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표적 요구를 거절하신 이유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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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0 19:43:59
<마가복음 8:11-13>

11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께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12예수께서 마음속에 깊이 탄식하시며 가라사대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게 표적을 주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3저희를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1. 시작하는 말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기가 못하는 일을 남이 하면 부러워하며 배우려고 애를 씁니다. 또, 자기가 마음도 능력도 없어서 못하는 사랑을 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고마워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못하는 일을 남이 하면 시기하고 비난하며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자기는 손해날까 봐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남이 사랑하면 공연한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불신자들에게만 그런 좋지 못한 성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비나 인자나 사랑을 표방하는 종교인들에게서도 얼마든지 그런 나쁜 성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전하시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난치나 불치의 환자들과 귀신들려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고쳐 주시는 예수님께도 적들이 많았습니다.

2. 예수님을 힐난하며 시험하는 바리새인들

어처구니없게도 사랑의 주 예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잘 믿고, 율법을 철저하게 지킨다고 자부하는 유대교 신학자와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그러한 메시아적 권능을 부정함으로써 예수님의 메시아성을 부정하였고, 더 나아가 예수님을 보면서 환호작약하는 무리를 돌려세우려고 기를 썼습니다.

한번은 바리새인들이 일부러 나와서 예수님을 힐난하며 시험했습니다. 유일신을 믿는 차원 높은 유대교 신학자와 지도자들이 대중의 인기와 존경을 한 몸에 받으시면서 복음의 말씀과 놀라운 사랑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힐난하며 시험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이 기막힌 사실은 그 지성적인 유대교 지도자들이 얼마나 대중의 존경과 인기를 의식하며 살아 왔는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또한, 그 지성적인 유대교 신학자와 지도자들의 영적 지각이 얼마나 어두웠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상, 그 지성적인 유대교 지도자들의 믿음은 성령을 좇아 믿는 하나님 본위의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자기자신의 생각과 욕심을 좇아 믿는 인간 본위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러한 인간 본위의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예수님의 설교 말씀을 직접 듣고, 예수님의 기사와 이적을 직접 보면서도,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 하나님을 믿되 성령의 역사를 좇아 하나님 본위의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2:3을 보면,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갈라디아서 5:16을 보면,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인생살이도 안 믿기로 작정한 사람, 의심하기로 작정한 사람들같은 사람들은 아무리 진실을 보여 줘도 안 믿습니다.

언젠가 속회에서 이런 설교를 하고 났는데 한 속도원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아유, 목사님 말씀이 꼭 맞아요. 우리 친척 중에 한 남편이 있는데 얼마나 아내를 의심하는지 상상을 초월해요. 남자하고 인사만 해도 꼬치꼬치 캐묻고, 캐묻다가는 마구 때리고, 마구 때리다가는 또 꼬치꼬치 캐묻고……아무튼, 난리가 나요 난리가. 한번은요 출장을 간다고 나갔대요. 그런데 출장을 간 지 사흘 째 되던 날 밤에, 그 아내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헛간인지 창고인지에 들어가다가 인기척에 놀라 기절할 뻔했대요. 세상에나! 남편이 아내를 몰래 감시하느라 삼일 동안을 굶고 있은 거예요. 글쎄!” 그러니 그 남편의 밥통은 무슨 죄입니까? 주인을 잘못 만나서 사흘 동안이나 생고생을 한 겁니다.

3. 표적을 요구하는 세대와 예수님의 거절

자기 본위의 믿음 아닌 믿음을 가진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힐난하며 시험한 내용은, 하나님께로서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예수님의 신유와 축귀를 보고 들어 온 바리새인들은 그러한 이적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적 권능의 결과로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았습니다. 어이없게도 귀신의 왕인 바알세블을 힘입어 행한 것이라고 비난하곤 했었습니다. 따라서 진짜 하나님께로서 오는 차원 높은 표적을 보이라고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하늘나라에서 살다가 왔고, 또한 예수님의 교훈이 신적인 것임을 증명할 만한 이적을 그들이 보는 앞에서 행하라고 시험한 것입니다.

