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토끼

함창석
  • 1523
  • 2022-12-12 03:55:17
추억 속의 토끼

함창석

내 어린 시절이라
우리 고향 겨울 야산에는
동네 아재들이
토끼 올무를 놓았다
메 토끼 어리석기도 한지
잘 걸려 들었다
서너 마리씩은 잘 잡혔다
털가죽은 벗겨
시장에 내다 팔고
고기는 밀만두 속으로
인기가 짱 이었다
국민 학교 오학년 때에는
사육장에 토끼가
스무 마리도 넘었다
번식력이 강했던 토끼
처음 사들였던
네 마리가 새끼를 쳐댔다
날이 갈수록 늘어
먹잇감을 해대느라고
우리 반 아이들은
속새나 새똥 아카시아 잎
닥치는 대로 뜯으려
학교 근처 동분서주 했다
검정토끼해를 맞이하여
산토끼 집토끼
그 시절 추억으로 새롭다

【Main Talk】
신화에는 대개 암수 한 쌍으로 묘사되고 사람처럼 직립하며 손을 사용한다. 그리고 절굿공이로 무엇인가를 찧고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무병장수와 장생불사, 다산을 상징한다. 우리 할머니는 아이들은 토끼 고기를 먹지 않게 하셨다. 이유인즉 아이들 뇌가 나빠진다는 것이었다. 새콤한 성분이 뇌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었을까? 비위가 약한 사람은 설사를 한다.

이전 함창석 2022-12-12 너럭바위
다음 관리자 2022-12-12 [경고] 함창석님 1차 경고 및 회원자격 일시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