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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도 꽃 피우니
함창석
- 1120
- 2024-09-29 02:40:38
함창석
무더위가 지나 가고
살아 남은 나무도
잎이 말라 다 죽게 되나
저리 꽂을 피우는 것이야
종자의 번식을 위하여
열매를 맺어야 하니
치열한 삶뿐이구나
우리 부모님 모습이구나
생존번식을 위하여
말라가도 자식을 낳고
또 낳기를 여덟 번씩이나
우리 어머니 장하시다
참 장하신 어머니시구나
저 꽃 속에 인생이 보이고
우리 열조들이 보이고
이 땅의 생명들이 보인다
쓰린 가슴을 매만진다
하늘의 섭리를 알게 된다
창립 예순 다섯 해째
나무십자가 아래
말라버리는 이 시대에도
꽃 한송이가 피고 있다
이 시대 예순 다섯 해면
경로우대 교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