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의 표징이요 종말의 징조

최세창
  • 1838
  • 2022-12-14 23:35:18
(설교 동영상: 유튜브)

<마태복음 24:3-14>

1. 시작하는 말

여러분,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어느 시대보다 더 과학이 눈부시게 발달하고 있는 현대보다 더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되는 시대가 없었습니다. 미국을 강타한 토네이도들로 인한 갑작스런 죽음, 네팔의 강진으로 인한 엄청난 수의 갑작스런 죽음, 일본의 후쿠오카 쓰나미로 인한 엄청난 수의 갑작스런 죽음, 비행기의 추락으로 인한 탐승객 전원의 갑작스런 죽음, 이슬람의 광신적 교도들의 방화로 인한 예배 중인 기독교인들의 갑작스런 죽음, 과학의 결실인 강력한 살상 무기로 인한 민간인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모든 재앙은 주 예수님의 강림과 재림 사이인 말세의 표징들이요, 세상 끝인 종말의 징조들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이 더 가까워진 이 말세에는, 영생 구원은 확보해 놓고 살아야 합니다. 주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2. 말세의 징조들

예수님이 성전에서 나오셔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사적으로 와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성전을 비롯한 예루살렘 도성의 멸망의 때가 언제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제자들의 질문은, 예루살렘 성전 파괴를 세상의 끝인 종국적 완성 직전의 사건으로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우선적인 경계는 종말론적인 호기심이 아니라 종말론적인 각성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미혹자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재림주의 최후 심판이 있을 종말의 첫째 징조이자 주 예수님의 강림과 재림 사이의 기간인 말세의 표징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는 주 예수님의 공동체인 교인들에게 주 예수님을 내세워 마지막 구원이 이미 성취됐다고 주장하거나, 주장할 미혹자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 미혹자들은 스스로 주 곧 그리스도라고 선전하며,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미혹하는 가짜 그리스도들 곧 가짜 메시아들은, 주후 70년에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에도 출현했습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에도, 마법사인 시몬은 하나님으로 일컬어졌습니다(Justin, Apology, I. 26:1-3). 바 코치바는 스스로 완전한 메시아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짜 그리스도들 곧 가짜 메시아들에게 미혹되면 재산과 몸과 마음을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기도 합니다. 영생까지 상실합니다. 온 우주에 단 하나인 존재와 인생이 망가지는 것입니다.

1987년 8월 경기 용인의 공예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에서 남녀 시신 32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공장장은 대들보에 목을 매 자살했고, 여사장인 박 모를 비롯한 31명은 식당 천장에 매단 노끈에 목이 매여 있었습니다. 수면제가 든 약병이 뒹굴고 있었고, 저항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구원파 신도들이었습니다.

1978년, 사이비종교의 집단 최면에 빠져 900여 명이 희생된 가이아나 인민사원 집단자살 사건을 연상시키는 엽기적 사건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1993년에 미국의 다윗파가 무기를 축적하고, FBI와 대치 중에 요새에 불을 질러 추종자들과 함께 죽은 사건과 1994년에 스위스와 캐나다의 태양의 사원 신도 50여 명의 집단 자살 사건 등이 있습니다.

그 자손들은 지금도 고통 중에 살고 있습니다.

영생까지 상실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단의 폐해란 온갖 죄악이 자행되는 전쟁의 폐해보다 더 심각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완전한 구원자인 메시아라고 하는 이도 있고, 성령이라고 하는 이도 있고, 하나님이라고 하다가 죽어서 아내가 하나님이 된 이도 있습니다. 다녀간 재림주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이나 그리스도나 성령이라고는 안 하지만, 특별 계시를 받았다고 하면서 그런 행세를 하며 미혹하는 가짜 예언자들도 많이 다녀갔고, 지금도 있습니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교리를 들어보지도 않고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합니다. 들어보니 별다를 게 없고, 새롭고 산뜻하다고 합니다. 신선한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알아야 할 것은, 틀리는 것도 새롭고 산뜻하다는 것입니다. 보다 더 깊고, 보다 더 폭넓은 이해라서 새롭고 산뜻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이단이란 별로 다를 게 없고, 결정적인 게 다른 겁니다. 판이하면 이단이 아니라, 다른 종교이거나 다른 단체입니다.

어떤 청년 기독교인이 이단에 대한 대책으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호랑이를 잡으려고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가, 호랑이의 먹이가 된 사람들이 꽤 많다고 대답했습니다. 호랑이를 잡을 힘이나 장비가 없으면, 호랑이 굴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합니다.

세력이 커져서 기독교 같으나 아닌 집단은, 웬만한 기독교인들이 다 알기 때문에 별 걱정이 안 됩니다. 그러나 기독교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거나 복음에 반하는 설교나, 강해를 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큰 걱정입니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말씀을 잘못 전하는 목사는 하나님의 징계나 채찍을 맞지만, 순종한 평신도는 순종한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15:14에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진다고 했습니다.

종말의 둘째 징조에 대해 예수님은 민족과 민족, 또는 나라와 나라가 일으키는 전쟁과 전쟁에 관한 소문을 듣겠으나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런 전쟁과 전쟁 소문이 있어야 하되 종말은 아직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전과 이후의 모든 전쟁들은 종말의 징조이지 종말의 표징은 아닙니다.

이 점은 종말의 셋째 징조인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라는 말씀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어떤 전쟁이나 난리, 어떤 기근이나 홍수, 화산 폭발이나 지진 등의 천재지변을 종말의 표징으로 해석하는 견해들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 모든 재앙들은 종말의 표징이 아니라 종말의 징조입니다. 표징이라고 하려면, 말세의 표징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라고 단언하셨습니다. “재난”의 헬라어 오디논(ὠδίνων)은 해산의 진통을 의미하는 상징어로, 랍비 신학에서 메시아의 진통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닐카(J. Gnilka, 하권, p. 251)는 병행구인 마가복음 13:8에 대해 “종말 이전의 재난의 때를 나타내며, 재난의 때로부터 일종의 고통스런 해산을 거친 후에 메시아적 구원의 때가 출현할 것이라는 뜻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예수님은 종말의 넷째 징조에 대해서,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라고 했습니다. 더욱 자세한 설명이 마태복음 10:17 이하에 나옵니다. “사람들을 삼가라 저희가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저희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 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첫째 요지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따르며 복음을 전하느라 안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환난을 당하고, 살해되기도 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위기의 때에 내주하신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무슨 말할 것을 주실 것이므로 어떻게 말하고,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요지는, 예수님을 안 믿는 가족이 믿는 가족을 핍박하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끔찍한 일까지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을 믿던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중에 배교하여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한다는 것입니다. 공산 국가에서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종말의 다섯째 징조에 대해서,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법이 없는 것처럼 하는 악행이 범람하고, 거의 본능적이라 할 사랑의 관계인 부자와 형제자매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인 천륜마저 어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족 살해까지 벌어지곤 합니다. 사랑이 식어진 극단적 이기심의 발로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이 모든 말세의 표징들이요, 종말의 징조들은 주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지켜 나가는 것을 어렵고 힘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어 죄 사함과 거듭남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기독교인들 중에 적지 않은 이들이 믿음을 버렸습니다.

주 예수님은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종말이 내일이든 천 년 후이든 간에, 각 사람의 인생의 종말은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을 때까지 맏음으로 교회 안팎의 임무를 감당하고, 공부도 하고, 생활을 하는 복음 선교의 삶을 살면서 견뎌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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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5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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