어쩌면 바리새인들은 만나의 기적, 태양과 달의 멈춤, 블레셋을 패배케 한 큰 우레, 갈멜산에 내린 하늘의 불과 같은 기적, 세상 종말에 일어날 우주적 기적 들을 원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유대교 지도층인 바리새인들이 어떠한 차원 높은 기적을 원했든지 간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바로 알고 믿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불신하고 넘어뜨리려고 하는 악의적인 시험의 목적으로 표적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그들의 요구대로 표적을 보여 주신다고 해도, 그들은 그 좋은 머리로 우연이라고 하거나 또 다른 표적을 보이라고 하면서 불신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불신은 그 유대교 지도층뿐만 아니라, 이 말세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입니다.

예수님은 그 바리새인들로 대표되는 완고한 불신, 영적 우둔과 무지, 적대감 등에 대해 심령의 깊은 탄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마디로, 불순한 의도로 표적을 구하는 말세의 사람들에게 표적을 주시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미 보여 주고 들려 준 기사와 이적들로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믿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허공을 치는 기적을 행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여러분, 주 예수님의 기사와 이적의 복을 원하십니까? 먼저 믿고 힘써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또, 안수기도를 받을 때에도 먼저 주님의 능력을 확신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와 기도의 준비를 하고 받아야 보다 강하게, 보다 빨리 역사가 나타납니다. 주일 성수도 안 하고, 예배 시간 하나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받으면, 안수기도하는 목사만 더 힘든 것입니다.

주님과 그 사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기사와 이적이란 믿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은혜와 복입니다. 그러나 같은 기사와 이적이 믿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시험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합니다.

인천의 어느 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매우 많은 환자들과 악하고 더러운 영들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서 안수기도를 받고 고침을 받았습니다. 냉랭한 이성적인 교회가 뜨거운 영적인 교회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한 여 성도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매우 신기해서 남편에게 전도도 할 겸 본대로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남편이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믿고 교회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아닌게아니라 남편이 구경하느라 교회에 나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그녀의 남편이 왔는지 안 왔는지 압니까? 평소처럼 남자 교인이건 여자 교인이건 가리지 않고, 환자의 머리와 등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기가 무섭게 남편이 아내에게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웬 젊은 목사라는 게 남의 여자 머리에 등에 손을 얹고 그래! 당신도 기도 받았어? 당신, 교회 가지 마!” 아내인 여 성도가 알아듣도록 설명한다고 한 것이 그만 남편의 화를 돋구는 바람에 대판 부부싸움을 했다고 합니다.

남들은 병이 낫고, 영들에게서 해방되어 본인과 가족들이 뛸 듯이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말입니다.

제자인 어떤 집사가 있는데, 평신도이면서 기도를 많이 하다가 신유 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도 중에, 혹은 밥을 먹다가 문득 아는 교인의 얼굴이 떠오른답니다. 그래서 가 보면 몸이 아픈 상태이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다 보면 환자가 낫는 경험을 몇 번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연히 겁이 나기도 해서 가능한 한 안 하려고 한다고 하면서 제게 자문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목사나 신학자가 아닌 교인들도 열심히 믿고 기도하면, 주님의 기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4. 맺음말

주 예수님은 말씀에 따른 숱한 기사와 이적을 보면서도, 여전히 시기와 질투, 영적 우둔과 무지, 그리고 불신에 불신을 더하기 위해 하늘의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을 보시고 마음속 깊이 탄식하셨습니다. 그러한 세대에게 표적을 주시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배를 타시고 떠나 버리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떠나는 예수님을 보면서 승리감에 도취되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우둔하고 무지하여 승리감에 도취된 그들의 모습은, 불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우리 모두 끝까지 주 예수님을 믿고 간구하여 우리의 생활 속에 주 예수님의 기사와 이적의 은혜와 복이 넘치게 해야 합니다. 그 은혜와 복을 주 예수님의 기적 같은 사랑을 증명하는 방편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2012. 7. 8.>

필자의 www.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0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T 02-42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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