 하나님이 그들을 미워하신다고 어리석게 공상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유기된 자들에게 행하시는 것처럼 그들에게 아주 많은 관용을 베푸시지 않기 때문이라는 판단하에 그들은 그렇게 처신한다. 내가 말하는 오류는 … 세상의 모든 세대들에 만연되어 있는 오류이다."
더 나아가서 그는 재산을 우상시하고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지 않는 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은 비난을 한다.
"할 수 있다면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과 공동으로 소유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하여 하나의 태양조차도 독차지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할 수 있다면 그들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도록 하나님과 자연의 전체 질서도 바꾸고 말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그들이 무슨 그리스도인들이란 말인가! 그래, 만일 어떤 사람이 그들이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믿기를 원한다면 그럴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칼빈 자신은 제네바로 몰려오는 난민들을 돌보기 위해서 그의 봉급과 집을 항상 난민들과 함께 써야만 하는 상황에 있었다.
그 밖에도 칼빈은 고리대금을 금하였고, 노동자와 주인 모두에게 정당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력하였다.
칼빈의 이러한 노력으로 말미암아 제네바는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1556년 12월에 스코틀랜드의 개혁가 존 낙스가 그의 영국 친구 안나 로크부인에게 편지를 써서 칼빈의 도시를 극찬한 내용은 이러한 개혁의 결과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곳은 감히 그리고 떳떳이 말할 수 있지만, 사도 시대 이후로 지상에 존재했던 그리스도의 학교들 가운데 가장 완벽한 곳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전파하지만 생활과 종교가 그처럼 신실하게 개혁된 곳을 나는 아직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