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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아닌 주께 맞는 뜻을 정하자
최세창
- 91
- 2025-06-06 06:38:43
<다니엘 1:8-16>
8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니 9하나님이 다니엘로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10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동무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로 보시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까닭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하게 되리라 하니라 11환관장이 세워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다니엘이 말하되 12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13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진미를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보이는 대로 종들에게 처분하소서 하매 14그가 그들의 말을 좇아 열흘을 시험하더니 15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진미를 먹는 모든 소년보다 나아 보인지라 16이러므로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분정된 진미와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
1. 시작하는 말
값지고 보람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좋은 뜻을 정해야만 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에도, 뜻을 정해야만 성취할 수 있습니다. 뜻을 정하지 않고, 변화무쌍한 세상 풍조나 대세를 따라 이리 붙고 저리 붙는 사람치고 바른 인격자가 없고, 진정한 성공자가 없습니다.
뜻을 정해야 하나, 어리석게 뜻을 정하면 자신과 남들에게 해가 됩니다. 일이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성실한 사람이 되는 뜻을 정하면 성장하게 되고, 노력한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의 성취나 좋은 성적이라는 뜻을 정하면, 아부 아첨이나 뇌물 수수나 부정행위 등의 죄악 수단으로 자신을 망치게 됩니다. 설령 결과를 얻더라도, 죄악이 드러날 때에는 결과가 헛것이 될 뿐만 아니라 감옥살이를 면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2. 주께 맞는 뜻을 정한 다니엘
열일곱 살쯤 된 다니엘이 하나님께 맞는 뜻을 정한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결단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약관의 나이였고, 게다가 남 왕국인 유다가 바벨론에게 패배했기 때문에 포로로 끌려온 신세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평소에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에게 뽑힌 것입니다.
느브갓네살 왕은 환관장인 아스부나스에게, 유다 소년인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바벨론의 언어와 학문을 가르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왕이 먹는 진미와 포도주를 주라고 명령했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이 그렇게 한 목적은 탁월한 유다 소년들을 양육하고 교육해서, 삼 년 후에 충성스러운 측근으로 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포로인 다니엘에게는 바벨론의 소년으로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출세 길이 훤히 열리고, 부귀영화가 보장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바벨론 왕인 느브갓네살의 마음에 맞는 뜻을 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뜻을 정했습니다. 다니엘은 율법에 부정한 것으로 규정된 음식물이 섞인 왕의 진미를 먹음으로써, 자신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왕이 먹고 마시는 음식물이란 대개 우상들을 숭배하는 축제 행사를 한 후에 잡신들에게 바치고 남은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은덕을 베푼 느브갓네살 왕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일임을 뻔히 알면서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의 절개를 굳게 지킬 뜻을 정했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 피조물이므로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께 맞는 뜻을 정하지 못하면, 유형무형의 우상에게 맞는 뜻을 정하게 마련입니다.
언젠가, 청와대에서 문화 행사라고 하면서 굿을 하겠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건축하기 전이나 운동 시합 전이나, 사회 저명인사들의 행사에는 돼지를 잡고 자른 머리를 올려놓고 큰 절을 합니다. 게다가 죽은 돼지 머리의 입에다가 초록색 돈을 꽂고는 복을 빕니다. 국산 돼지들은 살았을 때는 무능하지만, 죽으면 만능이 되나 봅니다. 인도 사람들은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어도, 쥐나 코끼리나 소 등을 신으로 숭배하며 복을 구합니다.
중학교 일 학년생들을 가르치면서 대학 생활을 할 때, 장래를 위해 뜻을 잘 정해야 한다고 했더니, 한 녀석이 “우리 반에 깡다구 좋은 애가 있는데, 항상 주머니에 흉기를 넣고 다녀요. 그리고요 툭하면 커서 깡패가 된다고 그래요.”라고 했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일찌감치 남다른 뜻을 정한 겁니다.
