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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역사를 보면, 인류가 파국적 종말을 향해 질주하는 현실이 보인다.
관리자
- 1976
- 2012-06-22 09:00:00
올해도 봄 가뭄이 매우 심하다. 북한에서는 105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이미 수천 명이 굶어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문제는 기후붕괴로 인해 가뭄과 폭염, 식량난을 비롯한 재앙이 갈수록 더욱 심해진다는 사실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0.8도 상승해서 이런 모든 재앙이 벌어지고 있다. 기후학자들에 따르면,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달 20억 톤씩 증가할 경우, 빠르면 2030년, 늦어도 2040년에는 섭씨 2도, 2050년에는 3도, 2070년대에는 4도, 2100년에는 6∼12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도가 상승하면, 3백만 년 전의 최신세처럼 오늘날보다 해수면이 25미터 상승할 것이며 모든 생물종의 1/3 이상이 멸종할 수 있다. 4도가 상승하면 육지의 기온은 6도 정도 상승하여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거의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5천5백만 년 전에 대멸종이 일어난 것도 수천 년에 걸쳐 섭씨 5∼9도 상승한 때문이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합의된 결론이다. 따라서 2백여 년 동안에 6∼12도 상승하는 것은 신생대의 파국적인 종말을 뜻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지구가 점차 금성처럼 생명체들이 살 수 없는 생지옥으로 변해가는 대파국을 향해 인류가 질주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기후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21세기 말까지 기온은 섭씨 5도 상승하며, 강수량은 17%, 하천유출량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이 컴퓨터 5,120개를 연결해서 만든 슈퍼컴퓨터 “지구 시뮬레이터”(Earth Simulator)에 지구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입력해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550ppm에 이르면, 한반도의 중부와 북부지방을 비롯해서 만주지방과 중국의 북부지역, 유럽의 중앙부, 미국의 서남부는 매우 심각한 가뭄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00ppm에 이르면, 한반도에는 여름철에도 장마전선이 제주도 이남에 머물러 더 이상 올라오지 않게 되어 점차 사막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에서 특히 위도 30∼40도 사이에서 고온건조 지역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장기적인 식량대책과 식수대책을 마련하는 과제가 시급하다. 예를 들어, 오스트렐리아 동남부 지역은 10년 동안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2009년에는 쌀 생산량이 2%로 줄어들었다. 스페인은 국토의 1/3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식량생산이 “앞으로 50년에 걸쳐 1/3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이 모두 위도 30∼40도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전 세계의 큰 사막들은 북위 25도 부근(사하라 사막, 아라비아 사막, 인도 서부와 남부 파키스탄의 타르 사막, 미국 남서부 사막)과 남위 25도 부근(칼라하리 사막, 오스트렐리아 사막, 페루와 북부 칠레의 사막)에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적도 지방에서 상승한 덥고 습윤한 대기층이 열대성 호우로 변해 쏟아지고 나면, 그 상층부를 채우는 차고 건조한 대기층이 또 다시 지표면에서 상승하는 덥고 습윤한 대기층에 밀려나, 북위와 남위 25도 부근에서 하강하여 지표면을 덥고 건조하게 만들어 사막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해들리 순환(Hadley cells)이라 불리는 이 중위도 고압대가 온난화로 인해 더욱 강력해지고 확대됨으로써, 사막들보다 위도가 조금 더 높은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위도 30∼40도 지역의 곡창지대에서 점차 강수량이 줄어 고온건조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지 않고는, 날이 갈수록 세계 곳곳의 곡창지대에서 가뭄이 점차 심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가뭄으로 인해 10년 후부터는 미국 중부와 멕시코 남부의 많은 지역에서 농업이 “실질적으로 붕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다음 세대의 생존이 걸려 있는 복합적 위기
<해들리 순환이 온난화로 인해 더욱 강력해짐으로써, 위도 30∼40도 지역의 전 세계적인 곡창지대들이 점차 고온건조 지대로 바뀌고 있다.>
들을 관리하여 완전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길을 찾음으로써, 대규모 재앙들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의 시간은 매우 촉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