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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사라지고 지워진 역사
박장현
- 2162
- 2015-12-26 05:23:15
24일 저녁 JTBC(중앙일보계열)에서 방영한 스크랜톤 목사님의 다큐를 잘보신줄 믿습니다.
이 다큐를 보신 많은분들은 잘 보시고도 석연치 않은 느낌을 많이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다큐는 감리회에서 제작비의 많은 부분을 제공하여 제작 되었습니다.
감리회 성도라면 삼척동자라도 다 아시는대로 스크랜톤 선교사님은 동대문교회의 초대 담임목사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다큐에 동대문교회의 “동”자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스크랜톤 선교사님이 창립하신 아현교회와 상동교회 그리고 스크랜톤 선교사님이 시무한 사실도 없는 정동교회까지도 상당부분 방영되었지만, 동대문교회는 그 어디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제작팀에서는 다른 교회와의 형평성을 생각해서 동대문교회의 장로님을 인터뷰하고, 교회의 모습은 사진으로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였으나 그 말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이 부당한 상황이 무엇을 뜻하는지 목회자님들 그리고 평신도 여러분들도 짐작하실 줄 믿습니다. 살아 있는 역사를 지워 버리려는 것은 감리회의 수장의 실종된 도덕성을 여실히 증명하는것입니다. 이번 성탄을 맞아 감리회의 정의는 다시 한번 실종되었음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동대문교회를 부정하고 역사를 지운다 해서 그것이 지워지겠습니가.?
마치 코페르니쿠스가 로마교황청에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고 말했을때 부패한 교황청의 교황이 어찌하였습니까? 마치 그때가 연상됩니다.
물론 방영 전 시사회도 했을것이고, 눈에 거스르는 동대문교회는 지워 버렸을 것이라 짐작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동대문교회가 눈에 가시라고 하더라도 역사를 지우는 일은 너무 심했으며 시도해서는 안될일이 였습니다. 감리회의 지도자들이 150만 감리교 성도들의 눈과 귀를 막는다 해서 막아질 일은 결코 아닙니다.
이번 사건은 동대문교회 하나의 문제가 아닌 150만 감리회 성도들을 기만하는 일입니다. 또한 감리회도 문제지만 진실만을 보도해야하는 제작팀이 갑과 결탁하여 당초 계획을 변경하고, 외부 압력에 의해 삭제하여 보도하는 태도는 참으로 한심하고 유치해 보입니다. 스크랜톤 목사님이 감독과의 불화로 감리회 목사직과 선교사직을 포기하고 감리교단을 떠나셨을 때의 심정을 새삼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 누가 동대문 교회의 역사를 지우려한다 해도 그 발자취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동대문교회의 역사와 전통은 주님과 함께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