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만이 길

함창석
  • 1382
  • 2022-12-09 02:24:18
버들만이 길

함창석

버들만이 골짜기
흐르는 시내
초겨울 살얼음이 얼고
물소리가 은은한데

갯부들 방망이
하얀 털을 날리고
갈대 열매를 쪼아먹다
나는 새 떼 요란해

언덕 위로 억새 무리
하얀 머리 털
햇빛으로 더 환하구나

돌다리에 앉아
담소하는 두 소녀
하교 길인데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네 발 전동차를
타고 가는 노인도
사라지는 버들만이 길
희수인 풋 노인도
집으로 돌아 오면서

소녀들이 그리는 세계
궁금해 하며
잘 자라 시집도 가고
행복하길 빌었다
첨부파일

이전 홍일기 2022-12-09 성탄절을 맞이하여 경로당을 위문하며
다음 민관기 2022-12-09 전광훈 타도 선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