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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사이비 불씨
함창석
- 1409
- 2023-03-16 01:11:46
함창석
생일 축하를 하는 시간
케이크 촛불 밝히기
하나의 문화일까
성냥개비 두 개가 있다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긁기판이 있으니
한두 번 마찰을 시키면
불이 일어나고
심지에 가져다 대어
촛불이 살아 밝아 지니
축하 노래를 하며
박수소리가 드높다
내 어릴 적에는
마른 쑥과 부싯돌 이용
동네 할아버지들
담뱃불문화도 있었다
화투에 불씨 담고
지극정성으로
보살 피던 우리 할머니
성냥이 보급되며
불씨문화가 달라졌다
요즘은 가스라이터
점화스타일이 다르다
삼월 산행길인데
낙엽이 바싹 말라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봐야
불씨가 남아 있나
조심스러운 날
이단 사이비 해악이
매스컴을 타는데
다시 살펴 보아야 하니
불씨를 아예 없애라
기도하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