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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이경남
- 1644
- 2023-03-30 00:31:40
-이경남
몬타나
캐나다와 접경한 미북서부의 산악지역
그 산과 강과 들을 배경으로
한 가정의 이야기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리버런드 맥클레인
엄격하지만 인자한 장로교 목사
두 아들 노만과 폴은
목사관의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그리고
빅블랙풋강에서의 연어 낚시
그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성장한다
그러나 또 다른 세계도 있다
자유 저항 모험 도전 사랑
그리고 술과 담배 도박과 싸움까지
첫째는 시문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가 되고
둘째는 지역 신문 기자
그러나 그는 도박과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반항아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노만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는다
부모도 아내도 동생도..
외로워진 노년의 대학교수는
어린 시절 낚시를 하던 빅블랙풋의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이런 독백을 남긴다
"Nothing perfect lasts forever, except in our memories"
"우리들의 기억만이 영원하다"
아메리카 한 가족의 역사 속에
미국 정신사의 세 줄기가 담겨 있다
부친 멕클레인 목사에게는 초기 청교도들의 신앙정신이
큰아들 노먼에게는 낭만적인 기질의 인문적 정신이
그리고 막내 폴에게는 이런 규범적인 전통에서 이탈하려는
반항과 자유의 정신이
그리고 이것이
오늘도 아메리카 정신사에
세가지 깅물이 되어 흐르고 있다
2021.12.12. 주일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