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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자의 종이 되는 진 자
최세창
- 1541
- 2023-03-13 17:35:08
<베드로후서 2:10-19>
10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 특별히 형벌하실 줄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담대하고 고집하여 떨지 않고 영광 있는 자를 훼방하거니와 11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이라도 주 앞에서 저희를 거스려 훼방하는 송사를 하지 아니하느니라 12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한 것을 훼방하고 저희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 13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며 낮에 연락을 기쁘게 여기는 자들이니 점과 흠이라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 저희 간사한 가운데 연락하며 14음심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하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 저주의 자식이라 15저희가 바른 길을 떠나 미혹하여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좇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16자기의 불법을 인하여 책망을 받되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것을 금지하였느니라 17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니 저희를 위하여 캄캄한 어두움이 예비되어 있나니 18저희가 허탄한 자랑의 말을 토하여 미혹한 데 행하는 사람들에게서 겨우 피한 자들을 음란으로써 육체의 정욕 중에서 유혹하여 19저희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기는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
1. 시작하는 말
지거나 져 주는 것을 기독교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죄의 종인 인류에게 회개하고 당신을 믿음으로 죄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으라고 거듭거듭 촉구하십니다. 인간의 뜻이나 교훈이나 사상 등이 아니라, 당신의 뜻과 말씀을 따르라고 명하셨습니다.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일서 5:4 이하에,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라고 했습니다. 골로새서 2:15에는,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2. 발람의 길을 좇는 가짜 지도자들이 받을 형벌
3·1절은, 최악의 종노릇인 부족하고 약한 국가를 대량 살상을 하며 훔친 일제의 치하에서 종살이를 하던 선조들이 자유와 정의, 인도와 평등의 사상을 가지고 독립을 외치며 비폭력 시위를 벌인 세계사적 쾌거입니다. 거국적인 3·1절 기념행사를 한 것을 계기로, 개인이나 국가의 진정한 자유와 독립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흔히들 주체성이 있고, 지성을 갖추고, 일을 감당할 실력만 있으면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국민들에 의해서, 진정한 독립 국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초대 교회 때에, 교회 안팎에는 확고한 주체성과 탁월한 지성, 종교성과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들이 죄의 종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지도자들의 사상은, 영육 이원론에 입각한 성적인 방종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영지를 받아 구원받은 사람은 영원히 멸하지 않는 영의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멸할 육체와는 더 이상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육체로 범죄하는 것은 영의 사람인 자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영지가 없는 육의 사람들에게만 죄악으로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비 지도자들은 본능에서 비롯되는 부도덕한 욕심을 좇아 온갖 음란한 행위를 일삼았고, 또한 방탕한 생활을 하도록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그들은 교회와 세상에 엄청난 피해를 끼쳤는데, 지금까지도 그 뿌리가 남아 있습니다. 사이비 지도자들의 죄는 아담에게서 한 사람의 하와를 만들어 일부일처의 결혼 제도를 세우시고, 순결한 부부 관계를 통해 생명을 창조하시는 주관자 하나님을 감히 멸시한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러한 지도자들에게는 하나님의 특별한 형벌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이비 지도자들은 악한 대담성과 자신의 즐거움과 자기밖에 모르는 고집으로, 영광 있는 사람들인 교회의 유능한 지도자들을 비방했습니다. 교회 안팎의 사이비 지도자들이 유능한 교회 지도자들을 비방하는 죄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가는, 베드로후서 2:11의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이라도 주 앞에서 저희를 거슬러 훼방하는 송사를 하지 아니하느니라”라는 말씀으로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모르는 사이비 지도자들은, 비교조차 안 되는 영광스러운 성직자들을 함부로 비난하고 비방하면서 무슨 대단한 재판장인 양 기고만장했습니다.
그러나 실은 뿌리 뽑기 어려울 정도로 다져진 죄악의 노예근성을 따라서, 자랑스럽게 죄악 위에 죄악을 범하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쌓고 있었습니다. 사이비 지도자들은 영지(靈知)와 학식과 실력을 가진 지도자라고 자랑하고 자만했지만, 실은 알아야 할 하나님의 복음이자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성이 없이 본능을 좇아 살다가 잡혀 죽는 짐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알지 못한 복음의 진리를 훼방하고, 저희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이비 지도자들은 돌발사나 잠시 후에 닥칠 수도 있는 죽음을 망각하고, 죽음 후에 지옥의 멸망을 당하는 것을 모르고 저지르는 불의의 대가로 불의를 당했고, 일해야 할 낮에도 호사스러운 잔치를 벌이면서 관능적인 쾌락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몸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혼은 점과 흠투성이였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교회에서 성도들과 잔치할 때, 그것도 애찬을 나누는 중에도 관능적인 쾌락을 추구할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사이비 지도자들은 음심으로 가득한 두 눈을 가지고, 음란한 범죄를 그칠 줄 모르고 저질렀습니다.
