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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총회 비평적復棋4 : 2분발언 룰, 전가의보도인가?
주병환
- 2510
- 2012-07-02 01:19:11
우선 제목에 사용된 용어 정의부터 해야겠다.
내가 앞 글에서도 쓴 것처럼,
김기택 임감회장은 <역사적인 제29회 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총회를 시작하면서
그 모두발언으로 두 가지를 천명(?)하며, 회무처리를 시작했다.
그 첫째는, 총회의 진행을 편파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 둘째는, 회의를 진행해가면서 발언자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도록 하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한 사람에게 2분정도의 발언시간을 주되, 2번 정도 발언하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두번째 사항을 <2분 발언 rule>이라고 명명한다.
다시 한번, 김기택 임감회장의 모두발언을 상기해 볼 겸 앞글의 한 대목을 가져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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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모이는 총회이니... 하실 말씀도 많고, 발언하실 분도 많을 거예요.
한 분이 한 번 정도 발언하시고 ...
혹 대답할 일이 있을 수 있으니, 두 번 정도 발언권 드리려합니다 ...
2 분 정도 발언하시고, 3 분 넘어가면 ... 마이크 꺼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겠어요? “
총회의장이 선보인, 이 <진행을 위한 서두 멘트>는...
어떤 별다른 뜻이 함축되어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다들 ... 그리 생각한듯하다.
그 내용을 곱씹어보아도, 별 다른 게 없다.
눈에 띄는, <개-성-적-인 내-용> 없고 ... 그 생각 자체도 소박하고, 표현도 평이하다.
총회 회원들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자극점도 없다. 해서... 다들, 좋게 생각하고 아무런 어필도 없었다 !
그런데... 결과론적인 지적이지만,
김기택 의장의 <이- 평-이-한- 진-행-발-언>이...
나중, 회의 후반부에 가서 <강-력-한, -발-언- 통-제-의- 근-거-로-서 - 기-능>하면서,
<천하의 신기식목사마저 침몰시키는 위력>을 발휘할 줄이야...
29회 총회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는... 과연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여기서, 오후 4시 20분경 , 김기택 의장의 공개발언을 미리 당겨와 본다.)
(신기식목사가 발언권을 요구하자)
“ 신기식목사님은 이미 말씀 많이 하셨으니, 발언을 좀 자제해주세요.”
그러자, 회의장 여기저기서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
신기식목사는... 더 이상... 발언권 달라고 밀어 부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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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라는 말이 있다.
옛날에 \\'양반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보검\\'이란 뜻이다.
명문의 집안이란 당당한 자부심으로 살아가던 양반가에서
그 아들이나 아내가 불미스러운 일로 집안에 누가 되는 행동을 범했을 때 이를 처단하는 도구로
사용했다고들 해서,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 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리라.
이번 29회 총회에서, 앞서 언급한 < 2분발언, 2번 제한 룰>을
총회 후반부에 가서 회의진행권과 발언자선정권을 거머쥔 김기택 임감회장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렸다고 진단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총회과정 기록이란 면에서는 좀 시차가 얽히는 면이 있지만,
총회 후반부의 격론의 상황을 일부 앞당겨 복기해 본다..
이날 회의말미에 있었던 자유토론시간에,
발언자 중 세 사람이 미리 작심을 하고서. 자신이 발언할 내용을 유인물로 준비해온 듯했다.
(시간 상으로 언급해보면)
김국도목사의 충직한 지지자인 오민평목사,
(서울연회 장로연합회 회장으로 소개된) 이은한장로,
충청연회 안봉기 장로,
이날 총회에서, 김기택 임감회장은,
오민평목사가 (작심을 하고서) 지난 날의 범과사실이 모두 기재된 범죄경력증명서 제출의 부당성을 역설하고자
준비해온 유인물을 읽어내려 가자, <2분발언 룰>에 의거, 그만 됐다며 제지했다.
오후 5:25분에 ( * 내 비망록 노트에 이 발언시간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충청연회 안봉기장로가 이렇게 발언했다.
\" ...몇분, 몇 십분 때문에,
4년 동안의 문제, 대충 넘겨야겠습니까?
입법총회 열어서 법 개정해야할 이유, 말씀드리겠습니다. ... \"
그리곤 준비해온 유인물을 길게 읽어 내려가려 하자,
이번에도 <2분발언 룰>에 걸려,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에 의해 그만 됐다며 제지했다.
이 지점에서 재미있는 것은, (재밌다는 표현이 좀 가볍긴하다)
오민평목사와 안봉기장로의 발언 사이에,
서울연회 장로연합회 회장인 이은한장로가 발언권을 얻어 발언을 시작했는데,
아... 이분은, 마찬가지로 자신이 발언할 내용을 유인물로(? 혹은 메모해서) 준비해왔는데,
준비해온 유인물을 속사포처럼 빠르게 읽어내려 가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 유감스럽게도, 이분의 발언시간을 재보진 못했다.)
