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교단)가 무너져야 교회가 산다

이재신
  • 2751
  • 2012-06-26 08:02:16
교파(교단)가 무너져야 교회가 산다.

파벌은 교회 밖이나 안이나 문제의 근원이다.
정파에 있어서도 교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파벌이나 집단은 자연스럽게 권력을 수반하게 마련이다.
그 싸움이 치졸한 것은 누구나 안다.
너무 유치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
정치인이든 종교인이든 다 그렇다.
예수님도 바리새파나 새두개파를 지칭해서 상당한 책망의 말씀을 하신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일개인이나 그 파벌의 일시적인 잘못을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 그 파벌 자체에서 생겨나는 구조적인 악과 모순을 두고 하신 말씀일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교회는 정치권력이나 물질과의 유착의 문제를 넘어섰다.
왜냐면 교회 자체로 이미 권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교파이고 그 분열의 양상을 오늘 우리 감리교회가 여과없이, 신랄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과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이미 자체로 만든 권력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서 혈안인 모습이 참으로 볼썽사나운 것은 나만의 마음일까?

오늘날 한국교회는 서울의 어느 교회(소위 대형교회들)에 다니는 것이 무슨 상표를 붙이고 다니는 것처럼 자랑스럽고 만족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 ‘상표의식‘이 겉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본인들은 알지 못하고 있을까?
사실 우리의 영원한 상표는 오직 하나이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만이 우리의 상표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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