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안에 서서 연합하라

최세창
  • 1658
  • 2023-03-25 21:48:50
https://youtu.be/lp7oP-2GaM4

<빌립보서 4:1-3>

1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2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3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의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1. 시작하는 말

가정이나 교회, 기업이나 국가가 평화롭게 번영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것은,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일입니다. 각 사람의 인격과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단결하지 못하고 진영 논리를 따라 반목하게 되면 결국에는 모두가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수없이 듣고 보고 겪으면서도, 가족이나 종교인, 직장인이나 국민들이 연합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와 자기중심을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획일이나 예속이 아닌 조화를 이루는 연합입니다. 그런데 한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인 빌립보 교회가 연합하지 못하고, 내분 상태에 있었습니다.

2. 주 안에 서서 같은 마음으로 연합하라

그런 빌립보 교회의 교인들에 대해서 바울 사도는,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주님의 종이자 교인들의 목자인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지도하고 양육하고 보호하며 천국으로 인도해야 할 교인들에 대해 교만한 생각을 갖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교인들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로 여겼고, 기쁨이요 면류관으로 여겼습니다. 물론, 모든 교인들이 다 천사 같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교인들에 대해서까지,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이자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이들로 여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고백을 통해서, 우리는 바울 사도의 훌륭한 신앙 인격과 사명에 대한 철저하고도 정확한 영적인 이해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시요, 주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으로 충만한 결과입니다.

세상의 모든 지도자들도 훌륭한 인격과 신분에 맞는 실력을 갖춰야 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 지도자의 최고의 기쁨과 영광의 면류관은 부정축재나 권력형 범죄가 아니라, 지도를 따르는 사람들로 여겨야 합니다. 그리하면 지도를 따르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성숙과 성장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과 보람도 만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에는 진심과 실력에 의한 사랑과 사모, 그리고 인정과 기대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내분 상태에 있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주 안에 서라”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냥 서라고 하지 않고, 주님 안에 서라고 했습니다. 하나 곧 조화로운 연합을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가를 정확하게 아는 일입니다. 세계 각국의 통치자나 정치인들이나 교육자들이나 기타 지도자들 중에는, 신분에 합하는 국민을 위한 자리에 서지 않고, 사리사욕의 자리나 집단이기의 자리나 국민을 압제하거나 착취하는 자리에 서다가 망한 이들이 있습니다. 망하기 전에 회개하고, 주 예수님을 믿었으면 범죄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사후에 천국에서 면류관을 받았을 것입니다.

교통사고로 혼수상태가 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정신이 들자, 그 남자는 옆에 서 있는 예쁜 간호사를 보고는 기분이 좋아서 물었습니다. “여기가 분명히 천국이지요?” 그때 곁에 있던 그의 아내가, 화가 잔뜩 나서 핀잔을 주었습니다. “천국은 무슨 천국, 빨리 정신이나 차려요 이 덜 떨어진 양반아!” 남자는 체념한 듯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천국이면 내 마누라가 있을 리가 없지.”

우리의 몸이 어디에 서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서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마음이 유혹의 자리에 서거나, 탐욕의 자리에 서거나, 음란한 자리에 서거나, 죄악의 낙을 누리는 자리에 서거나, 불의한 자리에 서거나, 거짓 지도자들 가운데 서면 안 됩니다.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 구원을 얻은 우리는 삶은 물론, 영생까지 상실하게 되는 이단의 자리에 서면 안 됩니다.

믿는 사람인 기독교인은 가정 일을 하든지, 교회 일을 하든지, 직장 일을 하든지, 나랏일을 하든지 항상 주님 안에 확고히 서야 합니다. 그리하면 주님 안에서 조화로운 연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유는 주 예수님과의 연합은, 접목된 나뭇가지가 원 나무와 단절되고, 새 나무와 생명을 공유하며 물과 양분을 공급받아 열매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은 사단의 덫인 죄와 세상과 옛사람과 단절되고, 주 예수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살아가는 새사람입니다.

