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기쁘게 하는 순종과 공경

최세창
  • 293
  • 2025-05-08 07:35:12
https://youtu.be/iPbBYEzk644

<골로새서 3:20, 에베소서 6:2-3>

20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2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3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1. 시작하는 말

사회의 기본 구조는 가정입니다. 그런데 동양의 가부장제가 무너져 가는데다 서양의 개인주의의 확산은, 세계를 이기주의 사회로 만들었습니다. 남들에 대한 배려심이 없고, 자기와 자파밖에 모르는 적개심 때문에 무질서와 혼란과 분쟁을 야기하는 이기주의 사회는, 눌려 살던 사람들의 보복 심리와 개인주의가 무분별하게 혼합된 결과입니다. 게다가 배금주의는 이기주의의 병폐를 더욱 심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부모가 피눈물을 뿌리면서 찾아 헤매게 만드는 자녀들의 가출의 급증과 가족의 불행은 아랑곳없는 자신의 쾌락만을 위한 음란과 자녀나 늙은 부모를 버리거나 죽이는 죄악을 들 수 있습니다.

2. 부모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세 가지 요소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라고 명하셨습니다. “순종하라”의 헬라어 휘파쿠에테(ὑπακούετε)는 존경심을 가지고 삼가 청종하라는 뜻입니다. 매사에 부모를 존경하며 삼가 청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마음에 새겨 주신 자연법입니다. 사회가 안정되는 길은 사회의 기본 구조인 가정의 자녀가 낳아 길러 주는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청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인 부모에 대한 순종의 기본은, 공손히 받들어 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 공경은 주님 안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고,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부모에게 순종하여 부모를 주님 안에서 기쁘게 하는 자녀의 기쁨도 되는 것입니다.

이 자녀의 도리를 하는 기쁨 말고도, 효행에 따르는 하나님의 복을 받는 기쁨도 있습니다. 에베소서 6:2 이하를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했습니다. “공경하라”의 헬라어 티마(τίμα)에 대해 칼빈(J. Calvin)은,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기 위한 모든 책임 이행을 총칭하는 것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자녀의 책임을 다하면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받아 누리는 기쁨이 있습니다.

부모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공경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물질적인 공경입니다. 적지 않은 청년들이, 부모의 노후 대책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통계를 보았습니다. 인기와 표를 얻기 위한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복지 정책은, 마음과 정신과 국가를 병들게 하는 폐단이 있습니다.

어쨌든, 자녀의 도리는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공경은 노후 대책이 안 되는 부모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능력 여부와 상관없이, 일자리가 없어서 부모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자녀라고 해서, 물질적인 부모 공경을 안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중요하지, 물질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부모는 적은 물질이라도, 그 속에 담긴 공경하는 마음을 받으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20여 년 전, 육 남매를 둔 어느 장로님이, 막내아들에게 사업 자금으로 1억 원을 주었습니다. 아들이 장사하면서 매달 겨우 10만 원의 용돈을 장로님에게 드렸는데, 장로님이 천만금을 얻은 것보다 더 기뻐하면서 목사님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기뻐하며 즐거워하던 장로님은, 막내아들에게 8천만 원을 더 주었습니다.

둘째, 부모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것은, 심적 또는 정신적 공경입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가 부모가 자녀인지 자녀가 부모인지 헷갈리고, 스승이 제자인지 제자가 스승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속히 기본 질서가 잡힌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부모이어야 하고, 자녀는 자녀이어야 합니다. 스승은 스승이어야 하고, 제자는 제자이어야 합니다. 낳아 기르는 사랑을 받은 자녀는, 못난 부모라도 마땅히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의 공경을 해야 합니다. 교육을 받는 제자는, 마땅히 스승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의 공경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정신의 공경이란 부모의 뜻과 말씀을 순종하여, 부모가 기뻐하고 즐거워할 마음가짐과 정신 자세를 형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기도하고, 말씀에 착념하며 순종하여 자기를 잘 만들어 가는 일은 누구보다도 부모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바른 인격과 인간성, 풍성한 지식과 지혜, 성실함과 탁월한 실력, 투철한 책임감 등으로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회에 유익과 덕을 끼치는 자녀가 되는 것보다 더 부모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순종과 공경은 없습니다. 자기를 잘 만드는 것은, 부모를 통해 가능성을 지닌 생명체로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과 정신의 공경과 동기간의 우애는,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효도이기도 합니다. 형제자매가 다 재벌인데도 상속 문제로 수 년 동안 소송을 벌이는 것은,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마음과 정신의 공경이 아닙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 같으나, 괴롭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부나 뇌물수수나 파벌에 속하거나 불법이나 편법이나 범법이나 악법 제정 등의 죄악으로 축재하거나 더 높은 감투를 쓰는 것입니다.

어느 판사가 월급날도 아닌데도 툭하면 많은 돈을 가져오곤 했습니다. 얼마간 멋모르고 기뻐하던 권사인 어머니가, 뭔가 깨달고 단호하게 충고했습니다. 요는, 이렇게 하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법관이 되게 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 후에는 그런 돈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부당한 방법을 써서라도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출세하기를 바라고, 달성되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부모와 자녀는,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죄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 부모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것은 영적인 공경입니다. 물질로나 마음과 정신으로 잘 공경해도, 부모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복음에 함당하게 공경하지 못했다면 효도를 다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부모에게 영생의 주님을 믿어 죄 사함을 받게 하고, 성령을 좇아 살게 하고,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은 매우 값진 공경입니다. 살아갈 날이 얼마 안 남은 부모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천국에 가도록 공경해야 합니다.

혈연의 가족이란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맺어진 관계임을 아는 우리는, 안 믿는 자녀들보다 더 부모에 대한 물질적인 공경과 마음 또는 정신의 공경과 영적인 공경을 해야 합니다. 성경 곳곳에 부모를 순종하고 공경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디모데는 조상의 뜻을 따라 잘 순종하여 훌륭한 신앙 인격과 열정적인 믿음을 갖춰서 조상의 큰 기쁨이 되었고, 또한 영의 아버지인 바울 사도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평가란 어떤 인격, 어떤 능력의 소유자의 평가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영생 구원과 복음의 정신문화라는 점에서, 가장 획기적인 업적을 남긴 바울 사도가 디모데를 평가한 것이 디모데후서 1:3 이하입니다. “나의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 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2:22 이하에는,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디모데는 조상 공경은 물론, 바울 사도를 가족에 대한 아버지의 권한이 절대적인 부권제도 하의 아버지처럼 공경했고, 함께 영생 구원의 복음을 위해 충성함으로써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들은 사랑과 도움을 받은 사람이 은혜를 잊어버리면 매우 섭섭해 하면서도, 부모의 사랑과 은혜는 잊어버리지 않습니까? 우리 믿는 사람들은 세상 풍조를 본받지 말고, 주님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여 기쁘고 즐겁게 해야 합니다. 부모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물질의 섬김과 마음 또는 정신의 섬김과 영적인 섬김을 다해 부모를 기쁘고 즐겁게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공경도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지만, 그 보다는 마음과 정신의 성장을 잘하고, 기도와 말씀과 순종으로 영적 성장을 잘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회, 국가와 인류에 유익과 덕을 끼치는 것이 부모를 더 잘 순종하는 공경이고, 더 기쁘고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이전 홍일기 2025-05-07 2025년도 터치 전도 시즌 입니다.
다음 최세창 2025-05-08 골 3:20과 엡 6:2-3(설교: 부모를 기쁘게...)의 주경신학적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