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결국 저렇게 되고 말았구만...

관리자
  • 2899
  • 2015-05-09 19:38:37
한 사람이 밤거리를 홀로 걷다 깡패를 만났습니다.
깡패는 그 사람을 다짜고짜 두둘겨 패며 있는 것을 다 빼았아 갔습니다.
그 곳은 으슥한 뒷골목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대로변이었습니다.
그러나 늦은 시간인 관계로 몇 몇 사람들만이 귀가를 서두르고 있었을 뿐입니다.
몇 몇이 깡패에 의하여 두둘겨 맞으며 빼앗기는 모습을 보았지만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며 나몰라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바쁜 일과를 뒤로하고 깡패를 향하여 항의를 해 보았지만 무섭게 달려드며 소리치는 깡패에게 혼 이 났을 뿐이었습니다.
깡패들은 돌아 갔고 두둘겨 맞은 불쌍한 행인만이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누워 신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불쌍한 깡패 만난 이 행인의 곁을 대법원장이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대법원장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보시요! 깡패를 만나 셨구려, 여기 내 명함이 있으니 언젠가 법적인 절차를 따라 나를 만나게 된다면 잘 도와줄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요!"
대법원장은 명함 하나만을 덩그러니 던져주고 자기의 길로 제빠르게 갔습니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또 한 사람이 깡패만난 사람의 주위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병원장이였습니다. 병원장은 또 명함을 주며 얘기를 하였습니다.
"이보시오. 여기 내 명함입니다. 나 OOO병원장인데 당신은 지금 너무 많은 피를 흘리고 있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빨리 병원을 찾아 가십시요. 만약 당신이 우리 병원에 온다면 전심으로 내가 당신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우리 병원은 환자의 생명을 그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병원입니다. 너무 염려 하지 마십시요."
그렇게 병원장도 자신의 집으로 재빠르게 돌아 갔습니다.

또 다시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 한 사람이 깡패 만난 자의 곁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변호사였습니다.
"이보시오. 나는 변호사입니다. 여기는 대로변이니 CCTV도 잘 설치 되어 있어서 당신이 당한 이 일에 대하여 분명한 증거자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 염려 하지 마시고 내일 나를 찾아 OOO변호사 사무실로 찾아 오십시요. 여기 제 명함입니다. 제가 성심성의것 당신의 억울함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저는 다른 변호사와 달리 의뢰자의 신변을 확실하게 지켜 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맡은 사건에서 패한적이 없는 유능한 변호사임을 기억하십시요."
그리곤 변호사도 명함을 주고 자신의 집으로 서둘러 돌아 갔습니다.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깡패 만난 이 사람이 밤새 받은 것이란 최선을 다해 도와 주겠다던 대법원장과 명원원장과 변호사의 친절한 약속과 그들이 건네준 명함 3장이 전부 였습니다.
이들이 도와주겠다던 약속이 거짓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건네준 명함도 분명 진짜 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쌍한 사람은 이 거리에서 쓸쓸하게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저 멀리에서 찬송을 부르며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목사였습니다.
목사도 깡패 만나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불쌍한 행인을 보았습니다.
"여보시요. 나는 OOO교회 목사입니다. 예수 믿으십시요. 그리고 구원을 받으십시요."
그러나 깡패만난 사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아니 여보시요. 당신은 지금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분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영접하십시요. 그러면 주님은 당신을 도와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 빨리 주님을 영접하십시요."

그렇지만 그 행인은 다그치듯 쏟아 붓는 목사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단지 도와달라는 신음소리와 같은 가느다란 외침이었을 뿐입니다.
"에이, 당신은 내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셨습니다. 당신이 내게 손을 내밀고 당신이 주님을 영접해야만 나는 당신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내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아주 심각한 이교도이시군요. 당신은 평소에 우리 같은 기독교인들을 개독교인라 욕하던 그런 몰쌍식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당신의 죄가 당신을 이렇게 만든 것이니 더 이상 내가 어찌 할 수 없군요. 당신의 신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요. 나는 당신을 도와 줄 수 없습니다. 헉, 젠장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예배에 늦을 것 같군! 어쨌든 꼭 예수 믿으시고 천국가시기 바랍니다."
목사는 새벽 예배에 늦을까 불쌍한 행인을 그대로 방치한 상태로 빠른 걸음으로 길을 재촉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그 누구의 진정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이 불쌍한 사람의 이야기는 아침 뉴스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의 가정에 전파를 탔습니다.
대법원장의 집과 병원장의 집이나 변호사의 집에도 그리고 목사의 집에도 말입니다.

"에고 결국 저렇게 되고 말았구만... 내가 그리 도와 주려 했건만....쯔쯧 불쌍한 사람이구만..."
이들 4명은 모두 같은 말로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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