바울 사도는, 교회의 내분의 요인이 된 두 부녀자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권했습니다.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두 부녀자 사이의 반목과 불화가 심각했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도덕적인 문제나 교리적인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복음 사업에 너무 열을 내다가, 그만 지나친 경쟁심과 시기심 때문에 생긴 반목과 불화였습니다. 그런 원인을 잘 아는 바울 사도는, 그냥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한 쪽을 따르라고 권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양보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권면은 불만을 없애기는커녕, 파벌만 조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했습니다.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화목 제물이 되신 주님 안에서 조화로운 연합인 하나가 되라는 것입니다.

2021년 5월 18일, 영국 더 선의 기사가 중앙일보에 실린, 미국 테네시 주에 사는 77세인 아내 알메다와 24세인 남편 게리 부부의 사연입니다.

그들은 2015년에, 45세에 죽은, 알메다의 장남인 로버트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나 한눈에 서로에게 반했습니다. 2주 뒤에 약혼식을 올렸고, 6일 뒤엔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아내인 알메다는 71세, 남편인 게리는 53세 연하인 18세였습니다. 시어머니인 48세인 타미와 시할머니인 71세인 캐롤린을 비롯한 일가친척이 참석해서 둘의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둘이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난 날에 대한 회고입니다. 71세인 알메다는, “게리를 보고 ‘이 사람이다!’라는 걸 바로 알게 됐다.”라고 하였고, “처음 만난 날, 달빛이 쏟아지는 벤치에서 키스를 나눴을 때, 다시 십대가 된 기분이 들었다.”라고 했습니다. 18세인 게리 역시,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거의 6년이 지났지만, 매일 더 사랑에 빠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 부부는 SNS를 운영하면서, 세상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녀의 사랑도 이토록 강하게 결합시키는데, 화목 제물이 되신 주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받은 사람들이 하나로 연합하지 못한다면 말이 안 됩니다.

죄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서로 반목하고 불화하게 된 인류를 위해 화목 제물이 되신 주님은, 우리에게 화목케 하는 직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 확고히 서서,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복음을 전하며 화목케 하는 직책을 감당해야 합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라고 권한 바울 사도는, 그 두 부녀자가 잘 화합할 수 있도록 어느 일꾼에게 중재를 부탁했습니다. 또, 글레멘드와 그 밖의 자기의 동역자들을 도우라고 부탁했습니다. 참으로 바울 사도와 멍에를 같이한 이 일꾼은, 바울 사도가 신뢰할 만한 충성스럽고 능력 있는 일꾼이었습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일꾼들을 돕도록 부탁받을 정도로 대단한 일꾼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종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마음놓고 부탁할 수 있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R. A. 토리 박사의 저서인 「하나님께서는 왜 무디를 쓰셨는가?’」의 일부입니다. “내가 무디를 칭찬하려고 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혜로 말미암아 실로 보잘것없는 자를 택하여 능력 있게 쓰셨다는 사실과,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부활의 능력으로 그를 구원하시고, 또한 성령께서 그 안에 살아 계셔서 그를 통하여 놀랍게 능력으로 역사하셨다는 사실을 소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무디를 크게 쓰신 이유는 다음의 일곱 가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절대 순종의 사람이었다. 둘째, 기도의 사람이었다. 셋째, 깊이 있고 실제적인 성경 연구가였다. 넷째, 겸손한 사람이었다. 다섯째, 돈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여섯째, 잃은 자를 찾는 데 불붙는 정열의 사람이었다. 일곱째, 분명히 위로부터 능력의 충만을 받은 사람이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가정과 교회, 직장과 국가가 주님 안에서 조화로운 연합인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획일이나 예속인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게 맞추라고 주장해도 안 되고, 어느 누구에게 맞추라고 선동해도 안 됩니다. 십인십색인데, 어느 누가 구심점이 될 수 있습니까? 우리 주님만이 유일한 구심점이십니다. 주님을 안 믿는 사람들과 더불어 연합해야 할 때는, 주님의 뜻과 말씀에 합하는 사람이나 견해를 구심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 모두, 화목 제물이 되신 주님 안에 확고히 서서, 신령한 지혜와 능력을 받아 반목을 화목으로, 불화를 평화로, 싸움을 화해로 바꾸는 역군이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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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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