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

이경남
  • 1385
  • 2023-04-02 22:07:26
게르
-이경남

몽골 초원에는 유목민이 산다
이들이 사는 집은 게르
비록 가난한 오두막이지만
바람처럼 움직이는 집이란다
빙둘러 나무 기둥을 세우고
양 가죽으로 천막을 치고
지붕을 씌우면 끝이 나는
익숙한 사람은
한두 시간이면 뚝딱 짓고 마는
단순한 집
그러나 한여름 40도의 더위를 이기고
한겨울 40도의 한파를 이기는 신통한 집이다
수천년 유목을 하며 사는 몽골인들은
이런 집에서 살림을 하고
사랑을 나누고
자녀를 키우며
아무 불편을 모르고 자유롭게 산다
물론 이들에게는
월세나 전세를 걱정하거나..
평생 모아 겨우 집 하나 장만하는게 꿈인
그런 고통스런 삶을 모른다
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초원을 따라
바람처럼 움직이며 사는 이들의 영혼은 자유
이들은
성을 쌓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요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는 살 것이다 라는
자유의 혼을 가지고
오늘도 초원을 따라 자유롭게 산다

2023.4.1.토요일 성모병원 복도에 걸려 있는 몽골 초원 사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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