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가흥순감독의 양보와 내려놓음의 리더쉽

주병환
  • 8125
  • 2012-05-29 19:26:33
1.  
    임시감독회장으로 김기택 서울연회 전임감독이 선출되었다.
아마도... 오늘부터 광화문본부로 출근하기 시작하셨으리라.
   결정된 사안. 토달 이유 없다.
  김기택임시감독회장께서 한국감리교회의 바람직한 내일을 생각하며 신중하면서도 분명한 행보
내디디시기를  기원한다.

  
2.
허나, 이 시점에서 내 개인적으로 한 가지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그것은...
    가흥순감독께서 보여주신 <양보와 내려놓음의 리더쉽>이다.

  
     가능한 한 <~카더라 통신>류의 뒷이야기는 배제시키고,
     (내가 개인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듣게된)
     실제 있었던 뒷이야기, 이제는 에피소드로 묻힐 이면의 스토리들을
     이 주제와 관련하여 기술해 본다.

임시감독회장후보 단일화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풀어내려 애쓰는 과정에서
비송신청그룹간의 이합집산의 스토리는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졌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소위 KD측의 행보는
거의 예상했던 그림대로 진행되었던 것이라 별로 드라마틱한 요소는 없었다.

비KD측 그룹 간의 단일화작업 중의 어느 지점에서,

1) 현직감독협의회쪽에서 강흥복목사측에
   단일화를 위해  강목사측에서 좀 내려놓을 수 없겠냐는 의견개진이 있었다

   그러자 강흥복목사께서는, < ... 우리는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란
   (요지의) 단호한 입장표명이 있었다.

  2) 단일화는 이뤄내야하는 상황인데,
      최종담판을 위해 모인 비KD측 그룹들은 <배수진을 친 벽>과 마주치게된 것이다.
    
      이 지점에서, 감독협의회쪽에서는
 (1) (현직감독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있는 양반이니까)  김기택감독이 해도 좋을 것이란 판단을
      하게 된다.
      (2) 그 이면에는, 광화문본부의 실세들로부터 감독당선자일뿐이라 면박당했던 현직감독들이
           총회를 통해 당선자 딱지를 떼고픈 마음도 일정부분 작용했고,
          그 일을 위해서는 전직감독이 임시감독회장직을 맡는 게 자연스럽다는 판단도
          일정부분 작용했다고 보여진다. (유은식목사의 지적은 타당성이 있다)
    
    이리해서, 현직감독협의회측에서는 자신들이 세운 두 현직감독 후보들로하여금
    후보직을 내려놓게 했다.
    그런데, 그 직후 그만 내부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김기택감독으로의 단일화 카드>를
     철회했다.

    이 대목에서, 나는...  현직감독협의회의 <명분 까먹는 (급)방향선회는 큰 실책이었다>는  지적을
   개인적으로 하지않을 수 없다.
( * 이 지적은 내 개인적으로는 결과론적인 지적이 아니다. )

    감독협의회 내부의 반발이 7:3으로 나타났든지, 6:4로 나타났든지 간에,
    반발그룹은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감독들은(6명이든 7명이든 간에) 그대로 김기택감독으로 가는 것이
    논리적으로 일관성있는 길이요 소신있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그렇지않을 바에야, 양보하지 말고 그냥 초지일관 두 현직감독을 밀고나가든지
   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 할 것이다.)

    그 지점에서 <원점으로 되돌리지않으면 변호사선임료 반환소송내겠다>는 강한 내부반발에
    두 손 들었고, 김종훈,가흥순 카드를 다시 집어들면서 <마이 웨이>를 토로했을 때...
    현직감독협의회는 그 순간 동력을 잃게되었던 것이다.
    ( 동시에 두 후보들의 무게감도 반감되었던 것이다 ! )
  

3.
    (내 개인적인 추정으로는) 민사50부 재판장은
    감독협의회의 이 선회가 노정시키는 < 본의 아닌, 논리적 변절>을 틀림없이 간파했을 것이다
    판단하게된다.  

    후보로 나선 두 명의 현직감독  중
    김종훈감독은 스스로 번복한 경우이고,
   가흥순감독은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 기꺼이 스스로를 내려놓았고,
   번복할 의사도 보이지 않았었다.

   이번 사태의 목격자들인 우리는 훗날, 오늘의 이 사태를 회고하게될 때에,
  <가흥순감독이 보여준 내려놓음과 양보의 리더쉽> 또한 또렷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4.
1) 결국... 재판부에서는...
  비KD그룹 사이에서 <얼추 김기택감독으로 입장이 모여진 것>을
  인상깊게 지켜보았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김기택감독측과 KD측과의 모종의 막후 조율과 타결의 과정 또한
    개인적으로 추정하게 된다. 해서 성모목사의 가정을 일정부분은 주목하게된다)  
  물론 그 조율은 구체적으로는 (몸값 비싼) 법무법인 광장소속의 변호사와 재판부 성판사 사이의
  <막-후-조-율>로  마무리되었을성  싶은데 , 펙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그렇지만 그렇게 그 중간과정을 추정하게 될 때,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소위 채권자의 권리>와
  그에 근거한 <자신들의 공식카드인 구동태감독카드>가 내동댕이쳐지고
   김기택감독으로의 최종낙점되었단 소식이 전해졌을 때 ....
  KD측에서 보여준 <초-연-한-  반-응>이   자연스럽게 이해될 것이지 싶다
  
   \" ...(우리는) 누가 (임시감독회장이) 되든, 별로 상관없다 ... \"  
  
  그 이후 KD측에서 아무도 - 심지어 이 게시판을 시시로 모니터링하는 KD측평신도들조차도 -
   김기택임시감독회장 선임에 대해 일체 어필않고, 오히려 환영하는듯한 분위기를
은근히 드러내보이는 작금의 모습은 참 의미심장한 면이 있다.

( * 이 추정이 맞는 지 틀렸는지는, 훗날 이야기가 흘러나오게되면 확인이 될 것이다)  


이제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체제가 출범했다.
그 분이 중차대한 현안문제들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기를
나는 내 개인적으로  이 밤에도 기도할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또한 내 개인적으로...
<감리교회의 명예를 생각하며,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기꺼이  현직감독협의회장으로서 유리한 자리를  내려놓았던,
가흥순감독의 내려놓음과 양보의 리더쉽>을 기억한다.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소리 높이는, 이 혼돈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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