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에 감독까징?, 안됩니다.(성공신화를 깨트리시는 하나님)

이재신
  • 2859
  • 2012-06-29 09:00:00
세습에 감독까징?, 안됩니다.(성공신화를 깨트리시는 하나님)

한국 감리교회의 3형제(4형젠가?)의 성공신화?는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아마도 세계가 놀랄 일이 아닌가 한다. (삼형제 모두 감독회장이 되었다면 아마도 세계사에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까?)
나도 그 성공?의 모습을 침흘리며? 바라 본 사람 중 하나다.
그런데 셋째의 감독회장을 코앞에 두고, 일대 파란이 일어난 것이다.
사태(감리교의 파행4년)가 이 지경에 이른 지금,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건대 여기도 무슨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으리라고 본다. (모두가 된서리를 맞았으니 공평하다 할 것임)
물론 그 과정에는 인간이 개입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더구나 세상 법정에다가 고자질?(다양한 해석 중 하나이니 용서바람)을 해놓고서는 마치 준법타령만 하니 속 타는 상대편은 얼마나 화가 솟구치랴?
어쨌든 “악법도 법“임을 인정한 저 소크라테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한 다툼과 분쟁이 하늘을 찌를듯하니 그 볼썽사나움은 민망하기 그지없다.

중세교회의 교만 중 하나는 십자군 전쟁이다. (교황제도, 천동설, 칠성례 등 등 많지만)
핍박 중에 세워진 교회를 등에 업고서, 권력지향적인 사람들(교회의 지도자들과 권력자들)이 세계정벌의 야망을 품고 벌인 전쟁이 바로 십자군 전쟁 아니던가?
전쟁의 와중에도 정복지 곳곳에 교회를 세우고, 성지화한 것을 보면 그걸 믿음이라고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물론 오늘날은 다 죽은? 교회들이기에 더욱)
분명히 말하건대 교회는 그렇게 힘으로 세워져서는 안 된다.
핍박과 눈물로, 고단함과 수고로움으로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고린도 후서 11장의 바울의 고백(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이 대목에서 오직 성공만을 꿈꾸는 한국교회의 비극이 있다고 생각함)

바야흐로 감독 선거의 시즌이 되었다.
누가 될지 모르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적어도 내가 볼 땐 대형교회를 세습 받고서(물론 여러 가지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것을 두고는 뭐라고 할 수 없음) 감독까지 차지?하려고 한다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권력집중을 방지하는 것)이 큰 의미의 사회정의실현인 것이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나 권력의 대물림이다.
사회도 나서서 이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는 터에, 교회가 오히려 반사회적인 흐름을 만든다면 “아니올시다“이다. (본인들이 훌륭한 것은 인정한다 해도)
우리가 삼성가의 분쟁을 즐기는? 것은 비단 가진 자에 대한 배아픔 차원을 넘는다.
바로 물질 소유와 형제의 화목은 별개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데서 얻는 교훈 때문일 것이다.

성공에 성공을 더하려고 하는 마음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삼대요체(십자가는 성공의 비우상화, 부할은 죽음의 비우상화, 성육신은 인간의 비우상화)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나라를 버리고 이 죄악의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성공에 목말라하는 인간들에게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role play가 되었던 것이다.

다가올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되도록 현명한 판단과 처신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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