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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장((基督敎大韓監理會葬) 유감(有感)!“
송성모
- 2308
- 2022-12-22 08:55:08
고 김선도감독님 장례식을 기독교대한감리회장으로 치룰 것이라며 목하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게도 장례에서의 형식요건을 옳게 갖추지 못하였음을 드러내었으니, 국외자인 양, 방관할 수 없다여겨, 행여 후배들중 무비판적으로 베껴다 쓸까 기우에서 이 글을 나누고자 한다.
부디 제현의 아낌없는 비판과 성원을 기대한다.
1.`기독교대한감리회장`으로 치루어진 장례에서 정작 `감리회 본부`는 보이지 않았다!
장례식장인 광림교회당에는 `검은색 십자가`와 ”고 김선도감독님 장례예배“라는 문구만 보였을 뿐,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집례하신다는 문구나 단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교단장(敎團葬)이면 통상 교단이 모든 비용을 담당하되, 장례식 절차를 총체적으로 지휘해야 하며, 당연히 현직 감독회장은 장례위원장이 되시는 것이 도리이다.
그런데 장례식, 사회자가 광림교회 부목사였으며, 약력소개 역시 전직감독회장을 소개한 내용이 아닌, 광림교회 원로목사로서 훌륭하신 분이 서거했음을 알리는 내용에 지나지 않았다. 본교회 장로가 약력과 조사를 맡았고, 연합성가대가 아닌, 광림교회 찬양대가 조가를 불렀다.
2. 장례식 순서지가 지나치게 작고 초라했다. 글씨체가 작아 불편했고, 고인의 영정사진 또한 지나치게 작았으니 엄지 두개면 영정이 가려질 지경이었다. 약력소개도 영문 병기없이 한글로만 기재했음도 유감이었다. 외국인사들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읽지도 못할 것이니 말이다.
첫째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예문에는 `장례식(葬禮式)`으로 제안했다. 그런데 김선도감독님을 위한
장례식 순서지에는 한자어로 `葬禮禮拜`로 표기했으니,이율배반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하관식은 `葬禮禮拜`로 표기한 밑에 작은 한글로 `하관예배`라 썼으니, 가관이었다. 이런 실수를 교정도 없이 내보내다니!! `장례예배`가 아닌 `장례식`이어야 함은 순서지에서 하나님께 올린 순서는 찬송과 기도뿐이었을까? 나머지는 전부 인간 김선도감독에 대한 에찬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최고의 가치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예배인데, 모든 영광을 사람에게 돌린다면 이는 개신교회의 신앙과 맞지 않는 것이다.
찬송과 예배를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시다. 따라서, 예배와 예식으로 용어 구별을 제안한 것은 지지받을만하다 여겨졌다. 그러나 교단장으로 거행된 순서지에는 장례예배,하관예배...로 표기되었다.
둘째로, 순서지에 표제어를 한자로 쓴 것은 지나친 `사대성`이거나, `언어유희`로써 `멋부린 것` 쯤으로 보여졌다. 한자표제어는 김선도감독님의 존함조차도 한자어로 표기되지 않았는데, 표제어와 감독님의 존함 및 약력만큼은 영문병기도 필요했다 여겨졌다. 그런 조악한 순서지를 만들어 낸, 교단본부와 교회행정실 담당자들에게 무성의와,준비없음을 질책하고 싶다.
셋째로, `교단로고`가 실종되었으며, 광림교회의 `빛의 십자가`로써, 부활승리와 희망을 표상했어야 마땅했으되,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죽음을 굳이 반복해서 알리는, `검은 십자가` 로고는 불필요했다.
김선도감독님은 생전에 `부활생명`과 영생의 소망을 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강조하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십자가는 천주교의 고상과도 다른, `승리의 상징인 십자가`라 말씀하셨으며, `빛의 십자가`는 곧 광림교회의 상징이다. 그러나 강단에 만장처럼 늘어뜨린 현수막에는 물론, 순서지 어디에도 검은색 십자가 뿐이었다.
넷째, 김선도감독님의 `위패`를 모신 것은 `종교적 혼합행위`쯤으로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
위패(神位)는 사당(祠堂)이나 제실(祭室)에 밤나무를 깍아서 세우는 게 상례이다. 위패대신 영정을 올리거나 지방(紙牓)을 쓰는데, 영정을 놓을 땐 지방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둘 다 올렸으니, 과연 혼백더러 어디에 안착하여 제사를 받으라 함일까? 특히 위패문구는 지방문 형식에도 맞지 않는 엉터리로 쓰여졌으니, 차라리 잘 모르면 흉내는 내지 말라 이르고 싶었다. 가장 큰 문제는 성전에서,위패를 올리는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도 그랬느냐는 점이다. 만일 실수를 가장한 `종교혼합 목적의 작심행위였다 하더라도 모른 체 해야 하나?
3. 장례식에서 호상(護喪)이 보이지 않았으니, 예식 주관자는 감리회 본부였나, 광림교회였나?
첫째,천하에 격식을 못 갖춘 장례식이었으니, 황당하고 부끄러웠다.
장례준비위원회도, 호상(護喪)도 없었으며, 그 허술함과, 격식에 맞지 아니한 진행순서가 아쉬웠다.
둘째, 감리교회 전.현직 감독들이 대거 참여했음에도, 정작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위상을 드러내기는 커녕, 품격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설교와 조사를 맡으신 전.현직 감독회장들의 멧시지는 대동소이했으며, 구별점이 없었다. 교단을 위해 어떤 업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구체적 언급이 없으셨다.
특별히 어떤 이는 감독님 내외분께 은혜을 입었다며, 뒤를 따라 감독이 되었다는 다소 황당한 말도 하였다. 압권은 ”감독님 내외분의 품안에서 죽고 싶었다“말한 것이다. 아첨이 지나치다 여겼으니, 과연 어른앞에서 먼저 죽겠다 말함은 결코 효가 아닌 까닭이다. 더욱이 그분은 선고에서 "흙은 흙으로...돌아가라" 선고해야 함에도 엉뚱한 말을 하고 말았다. 우리가 감독으로 모신 분이 수준이다.
셋째, 교단장(敎團葬)을 준비함에 엄청난 실수와, 무능함을 드러내었다.
-장례식 진행자는 광림교회 부목사였으며, 약력낭독과 조사를 맡은 이도, 광림교회 장로들이었다.
여러 초청받은 감독들은 단지 손님처럼 처신했다 여겨지니, 이러고도 `교단장(敎團葬)이라 말할 수 있을까?
-기독교연합회와 웨슬리교단장협의회 및 사회봉사부문 정부훈장수여자로서 정부인사거나, 적십자사 등, 교회연합회,사회,기관등에서 조사를 위한 섭외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