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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는 간구
최세창
- 332
- 2025-06-21 20:46:12
<시편 130:1-8>
1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 5나 곧 내 영혼이 여호와를 기다리며 내가 그 말씀을 바라는도다 6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7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음이라 8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
1. 시작하는 말
오래 전에, 약사이시고, 목욕탕 영업도 하시는 제자인 장로님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 손님이, 맡긴 거금을 달라고 해서 돈을 내주었답니다. 그 얼마 후에, 목욕을 마치고 나온 다른 손님이 맡긴 돈을 달라고 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답니다. 먼저 손님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장로님은 “하나님 앞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런 일을 당했는지 모르겠어요.” 하고는 말문을 닫았습니다.
매우 안타까웠지만, 장로님의 마지막 부언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믿음이 좋으신 장로님이 하나님 앞에 무슨 문제가 있었겠습니까마는, 매사를 하나님과 관련지어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믿음의 자세가 돋보였습니다. 잠언 3:6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2.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는 간구
사람들은 고난이나 화를 당하면 남을 탓하거나, 환경을 탓하거나, 조건을 탓하거나, 팔자를 탓합니다. 물론, 남들이나 환경이나 조건이, 고난이나 화의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고난이나 화의 해결이나 전화위복에는 자기를 탓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고난이나 화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생사화복과 흥망성쇠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살펴보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시편 저자는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깊은 데”는 남들도 나도 어찌해 볼 길이 없는 바벨론의 포로 생활 같은 고난과 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력과 재력과 권력을 남용하거나 악용하는 인간들이나, 온갖 죄악 수단과 방법으로 재물과 권력을 축적한 인간들도, 속수무책인 고난이나 화를 당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성실한 수고와 노력으로 많은 지식과 재력과 권력을 얻은 인간들도, 속수무책인 고난이나 화를 당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시편 저자는 고난이나 화를 죄와 불신앙의 결과로 이해했습니다.
죄란 범법이나 악법을 제정하여 합법적으로 하는 악행이나 범죄나 도덕상의 죄나 양심상의 죄나 거짓이나 위선 등은 물론, 창조주요 섭리자, 구원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안 믿는 것입니다. 때와 장소, 국가와 종족에 따라서 선과 악,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가 뒤바뀌기도 하는 양심이나 윤리 도덕이나 법적으로는 죄가 아닐지 모르나,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안 하는 것은 죄입니다. 로마서 14:23 후반에,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좇아 하지 않고, 권력욕이나 물욕이나 명예욕이나 기타 탐욕을 좇아 하는 모든 언행이나 생업이나 사업은 하나님 앞에서 죄라는 것입니다.
믿음을 좇아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떠난 상태이므로, 알게 모르게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인 마귀를 따르기 십상입니다. 에베소서 2:2 이하에,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라고 했습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믿음으로 일하며 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11:6에,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11:7 이하에는, 믿음으로 해서 놀라운 은혜와 복을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유익과 덕을 끼친 노아, 아브라함, 사라, 이삭, 요셉, 모세, 기생 라합,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선지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악한 사람이 잘되고, 부자로 사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하나님을 힘입지 않고는 당할 수 없는 마귀는, 유혹의 수단으로 부나 출세나 성공을 이루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믿음이나 영원한 소망이나 사랑을 포기하게 만들고, 우정이나 인격이나 가정 등을 망가뜨립니다. 잠언 24:19 이하에는, “너는 행악자의 득의함을 인하여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라고 했습니다.
깊은 데에 떨어진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
고난과 화를 해결하거나 전화위복하는 첫 단계는 자신의 죄악이나, 믿음을 좇아 하지 않은 죄를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것입니다.
2000년 어느 날, 오전 6시쯤 부산에 있는 구포2대교 밑 낙동강 둑에서, 서른두 살인 임 여인이 내연 관계이자 남편의 직장 동료인 스물아홉 살인 정 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에 다투다 강물에 투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임 여인은 전날 밤부터 정 씨와 함께 지냈는데, 정 씨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냐?” 하고 추궁하자, “결백을 증명하고 싶어.” 하고는 갑자기 물속에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놀란 정 씨가 임 여인을 구조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으나 물살이 빨라서 구하지 못하고, 혼자만 헤엄쳐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아줌마도 참! 진실이든 거짓이든 간에, 남편 앞에서 결백을 증명해야지! 결백을 증명하는 것도 종류가 여러 가지입니다.
고난과 화를 해결하거나 전화위복하는 둘째 단계는, 하나님께서 용서하셔서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심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죄 사함은 시대와 장소, 나라와 종족에 따라서 선과 악, 정의와 불의 등이 뒤바뀌기도 하는 양심 행위나 도덕 행위나 율법 행위나 금욕이나 고행 등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판 후에, 양심의 가책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가룟 유다는 사유하심을 확신하고 주 예수님을 붙잡았어야 했는데, 자기 양심을 붙잡고 씨름하다가 멸망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한 베드로는 자기 양심을 붙잡지 않고, 사유하심을 믿고 주 예수님을 붙잡은 덕에 값지고 영광스럽고 복된 제자의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26:75에 뭐라고 했습니까?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1:18 이하에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고난과 화를 해결하거나 전화위복하는 셋째 단계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시편 저자는 “나 곧 내 영혼이 여호와를 기다리며 내가 그 말씀을 바라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주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회개의 기도를 하고는 같은 죄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않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시편 저자는 영혼을 기울여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랐습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기다려도 그만, 안 기다려도 그만이라는 자세가 아닙니다. 말씀을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이라는 자세가 아닙니다. 잠을 못 자서 괴롭고 힘든 밤, 그리고 성안의 모든 사람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다는 중압감으로 힘든 밤이 새도록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보다 더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며, 말씀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간절하게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려 보았습니까? 얼마나 영혼을 기울여 말씀을 열망했습니까? 모든 문제와 그 원인인 실수와 잘못, 죄와 불신앙의 궁극적인 해결은 하나님의 손길에 있고, 전화위복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필요한, 말을 잘하는 형인 아론을 붙여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을 붙여 주시기도 하시고, 상황을 바꿔 주시기도 하시고, 필요한 조건을 갖추어 주시기도 하시고, 당신의 종들을 통해서 적절한 말씀을 주십니다.
시편 저자가 뭐라고 했습니까?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음이라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깊은 곳인 심연의 고통과 번뇌, 고난과 불행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조상 탓일 수도 있고, 남 탓일 수도 있고, 환경 탓일 수도 있고, 천재지변 탓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 죄나 불신앙 탓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깊은 곳에 떨어진 각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남을 탓하거나 환경을 탓하거나 조건을 탓하거나 팔자를 탓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탓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깊은 곳에 떨어진 문제를 해결하거나 전화위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탓하는 자세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믿음을 좇아 하지 아니한 죄까지 찾아내고,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용서하시는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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