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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심판 ‘알곡과 쭉정이 그리고 가라지’
함창석
- 2145
- 2012-07-14 21:15:05
심판 ‘알곡과 쭉정이 그리고 가라지’
산돌 함창석 장로
비유는 믿음으로 듣고 깨닫는 자에게는 진리 이해에 있어서 그 명료성과 심오성을 더해주는 것이지만 불신하여 깨닫지 못하는 자에게는 진리를 허락하지 않으시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 복음, 진리 등을 상징하고 \\'씨를 뿌리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 또는 복음 전도자, 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 등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마음의 상태를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길은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곳으로써 이는 세속적 교훈, 장로들의 유전, 철학 등으로 이미 다져져 복음을 받아들여 지킬만한 마음의 바탕이 되어 있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복음을 들어도 그들의 교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해 버린다는 것인데 이는 사단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천국은 세속적 지식이나 이성적 사유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믿음으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흙이 엷게 덮인 돌이나 바위투성이의 밭, 이런 밭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쉽게 발견되는 토양입니다. 이는 복음을 듣고 기쁘게 받아들이나 그 복음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생겼을 때에 믿음의 뿌리가 없으므로 쉽게 믿음을 버리는 심령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그 심령 속에서 잘 자라게 하나 가시 떨기도 함께 자라게 함으로써 말씀의 성장을 가로막아 질식하게 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세상 염려는 하나님의 감화력을 약화시켜 신앙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시떨기가 됩니다. 재리의 유혹은 물질적 가치에 대한 집착과 추구로 신자의 영적 필요를 소외시킴으로써 영혼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시떨기가 됩니다. 재물은 인간으로 하여금 부유해질수록 축적욕을 가중시키는 반면 그 인격에서 관대성을 감소시키고 그 자리에 비정한 마음을 채워놓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이 \\'가시떨기\\'인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은 앞에서의 돌밭인 환난과 핍박보다도 더 위험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환난과 핍박은 외적요인 이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은 내적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가 얼마동안 성장하다가 가시떨기에 의해 그 성장이 중단되고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신앙적인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현상입니다. 신앙은 이 세상에서 하늘나라에 가기까지 지속되어야하는 생명활동이므로 결코 일시적으로 있다가 없어지거나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온전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기까지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신앙의 지구력 그것은 결실을 위한 성령의 능력이게 더욱 그렇습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 결실을 맺는다고 하셨다. 그것은 말씀을 듣고서 깨닫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는 말씀이 아니라 깨닫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깨닫는 마음은 믿는 마음입니다. 정직하고 진실된 마음입니다. 순수하고 선한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내적 사역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말씀의 성장에 옥토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성령의 은혜는 이러한 마음속에서 말씀이 잘 성장하여 결실 하도록 길가와 같은 굳은 마음과 돌밭과 같은 장애 요소를 제거해 주고 가시떨기와 같은 세속적 염려와 물질적 탐욕을 정화시킵니다. 성령의 감동은 말씀이 결실 하도록 수욕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력을 갖게 하고 항상 끊임없는 열정으로 헌신하게 만듭니다. 성령은 말씀을 통하여서 좋은 땅과 같은 마음속에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함으로써 신자를 성결 되게 하고 그 신앙적 인격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역사 하십니다. 이처럼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열매를 많이 맺는 `좋은 땅\\'으로서의 모범이 된 신자는 교회 역사상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우리는 베드로와 바울을 그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가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영생의 말씀으로 이해했으므로 그리스도의 대사도요 수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예루살렘과 온 유대 땅에 세우는데 중심 역할을 함으로서 신약 교회의 위대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신약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말할 때 결코 베드로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 비유에서 좋은 씨를 뿌린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키고, 밭은 세상이며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예수께서는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라지\\'를 심는 자는 마귀이고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며 추수 때는 세상 끝이고 \\'추수꾼\\'은 천사들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좋은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켰으나 여기서는 \\'좋은 씨\\'가 천국의 아들들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씨를 이 세상인 밭에 뿌리는 사람은 \\'인자\\' 곧 그리스도 자신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단순히 대속 사업만을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씨를 뿌리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이것은 구속 사역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구속 사역이 아무리 훌륭하고 위대한 것이라 할지라도 씨 뿌리는 일, 즉 대속 사역의 은혜를 받을 자들을 선택하는 일이 없이는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삼 년 공생애 기간을 가지셨고 이때에 좋은 씨앗을 뿌리셨습니다. 택함 받은 성도인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좋은 씨가 정선된 씨앗이듯이 성도는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선택한 자들입니다. 좋은 씨가 유익한 씨앗이듯이 성도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선한 자들이며, 좋은 씨가 혹한에도 잘 견디듯이 성도는 박해와 환난 가운데서도 잘 인내합니다. 그리고 좋은 씨가 생명력을 가지고 있듯이 성도는 성령에 의하여 중생하고 생명의 부활을 하는 자들입니다. 이처럼 좋은 씨는 하나님 아버지에 의하여 선택되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하여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건설을 위한 가장 좋은 씨앗들입니다.
가라지는 검은 빛이 나며 독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처음 났을 때는 좋은 밀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것을 [미치광이 밀]이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가라지를 뿌리는 자\\'는 마귀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마귀는 하나님의 종들이 자고 있는 사이에 곡식밭에 가라지를 뿌리는 자들입니다. 원래 마귀는 에덴동산에서부터 가라지를 뿌렸던 자입니다. 에덴동산의 가라지는 하와였다고 합니다. 다시 가인은 아담 가정의 가라지로 뿌려졌으며 아브라함의 가정에서는 이스마엘이, 이삭의 가정에서는 에서가 가라지로 뿌려졌습니다. 가인은 아벨과 함께 자랐으며 이스마엘은 이삭과 함께 자랐고 에서는 야곱과 함께 자랐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자라게 할 때에 마귀는 그 속에 가라지를 뿌려 놓아 곡식과 함께 자라도록 지금도 역사하고 있습니다. 참 신자와 거짓 신자를 신자들 자신은 잘 구분하지 못하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종들은 분간할 수가 있습니다.
마귀는 그리스도의 사도로 광명의 천사로 의의 일꾼으로 위장하는데 능한 자입니다. 신령한 교회는 성령에 의하여 중생한 참 성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는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며 인정하시는 무형 교회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유형 교회는 중생한 참 성도와 중생하지 아니한 거짓 성도가 함께 공존하는 교회입니다. 가라지는 이 유형 교회 안에서 중생하지 못한 성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들은 평소에는 그 본색을 잘 드러내지 않으나 결정적인 시기가 오면 거짓 스승, 거짓 목자, 거짓 그리스도로 그 본색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들 교회 안에 있는 적들은 교회 밖의 적들보다 더 위험한 존재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있으면서 그 해독을 암암리에 교회 안에 퍼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교회의 믿음과 사랑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분쟁을 일으키며 참 성도들이 희생과 봉사를 할 때 그들은 이권을 장악하고 자기 이익을 도모합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은 종들이 가라지를 뽑겠는가하고 물었을 때 추수 때까지 그냥 두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 시며 그 종들은 하나님의 종들을 가리키고 추수 때는 그리스도께서 심판하시기 위하여 재림하시는 때입니다. 하나님은 그 때까지 유형 교회 안에 참 성도와 거짓 성도들을 공존하도록 섭리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 염려가 있기 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