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 후의 아브람

최세창
  • 1560
  • 2023-04-22 05:43:41
https://youtu.be/pNb2rEUkApc

<창세기 14:17-24>

17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파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곡에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18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19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20너의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21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이르되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취하라 22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23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케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무론 한 실이나 신들메라도 내가 취하지 아니하리라 24오직 소년들의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할지니 그들이 그 분깃을 취할것이니라

1. 시작하는 말

사람들은 인생 싸움에서 승리하려고 전심전력을 다합니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수고와 노력을 다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은, 인생 싸움의 승리와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쓰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합니다. 일단 승리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기고만장하기도 하고, 안주하며 교만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보다 더 큰 승리나, 보다 더 큰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패배와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과 부귀영화를 누리던 지혜의 대명사인 솔로몬 왕이 그러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고, 불과 318명의 가신을 이끌고 연합군을 야습하여 승리한 후의 아브람의 태도는 본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2. 아브람을 축복한 멜기세덱과 십일조를 바친 아브람

아브람은 포로로 끌려간 조카 롯을 비롯하여 연합국의 포로들, 그리고 약탈당한 모든 재물을 되찾아 개선함으로써 일약 영웅이 되었고, 패전국들의 은인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소돔 왕은 왕곡까지 마중을 나가 환영했습니다.

살렘 왕이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기도 한 멜기세덱도,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마중을 나가 환영했습니다. 이방의 왕이면서 제사장인 멜기세덱은 제사장의 자격으로, “천지의 주재시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라고 축복했습니다.

이 놀라운 사건은, 창세기 14:1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날 왕 아므라벨, 엘라살 왕 아리옥, 엘람 왕 그돌라오멜, 고임 왕 디달의 네 나라 연합군이 소돔 왕 베라, 고모라 왕 비르사, 아드마 왕 시납, 스보임 왕 세메벨, 소알 왕 벨라의 다섯 나라 연합군과 전쟁을 벌였고, 대승하여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비롯한 많은 전리품과 포로들을 끌고 갔습니다. 소돔에 거하던 아브람의 조카 롯도 포로로 끌고 갔고, 재물도 빼앗아 갔습니다.

끌려간 포로 중에 조카 롯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승패가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을 믿고, 집에서 태어나서 길러지고 훈련받은 가신 318명을 인솔하여 단까지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승리감에 도취되어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퍼마시면서 춤추고 노래하거나, 곯아떨어진 정신없는 적들을 두 조로 나누어 야습했습니다. 밤중에 기습 공격을 당한 적들은 대군이 쳐들어온 줄 알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쳤고, 아브람의 가신들은 다메섹 좌편 호바까지 쫓아가서 빼앗겼던 재물과 조카 롯과 롯의 재물과 부녀와 인민을 다 찾아왔습니다.

그때에 지고하신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서, 개선한 아브람을 축복한 것입니다. “천지의 주재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남을 축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축복을 받을 언행을 하는 것입니다.

실상, 아브람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복을 받기에 합당한 일을 해냈습니다. 아브람은 자기가 기르다시피 한 조카 롯에게서 매우 섭섭한 일을 당한 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포로가 된 롯을 목숨까지 걸고 구해 온 사랑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섯 나라 연합국의 모든 포로들을 구출해 왔고, 빼앗긴 모든 재물을 되찾아 왔습니다. 그 놀라운 사랑은 창조주요 섭리자, 구원자요 심판자,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아브람이 불과 318명의 가신을 지휘하여 연합군을 야습할 수 있었던 놀라운 용기는,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8세 된 카라 우드 양은, 1989년에 부인과 사별한 후에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신이 여종업원으로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 온 사업가 출신의 82세 된 고객과 그의 집안을 수년간 극진히 돌봐 주었습니다. 18세 된 여종업원의 친절과 사랑에 감복한 그 고객은, 5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선물했습니다.

어느 정도 인격을 갖추고, 고마움을 아는 사람도 자기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푼 사람에게 보상하는데, 하나님께서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일하며 사는 자녀들에게 왜 복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때가 되면 반드시 풍성한 복을 주십니다. 갈라디아서 6:9에 보면,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라고 했습니다. 복을 받아야 사랑할 수 있고, 많은 복을 받아야 많은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다음으로, 멜기세덱은 아브람에게,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라고 권면했습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람의 승리가 318명의 가신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 아브람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 아브람을 들어 승리케 하셨다는 점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계시보다도 세상 사람들의 말을 더 크게 들었더라면, 결코 318명의 가신을 인솔하여 연합군을 치러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브람은 어림없는 짓이라는 사람들의 소리나, 미친 짓이라는 사람들의 소리나, 승패의 조건을 설명하면서 백전백패라는 대가와 전문가들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했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두고 염려하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여호수아 1:7입니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아다니는 마귀의 세력과의 영적 싸움에서 이기는 비결도, 평소에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갖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기를 축복한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주었습니다. 자신의 승리가 하나님의 권능에 의한 것임을 인정한 것이고, 얻은 전리품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일은, 역사가 깊은 것입니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은혜의 시대에는 십일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3:23을 보면 주 예수님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돔 왕은 아브람에게, 포로가 되었던 자기 백성들만 보내 주고, 전리품은 다 가지라고 했습니다. 당시의 관습을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브람은, 세상 관습을 따라 행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사랑하여 섬기고, 온갖 죄악 수단과 방법까지 동원하여 더 많이 소유하려고 기를 쓰는 재물이 많이 생기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세상 관습과 대세를 좇지 않았습니다. 아브람의 관심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가에 집중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소돔 왕에게,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케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무론 한 실이나 신들메라도 내가 취하지 아니하리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갈 몫은 챙겨 주었습니다. 아브람 자신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2021년, 여당의 당 대표 선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돈 봉투를 나눠 주었다고 하는 소리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돈 봉투를 받았다는 소리가 녹음된 것이 드러나서 시끄럽습니다. 재산도 충분하고, 배운 지식도 많은데, 왜 그런 어리석은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역대 정권의 국민들을 위해 충성심을 가지고 섬겨야 하는 정치인들이나 법조인들이나 공직자들의 일부가 저지른 범죄는, 대개 재물에 대한 과욕 때문입니다.

그들은 탐욕이 아니라, 아브람처럼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일하며 살았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주 하나님을 믿고, 돈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듣고 순종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9 이하를 보면,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했습니다. 돈 곧 재물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방편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이란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사단과의 끊임없는 영적 싸움이고, 끊임없이 뭔가를 성취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승리와 성취는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에게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일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재물입니다. 누가복음 16:13을 보면 주 예수님은,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고, 말씀에 착념하며 순종하고,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일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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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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