서울 강남에서 ‘S보살’을 공동 운영하는 김 모 씨와 이 모 씨는 2003년 10월에 조 모 씨에게, “조상 중에 작두 대신 할머니가 있는데, 당신과 애인을 떼어놓으려고 해. 당신이 죽을 수도 있어. 노한 할머니를 위해 조상굿을 해야 해!”라고 했습니다. 불길하고 끔찍한 소리를 들은 조 모 씨는 조상굿을 할 뜻을 정하고, 굿 대금으로 500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애초에 찾아갈 뜻을 정하지 말아야지, 일단 찾아가면 좋은 소리는커녕, 불길하고 끔찍한 소리를 듣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마음이 동요되고 불안해지면, 판단이 서지 않는 겁니다. 아니, 헤어질 가능성이 없는 연애가 어디 있고, 죽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고, 문제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어떤 권사님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매사에 하나님께 맞는 뜻을 정하지 않더니, 결국 무당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모두 매사에 주님의 마음에 맞는 뜻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잠언 3:6을 보면,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일본에서 첫째로 꼽을 만한 대문필가인 소야도푸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때 그는 글쓰기를 싫어하다가 선생님께 야단을 맞고서 ‘나는 글 쓰는 재주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나기를 만났는데, 버드나무 아래서 조그마한 개구리가 버드나무 잎에 올라가려고 껑충 뛰어오르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개구리는 도로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나 보니까 또 뛰어올랐습니다. 물론, 또 떨어졌습니다. 여섯 번씩이나 버드나무 잎을 향해 뛰어올랐다가 여섯 번 다 떨어지는 개구리를 보면서 ‘어쩜 그렇게 내 신세하고 똑같으냐!’라고 한탄을 하고 있는데, 개구리가 또 껑충 뛰어오르더니 드디어 버드나무 잎 위에 올라가 앉았습니다. 충격을 받은 소야도푸는 ‘저 말 못하는 미물인 개구리도 제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일곱 번씩이나 뛰어올라서 성공을 했는데, 나는 개구리만도 못하단 말인가!’라고 하고는, 다시금 문필가가 되겠다는 뜻을 정하고 발걸음을 돌려 선생님을 찾아 잘못을 빌었습니다. 그 이후에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열심히 노력해서, 결국 일본 제일의 대 문필가가 되었습니다.
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건 아니건 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뜻을 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그 뜻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니까 마음대로 뜻을 정해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있는데, 심각한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교인은 사단에게 맞는 뜻을 정해도,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알아서 이루어 주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교인들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불순종하고, 우상 숭배를 하던 하나님의 백성이 온갖 우상을 숭배하는 바벨론에게 패배했고, 자신은 포로로 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절개를 지킬 뜻을 정했습니다. 다니엘은 우상 숭배와는 상관없고, 인격 수양과 교양의 풍부함, 지적 성장과 고위 관리에 필요한 바벨론의 학문에 대해서는 뜻을 정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성실한 탐구 열정의 결과는 훗날에 바벨론의 총리가 되는 데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고, 조국을 위해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바벨론의 총리가 되어 동족에게 큰 유익을 주고,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정도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뜻을 정한 다니엘의 뜻은 바벨론의 환관장인 아스부나스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맞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그 환관장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 맞는 다니엘의 뜻은 바벨론 왕의 호의를 무시하는 것이며, 따라서 잘돼야 구속이고, 아니면 사형입니다.
환관장은 왕이 하사하시는 음식물을 먹고 마시지 않아서 다니엘을 비롯한 유다 소년들의 얼굴이 초췌하여 동료들보다 못한 것을 왕이 보게 되면, 자기 목숨이 위태로워진다고 하면서 반대했습니다. 그러자 다니엘은 막무가내로 뻗대는 대신에, 환관장에게 그 자신과 유다 소년들에게 열흘 동안 시험해서 채식을 먹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한 후에 왕의 진미를 먹은 소년들의 얼굴과 비교해 보고 처분하라고 했습니다.
이 제안을 한 것은, 다니엘에게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뜻을 정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혜와 복을 주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이 마태복음 9:29 후반에, 믿음대로 되라고 하신 그대로, 다니엘과 유다 소년들에게 놀라운 은혜와 복이 나타났습니다. 열흘 후에, 유다 소년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해졌기 때문에, 왕의 진미를 먹은 모든 소년들보다 나아 보였습니다. 물론, 다니엘과 유다 소년들은 남은 기간 내내 우상 숭배의 축제를 거친 왕의 진미로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 않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먹고 마시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네 유다 소년의 지식과 재주, 지혜와 총명이 바벨론의 지성인들과 지혜자들보다 열 배나 뛰어났습니다. 다니엘 1:17 이하의 내용입니다.
적극적 사고와 긍정적 사고로 자신만만하게 뜻을 정하고, 나름대로 치밀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시행하려는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야고보서 4:14 이하를 보면,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이라고 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값지고 보람되고 만족한 삶을 살려면, 좋은 뜻을 정해야 합니다. 일도, 뜻을 정해야 성취할 수 있습니다. 뜻을 정하지 않고, 변화무쌍한 세상 풍조나 대세를 따라 이리 붙고 저리 붙는 사람치고 바른 인격자가 없고, 진정한 성공자가 없습니다.
정한 뜻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피조물이기 때문에 자기의 이기적 욕심에 맞는 뜻을 정하거나, 사단과 그 졸개들에 맞는 뜻을 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주 하나님을 믿어 구원받은 사람답게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뜻을 정하여 은혜와 복을 받고,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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