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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듣고 순종하는 자의 복(신년 설교)
최세창
- 1679
- 2022-12-30 05:09:09
<신명기 28:1-6>
1. 시작하는 말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사람들에게 죄 사함과 중생,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천국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선과 악, 시와 비, 정의와 불의가 뒤바뀌는 율법이나 도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복을 받는 것을 원하십니다.
창조주요 섭리자, 구원자요 심판자,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이스라엘이 말씀을 믿고, 순종할 결정적인 근거는 출애굽입니다. 은혜와 복을 받을 결정적인 근거도 출애굽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순종하는 자의 복
하나님께서 애굽에게 지배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놓아주지 않으면 재앙의 벌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하신대로, 점점 더 심한 기적의 재앙을 열 번에 걸쳐 내리셔서 출애굽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이 열 번에 걸친 재앙은 애굽의 대표적인 신들이 헛것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을 하는 이스라엘이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는 추격하는 애굽의 막강한 군대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홍해를 가르는 기적으로 이스라엘을 건너가게 하시고, 추격하는 애굽의 막강한 군대를 익사하게 하셨습니다. 출애굽은 자타가 신이라 하는, 애굽의 바로와 탁월한 신하들과 대가와 전문가들을 비롯한 인간의 지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과 명령의 근본은 하나님의 사랑이고, 목적은 삼가 듣고 순종하여 복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순종하는 사람과 민족을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부국강병인 애굽의 시위대장인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입이 가벼운 탓에 부모형제와 모든 걸 잃어버렸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은 잃지 않았습니다. 의지할 사람이나 소유가 없었던 요셉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노예로서 외로움과 슬픔, 아픔과 설움이 많았고, 가정 총무가 된 후에는 유혹하던 여주인의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으로 순종하였고, 그런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므로 형통한 자가 됐습니다. 그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7년 기근으로 굶어죽을 사람들을 살리는 경제적 지도력을 발휘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말고도 믿고 의지할 게 너무 많지 않습니까?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보다 더 실행해야 할 중요한 생각과 계획과 욕심, 이유와 사정과 형편 등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오랜 애굽의 종살이에 지친 이스라엘이, 부르짖어 회개하며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모세를 세우셨습니다. 그 모세는 대변자인 형 아론과 함께 강대국인 애굽의 바로와 맞섰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주시는 말씀과 명령을 듣고 목숨을 걸고 순종하여 바로에게 그대로 따르라고 요구했습니다. 바로는 매번 하나님의 말씀대로 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도, 매번 하나님을 거역했습니다. 바로의 장자를 비롯해서 애굽의 모든 장자와 모든 생축의 첫 새끼가 죽는 재앙이 발생하기 전의 모세에 대한 평이 출애굽기 11:3 후반에 나옵니다. “그 사람 모세는 애굽국에서 바로의 신하와 백성에게 심히 크게 뵈었더라”
바로는 자신이 신이 아니라는 것과 애굽의 모든 신들이 헛것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믿고 순종할 만도 한데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랜 세월 길들여지고 중독된 머리는, 쉽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태도는 달라져도, 근본은 쉽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도, 스스로 성장을 도모하거나 발전적 변화를 도모하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복을 받는 데는, 신분은 상관없습니다.
미국인 로버츠 에이몬이라는 의사는, 1918년 1월 24일에 태어나서 2009년 12월 15일까지 살았습니다. 그는 구강외과 의사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의술을 천직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였고, 환자들이 먼 곳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올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오세올라교회의 장로로서, 교회와 세계 선교를 위하여 수입의 상당 부분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에이몬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학생 시절에 목사가 되겠다는 서원을 했다가, 부모님과 친척들이 의사가 되어 번 수입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권하는 바람에 의과 대학으로 간 것입니다. 의사의 길을 걸은 지 20년이 흘렀을 때, 결국 의사직을 그만두고 프린스턴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로버츠 에이몬은 구강외과라는 영어 Oral Surgery의 Oral을 붙인 오랄 로버츠(Oral Roberts)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부흥 설교자와 목회자로서 일했습니다, 1947년에는 ‘오랄 로버츠 복음 전도 협회’를 설립하였고, 1963년에는, ‘오랄 로버츠 대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나는 의사를 하든지 목사를 하든지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이며,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의사로 살았던 과거나, 목사로서 살고 있는 현재나 제 신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하나님의 일꾼으로 산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인물이 된 복을 받은 기독교인들이 많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그런데 어떤 기독교인들은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의 일과 생활을 하느라 바빠서 하나님의 자녀임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일꾼임을 포기합니다. 시험을 당해 바쁘게 부르짖어 기도하지 말고, 삼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순종하여 약속된 복을 받아 누려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과 민족에게 모든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읍에서도 들에서도 하는 일마다 복을 받을 것이고, 자녀들도 복을 받을 것이고,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해도 복을 받을 것이고, 가정 만사에 복이 임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은 복이 따르는 사람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복을 받아야 하나님의 가장 큰 계명인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순종하는 교회 안팎의 임무 수행과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나환자 정착촌 안의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김호성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어느 여름날, 초신자인 양 씨가 목사님을 찾아와서 자기네 암퇘지 5마리가, 옆집의 철저한 불교 신자의 채소밭을 엉망으로 망쳐 놓았는데, 그 할아버지가 손해 배상으로 그 암퇘지 다섯 마리를 내놓으라고 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누가복음 6:38을 읽어 주었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양 씨는 내키지 않았고, 속이 상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서 순종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3~4개월이 지나 가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교 신자인 할아버지의 황소 7마리가, 양 씨네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장면을 양 씨와 옆집 할아버지가 함께 보다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할아버지가 어쩔 도리 없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배상할까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양 씨는 “조금만 더 생각해 봅시다.”라고 하고, 목사님을 찾아가 설명한 후 물었습니다. “목사님, 황소 7마리를 얻을 기회가 왔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목사님은 로마서 12:17 이하를 읽어 주었습니다. 문제는, 17절의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와 21절의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이었습니다.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됐지만 순종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에, 양 씨가 목사님의 집에 소리를 지르며 들어왔습니다. “목사님, 성경 말씀은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할렐루야!” 놀란 목사님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양 씨가 설명했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암퇘지 5마리와 낳은 새끼 85마리를 가지고 와서는 원래 주인이 다 가지시고, 좋은 이웃으로 지내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더 좋은 것은 그 일로 온 동네가 발칵 뒤집어지고,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애굽의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의 울부짖는 회개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를 들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복을 받아 누리도록 축복의 약속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삼가 듣고 순종하면, 세계적인 위대한 인물이 되는 복과 가정 안팎의 모든 만사가 잘되는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복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 만큼 더 하나님의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의 일과 생활을 하느라 바빠서, 곧잘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자녀임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일꾼임을 포기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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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