사이비 지도자들의 죄는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교회의 유능한 지도자들을 비방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의 그들의 죄는,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한 것입니다. 유혹자들은 믿음이 굳세지 못한 사람들을 유혹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유혹당하여 범죄하고 타락하는 일에 있어서 일차적인 책임은 유혹자에게 있고, 이차적인 책임은 유혹당한 사람에게 있는 것입니다.
사이비 지도자들은 저주받은 자식이 아니라, 저주의 자식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이비 지도자들의 마음이 연습과 훈련을 통해 신체가 단련되듯이, 탐욕으로 단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끄러운 욕심으로 여겨지는 것조차도, 사이비 지도자들에게는 전혀 부끄러운 욕심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군대 등의 일부 지도자들의 부끄러운 탐욕은, 음란하며 호사스러운 연락과 뇌물 수수와 거짓 언행 등으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인 통치자를 비롯한 권력자들의, 권력을 악용하는 범죄 소식이 들리곤 합니다. 세상을 바로잡아야 하는, 사람들의 눈에 존경스럽고 우러러 보이는 지도자들인 판사와 검사와 변호사들 사이의 금품 수수의 범죄가 개탄스러운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법을 가지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들이 서로 친구가 되는 것은 좋을지 모르지만, 불의한 ‘돈’ 친구가 되는 것은 좋을 게 하나도 없잖습니까? 그래도 그런 사이비 지도자들이 소수라고 하니까 다행으로 여겨야 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지도자이건 아니건 음욕에 지면 음욕의 종이 되고, 자만심에 지면 자만심의 종이 되고, 탐욕에 지면 탐욕의 종이 되고, 권력욕을 이기지 못하면 권력의 노예가 되고, 물욕을 이기지 못하면 돈의 노예가 되고, 지식을 추구하다 보면 지식의 노예가 되기 쉬운 것입니다.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요한복음 8:34을 보면, 우리 주님은 간단하게,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참 자유를 얻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대속의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죄 사함을 얻는 것입니다. 그 누구든지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길은 주 예수님 안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의와 진리와 사랑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사이비 지도자들의 또 다른 죄는 지도자의 길을 잃어버리고, 민수기 22-24장에 기록된 발람의 길인 불의한 재물에 대한 탐욕을 좇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었던 발람은, 적국의 왕인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하면서 제안한 풍부한 보상을 바라고 발락을 만나기 위해 떠났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물욕에 눈이 먼 발람이 타고 가는 나귀를 통해서, 발람의 신분을 망각한 미친 짓을 막으셨습니다.
민수기 25장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떻게 바알에게 예배하게 되었고, 또 모압 여인들과 정욕적으로 결합하게 되었는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잘못 인도한 책임이 발람에게 있다고 믿었고, 그들이 그 땅을 소유하기 위해 들어갔을 때에 발람을 칼로 죽여 버렸습니다.
결국 발람은 불의한 재물을 사랑했다는 점과 백성들을 잘못 인도하여 실족케 했다는 점에서, 사이비 선지자와 사이비 지도자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류의 지도자의 특징은, 겉모습은 매우 그럴 듯해서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실상 몰려든 사람들에게 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들의 운명에 대해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니, 캄캄한 어두움이 예비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허황된 과장의 말로만 유혹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 자신이 음란한 행동을 하면서 유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그 사이비 지도자들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자부하였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저희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기는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라고 단언한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지도자이든 아니든 간에,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정과 부패, 거짓과 불의, 아부와 아첨, 음란과 방탕, 재물과 권력과 명예욕 등 온갖 탐욕의 종들이 판을 치는 나라가 진정한 자유 독립 국가일 수 없습니다. 니느웨 성처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거국적인 회개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대속의 주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않고는, 개인이나 국가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베드로전서 2:16 이하를 보면, “자유하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우는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공경하라”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자유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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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