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5.

함창석
  • 1466
  • 2023-04-06 02:49:12
2023. 4.5.

함창석

메말러 가던 봄날인데
도둑처럼 찾아와
흔적만 남겨 놓고 떠난 것 처럼
허무하게 느껴지는 아침

창밖에 활짝 핀 벗꽃과
목련 꽃이 내리는 봄비로 인해
저리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니
정녕이 금년 봄날도
멀리 흩어져 간 기분이지요

그러하지만 다행이니
내린 꽃비가 약비가 되어
전국 35군데서 난
산불을 진화하였다는 뉴스에
조금은 안도감이 들기도

봄꽃의 환상보다는
현실이 더 우선해야 한다는
이 세상 생각을 해 보지요

소공원에 내려 흐르는
봄비와 더불어
수차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힘 차게 돌고 있는
가슴 벅찬 날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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