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총회의 이모저모..

김성국
  • 3433
  • 2012-06-29 0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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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총회의 이모저모..


앞서서 많은 분들이 총회에 대한 총평을 남기셨기에..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심경을 두서 없이 전해 올리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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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9/회/차/총/회
김교석 목사님이 앞에서 그간에 있었던 많은 총회들을 언급하신바가 있기에 중복하지 않겠으나, 29회 총회의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소쩍새들이 소쩍 소쩍 울어 제꼈는지는 다들 잘 아시리라 믿는다. 그 어렵고 힘들었던 총회가 4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드디어 선한목자교회에서 뭇 대중들의 시선적 부담을 안고 개봉되었다. 감리교회 역사에 다시없을 그야말로 역사적인 총회가 열린다니 열 일 제치고 여러분들이 가보시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싶다. 당당뉴스 조회수가 1만을 훌쩍 넘은 것만 보아도 저와 동일한 심정이었기에 가능한 수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2. 선/한/목/자/교/회
선한목자교회는 특별한 교회다. 주지하는 대로 교회의 존폐의 위기에서 교회 중직들이 결단하여 안산에서 목회 잘하고 계시는 유기성 목사님을 초빙하기로 결정하고, 기도 끝에 내방하여 결국 유목사님의 결단을 이끌어 낸 것은 결과적으로 유목사님의 초빙이 선한목자교회로서는 교회 역사상 가장 잘 된 선택이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유목사님의 담임자 결정이 결국 선한목자교회가 탄생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감리교회가 유례없는 진통을 겪을 때마다 그 길목에서 감리교회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역사적 현장의 역할을 감당하였다. 전감목의 중추적인 역할자로서는 물론, 지금의 29회 총회에 이르기까지 그것은 담임자인 유목사님의 절대적인 역량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하다 할 것이다. 이번 총회가 선한목자교회에서 치러진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서 우리감리교회와 함께 하시는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더 감동적인 것은 이번 총회시에 해당교회 수많은 성도님들이 같은 시각, 각각의 기도처에서 총회가 마칠 때까지 중보기도하였다는 점이다.

3. 유/기/성/목/사/와 77학/번/동/기/들
유목사님은 다들 잘 아시는 대로 감신 77학번이다. 공교롭게도 그 동기분들 상당수가 대단히 특출 나고 뛰어나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얘기다. 지금 임시감독회장이신 김기택감독의 동기분들 그 이상으로 뛰어난 인재풀이 형성된 곳이 바로 77학번인 것이다. 이 시대 하나님께서 한국기독교와 감리교회를 위해 예비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분들 가운데 저 개인적으로 점수를 드린다면 단연 유목사님이다. 그 이유는 거듭 밝히지만 그의 십자가정신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안산광림교회에서 연부년 부흥에 부흥을 거듭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목회적 모델로서 거듭나고 있을 때 돌연 하나님은 그에게 또 다른 십자가를 질 것을 요구하셨고, 그 부르심에 기꺼이 순종함으로써 선한목자교회가 극적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요번에 들은 것이지만, 선한목자교회의 부흥이 주변교회들을 혹여나 어렵게 하지나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방송설교를 중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주변의 교회들이 쓰러지건 말건, 문을 닫건 말건, 내교회만 부흥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블랙홀처럼 주변교회의 성도들을 쓸어 담는 목회풍토에서 유목사님의 목회철학은 참으로 높이 귀감 삼을 일이다. 바라기는 (개인적으로도) 유목사님이 십자가의 정신을 끝까지 붙들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늘 쳐서 복종시킨다면 우리 감리교회는 물론 한국교계를 위해서도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라 믿는다. 지도력부재인 한국교회에 희망이 되길 기도한다.

