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많은 목회자와 사랑이 많은 목회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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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8 09:00:00
적이 많은 목회자와 사랑으로 안아 주는 목회자
  사람이 거룩하고 신령하게 산다고 해서 적이 없고 모든 사람들에게 다 지지를 받고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다.
  땅에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결점이 있고 허물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예수님도 많은 대적 자들과 반대자들이 따라다니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고 비판자들이 그림자처럼 주위를 감쌌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아무리 처신을 잘하고 신령하게 살지라도 대적이 없고 반대자들이 없을 수는 없다. 다만 대중들을 어떻게 대하며 인내심과 사랑을 가지고 처신하며 지지자들로 변화시키느냐 하는 것이 목회자에게 성공하는 비결이다.

  겨울이 되면 온 지면에 하얀 눈이 내려와서 모든 산천들을 하얗고 깨끗하게 덮어 버린다.
  눈은 깨끗한 곳이나 추한 곳이나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산이나 들판이나 가리지 않고 온통 흰 눈으로 깨끗하고 하얗게 덮어서 온 세상을 변화시켜버린다.
  눈이 덮여 있을 동안에는 온 세상이 깨끗하고 청결한 세상으로 바뀐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와 만물을 은혜와 사랑으로 안아주고 감싸주며 축복해 주시는 마음을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것만 같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자신을 괴롭히고 마음 아프게 하는 사람에게 분한 감정을 품게 되고 보복을 하고 앙갚음을 하는 것이다.
  목회자라고 해서 감정이 없고 혈기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목회자이기에 더 참고 인내하는 마음으로 분을 삭이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어떤 교인들 중에는 목회자에게 가시노릇이나 하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이 있어서 괴로움을 주기도 하는데, 목회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참다가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화를 내어 대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마찰은 심해지고 분위기는 더 삭막해 진다. 그러면 결국 교인이 아무리 잘못했을지라도 손해를 보는 것은 고스란히 목회자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재는 게 편이라고 교인들은 한 무리와 편이 되어 집중적으로 목회자에게 항의하고 비판하며 어려움을 주는 것이다.
  목회자는 아무리 나이가 적어도 교인들보다 어른이며, 모범을 보여주고 인도해야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가시가 없는 생선은 없다. 맛있는 생선일수록 가시가 많다. 맛있는 생선 중에 준치라는 생선이 있는데 작은 가시들이 많아서 먹기에 매우 불편하지만 맛은 아주 기차게 좋다.
  그래서 “준치를 굽는 냄새에 집을 나간 며느리가 되돌아온다.” 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도 가시노릇을 하는 교인들이 없으면 목회하는 데도 재미가 없다.
  아무리 맛있는 식사이지만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나지 않는 것처럼, 교회에서도 가시 노릇을 하는 교인이 있어야 정신도 차리게 되고 훈련도 되는 것이다.
  모두 목회자를 돕고 순종하며 착하다면 목회가 순조롭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가시노릇하고 목회자에게 가끔은 대들고 괴롭히는 교인이 있어야 기도의 제목도 되고 목회를 잘해야겠다는 각오도 갖게 되며 촉진제가 되는 것이다.

  흔히 듣는 말 가운데 “자신의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데 그 말은 참고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에게 부딪쳐지는 감정들을 모두 삭이며 살아야 하는 것이 목회자이기에 목회자는 항상 외롭고 힘이 드는 사역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아무리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날지라도 참고 이겨내야 하고 분을 삼켜야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닮아 살아야 하고 예수님의 모범적인 삶을 실천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자신에게 인격적으로 모욕하고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자들이 있었지만 모두 참고 인내하신 것을 성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도 화를 내고 진노하실 때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욕되게 하는 일을 보면 참지 않고 몹시 화를 내고 분을 내셨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어느 원로목사님이 계시는데 그 목사님은 한국에서 목회를 하던 젊은 시절에 장로에게 많은 시달림과 고통을 당하였다.
  그렇지만 그 목사님은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장로의 아들을 신학교에 보내도록 도와주고 학비까지 주면서 학업을 마치게 하였고 졸업 후에는 목회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 후 그 목사님이 그 교회를 떠난 지 오래 되었으나 그 교회 교인들은 잊을 수 없는 훌륭한 목회자요 성자로 지금까지 기억이 되고 있다. 그러니까 그 목사님은 원수를 오히려 사랑으로 복수를 한 셈이다.
  바울 사도가 말 한 것처럼 원수를 사랑으로 대접하여 오히려 그 얼굴에 숯불을 올려놓아 부끄러움을 더하게 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어느 목사님은 자신을 괴롭히는 장로에게 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으로 제압했다가 오히려 그 교회에서 견디지 못하고 사임하고, 그 소문이 번져서 오랫동안 목회사역 지를 찾지 못하고 파송 받지 못해 많은 어려움과 고초를 당하였다.
  동역 자들 사이에서도 자기 비위에 맞지 않으면 힘자랑 주먹자랑이나 하고 도도하게 거만을 부리며 군림하는 자세로 처신하는 목회자들도 있다.
  자신보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면 경멸하고 깔보며 힘이 약하다고 무시하며 자신보다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교만하고 저속하게 행동하지 말고 좀 더 폭이 넓고 대범하게 여유 있는 마음으로 처신하는 것이 모범적인 목회자가 아니겠는가?

  짧은 인생을 살면서 적을 많이 만들어서 무슨 소득이 있겠는가?
  목회자는 어쩔 수 없이 하나님께 코가 꿰어진 종이며, 예수님께 고삐가 쥐어진 종이기에 예수님이 모든 모욕을 받으시면 서도 참으신 것처럼 참아야 하고 오히려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겨울에 하얀 눈이 오면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나 더러운 쓰레기더미들도 모두 덮어버려서 하얗고 깨끗하게 보여주는 것처럼 목회자들은 자신의 주위에 수북하게 쌓인 감정의 쓰레기 같은 것들을 모두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덮어버려야 할 것이다.
  바다에 사는 조개들은 자신의 몸속에 들어와 괴롭히는 고통의 아픔이 있으면 오히려 자신의 몸에서 진액을 내어 감싸는 것이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사랑의 진액으로 감싸주는 헌신적인 목회자의 삶이라면 예수님이 얼마나 기뻐하는 아름다운 모습일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바로 희생과 사랑의 아름다운 진주의 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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