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함창석
  • 1530
  • 2023-03-30 04:42:04
백두옹은 노고초이다

함창석

며느리 먼저 가고 아들도 별세하며

두고 간 손녀들을 거두는 할머니라

가난이 원수일까만 세월 속에 아픔여

늙으니 갈길 멀어 찾아온 맏손녀나

며칠이 멀다 하여 둘째를 찾았지만

다시금 셋째 손녀라 고갯길서 졸하니

구부린 모습으로 세 손녀 바라보며

봄마다 피어 나는 애달픈 사연인데

두루들 할미 꽃이라 불렀으니 뱩두옹

내고향 묘지주위 꽃 피는 봄날인데

할머니 산소에도 몇 송이 피었더라

우리네 열조 여인들 노고초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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