4. 장/수/위/원/들
감리교회 사태 이후로 형성된 임의단체는 두 곳, 전감목(전국감리교목회자)과 장수위(장정수호위원회)이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그 출발이 전감목보다 현저하게 늦은 장수위는 전감목에 비해 소수의 인원임에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여 목하 29회 총회시까지 그 역할과 역량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그들 중심에 서있는 인물을 대략 들자면 김교석, 문병하, 성모, 유은식, 장병선 등으로 아주 탁월한 시대적 감각과 사태를 파악하는 통찰력 및 선한 양심과 건전한 신학을 바탕한 신앙양식들을 겸비한 인재들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상적 감리교회를 꿈꿀 수 있는 바탕을 제공받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같은 시대를 걷는 정신적 동지로서 계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며 건투를 빈다.

5. 총/회/원/들
이번 총회를 앞두고 가장 궁금했던 것이, 과연 총회의 대중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그동안 김국도목사진영에서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견지하고 있는 것일까 였다. 그리고 총회가 열리고 긴장된 가운데 받아들인 결과물은 김국도목사진영에게서 더 이상 감리교회의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없고, 나아가서 그들에게 감리교회를 맡길 수는 없다 라는 결론이었다. 즉, 감리교회의 대표기구인 총회원들의 마음을 읽게 된 것이다. 이것은 굉장한 소득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만일 이번 총회에서 임시입법의회 가부를 물었다면 입법의회는 당연 부결되었을 것이다. 총회에서 다룰 수 없는 성격임으로 대중들의 의중만 확인하고 넘어갔지만, 총회원들의 의중을 읽는 중요한 단초는 제공받았다고 보는 것이다.

6. 오민평/김덕창/양기모/구동태목사
이번에 총회에 참석하면서 김국도진영의 인사들을 보게 될 것은 자명했다. 그리고 그분들 중에 제일 처음 만난 분이 오민평목사님이다. 사진상으로만 보던 면모인지라 잘 알 수 없었으나 성목사님의 소개로 알게 되어 인사를 드리니, 요즘 김국도목사님을 비판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본인을 대하는 눈매가 무척 부드러웠고 반가워하는 눈치까지 엿보였다. 그리고 몇몇 낯익은 얼굴들을 보았으나 인사를 직접 나누진 않았다. 이분들 중에 제일 확인하고 싶었던 인물은 당연 양기모목사님이었다.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으나 모니터상으로만 발언하는 양목사님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결코 뿔난 양반은 아니라는 것과 대단히 고집스럽게 생겼다는 인상착의였다. 또 하나 그의 발언치고는 김국도진영과는 사뭇 달라 나름 합리적인 사고가 전혀 배제된 인물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곁들여 하게 되었다. 또 하나 김덕창목사님의 야무진 말솜씨와 조리있는 비판적 발언은 무척 인상이 깊었다. 그 좋은 역량이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쓰일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구동태목사님의 폐회기도는 아주 좋았다. 역시나 감독을 지낸이 다웠다. 김국도목사님을 향한 물불 안 가리는 애정공세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그들의 감리교회를 향한 거친 비판과 기득권에 대한 정치공세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4년의 세월이었다. 좋은 감리교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7. 김/기/택/임/시/감/독/회/장
박운양전도사님의 지적대로 이번 총회의 히어로는 당연 김기택임시감독회장이다. 정말 어디갔다가 이제 나타났느냐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하나님께서 이때를 위해 예비한 인물이구나 한 눈에 꽂혔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능히 감독회장을 하시고도 남을 인물이라 할 만큼 탁월했고 훌륭했다. 단 한 번의 평가지만 그의 동기분들 가운데 단연 최고라 생각한다. 풍모도 멋졌지만 여유로운 몸가짐과 시의적절한 발언은 진정성이 있었고 돋보였으며 예리했고 감동적이었다. 타고난 지도자감이라 생각한다. 역시나 감리교회 안에 인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잠시 마음이 울컥했다. 바라기는 이제 시작이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넘어서야 할 산이 적지 않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주어진 법규와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매진하심으로 (어디까지나 상식과 양식을 바탕으로) 뭇 감리교인들의 마음을 시원케해주시길 당부드린다.  

감리교회에 하나님의 은총과 가호가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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