숨 쉴 시간도 없이 한 달음에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 간 탓일까? ...
김기택 임감회장에 의해 제지당하지 않고, 이 분은 끝까지 준비해온 유인물 다 읽어 내려갔다.
내 비망록 노트엔 이분의 마지막 발언만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
\" ... ... 우사인 볼트 ... ... ...
미진한 사항을 실행부위원회에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
폐회하기를 동의합니다. \"
서울연회 장로연합회 회장이신 이 분의 발언이 중간에 제재당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준비해온 유인물 상의 내용을 다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
말을 너무 빠르게 해서 <2분 발언 룰>에 저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같은 서울연회 소속이어서 특혜를 받은 것인지는... 이 분의 발언시간을 당시 재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다.
(이날 총회 석상에서 위 3인이 유인물로(혹은 메모로) 자신의 발언을 준비해왔는데,
오민평목사와 안봉기장로의 발언속도는 평상시 대화속도였던 데 반해,
서울연회 이윤환장로의 발언속도만 총알처럼 빨랐고,
앞의 두 사람은 발언초기에 제재 당했는데, 서울연회 이은한장로 이분만 제재를 안 당했기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허나 나는 더 이상은 알지 못한다. )
만약에, 서울연회 이윤환장로의 발언시간이 2분을 더 지났다면...
이건 <2분발언 룰>에 위배되었음에도 <작심한 발언>이 다 발언된 사안,
- 즉 특혜받은 발언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결국, 회의 서두에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의 모두발언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발언이었으며,
그 발언의 핵심인 <2분발언 룰>은
모든 발언자에게 공평하게 적용된 것이 아니라,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의 개인적인 입장에 우호적인 발언은 용인하고,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의 개인적인 입장에 반하는 발언은 쳐내는 전가의 보도로 휘둘러진 건 아닌지...
이 추론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서울연회 이은한장로의 발언시간에 달려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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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 : 제19회 총회에 대한 비평적 복기라는 제목의 연재글은,
이 정도 선에서 접어야겠다.
이런 글은 유효기간이 총회 끝난 후 1주일정도가 유효기간(?)이라 보는데,
지금처럼 목회 중간에 약간씩 짬내어 쓰다간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당뉴스에서는 총회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올리는 수고를 마다않았으니...
이 디지털시대에 손글로 총회의 과정을 복기시켜놓는 아날로그적인 수고는,
이쯤에서 접는 것이 현명하지 싶다.
내가 쓴 이번 글과 관련하여, 당당뉴스에 게재된 관련동영상화면을 분석해보았다.
(아... 당당뉴스 심자득목사에게 감사한다.)
손목시계로 시간 재어가며 위 본문글에 등장하는 세 분의 발언시간을 재보았다.
먼저, 오민평목사 발언 분석 :
서두발언 50초
범죄...확인서 관련 본론발언 시작, -> 1분 지난 1:50초 무렵 1차 발언제제
2븐 30초 경과, 2차로 발언 제제시킴
2분 40초경 “ 발언중지하세요. 그만하세요. ”
최종중단시킴
그 다음 , 이은한장로 발언 분석 :
아, 이은한장로께서는 따발총 쏘듯 말 빨리 하면서 1분40초 만에 발언 종결 !!
( 대단하다 !
이 분은 두뇌가 명석하고 상황 판단을 빨리하는 타입인듯 하다.
지적인 순발력이 아주 좋은 양반이다 !! )
마지막으로 안봉기장로 발언 분석 :
1분13초 경과해서 김기택 임시감독회장께서 발언중단시킴 !!
이 계측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1) 서울연회 이은한장로는 같은 서울연회 소속이고, 장로연합회회장이라는 직위의 무게감으로
인해 (보 이지 않게) 특혜 받아 발언을 길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총회석 상의 분위기를 민첩하게 판단하고 순발력 있게 대응하면서 말을 아주 빨리함으로써,
2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소신을 다 발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 대한 나의 추측은 틀렸다.
그러나, 오민평목사의 발언의 경우는
발언자체가 길게 이어졌기 때문에 <2분발언 룰>로 오목사의 발언을 제재시켰다 해도
(김국도목사를 지지하는) 안봉기장로의 발언은...
발언시작 한 지 1분20초도 안 지나 일방적으로 제재당했다는 사실은,
이 문제에 대한 나의 추론이 절반정도는 맞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최종 관전평 :
이제, 이 글로 인해, 다음번 총회나 여타 연회에서 발언자지명권을 가진 감독(회장)들이
<2분발언 룰>을 들고 나올 때는, 이런 개의들이 나올 것 같다.
“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고자하는 의장님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가급적이면 감독님의 의견을 존중하되,
중요한 발언일 경우에는 2분만으로는 도저히 충분한 발언 불가능하니,
그 경우에는 좀 더 길게 발언하게 되더라도,
제19회 총회에서 김기택 임시감독회장께서 그러했던 것처럼,
<2분발언 룰>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개의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