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초안]성령강림 후 여덟 번째 주일[20120722]

정수환
  • 2088
  • 2012-07-18 00:52:31


♣2012년 7월 22일  성령강림 후 여덟 번째
  성경 ; 삼하11:26-12:13, 요6:24-35, 엡4:1-16
  제목 ;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분노하고 괴로워하라!
  물맷돌자료실 : http://cafe.daum.net/moolmatdol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성숙한 신앙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①영적인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ㄱ.썩을 양식만을 위하여 애쓰고 있습니다.
    ㄴ.영적으로 굶주린 까닭에 신앙적인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  
      니다.
  ②주님의 뜻을 무시하고서 자기 욕심과 감정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ㄱ.예수를 닮고자 힘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ㄴ.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주님의 뜻을 외면함으로써 많은 죄를  
      짓고 있습니다.
  ③자신이 지은 죄로 인하여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ㄱ.자기 죄는 감춰두고서 남의 잘못만 마구 들춰내고 있습니다.
    ㄴ.놀라운 복을 주시려고 우리를 선택한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있습  
      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생명의 양식이 되셔서 우리  
  를 성숙하게 하십니다.
  ①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과 능력이 되십니다.
    ㄱ.주께서 주시는 하늘 양식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고 있습니다.
    ㄴ.생명의 양식은 우리를 성숙한 신앙인으로 만듭니다.
  ②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ㄱ.특별히 우리를 선택하셔서 놀라운 복을 베풀어주시고 있습니다.
    ㄴ.우리에게 특별한 능력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교회를 힘 있고  
      성숙하게 하고 있습니다.
  ③하나님은 우리가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ㄱ.예수를 닮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ㄴ.반면에, 죄를 지을 때에는 엄히 책망하시고 심판하십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선택받은 자답게 살  
  아야 합니다.
  ①주께서 베푸시는 하늘양식을 잘 공급받아 건강하게 성장해야 합니다.
    ㄱ.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ㄴ.하늘의 양식으로 생명을 얻고 영적인 성장에 마음을 기울여야 합  
      니다.
    ㄷ.주께서 주신 특별한 능력으로 힘 있고 성숙한 교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②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로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ㄱ.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의 죄에 대하여 분노하고 괴로워해야  
      합니다.
    ㄴ.성령으로 하나 되기를 힘쓰면서 서로 평화롭게 살아야 합니다.
    ㄷ.진리 따라 진실하게 말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③점차 세상적인 모습을 벗어버리고 예수님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ㄱ.우리의 욕심을 멀리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게 될 것입니다.
    ㄴ.하늘의 은혜와 사랑으로 건강하고 평화로운 인생을 누리게 될 것  
     입니다.

4.파견사

목사 : 우리에게 언제나 생명의 양식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여  
   러분! 하늘양식을 충분히 공급받고 영적으로 건강하게 되어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하십시오. 또한, 주님의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아서  
   능력이 있는 교회를 만들어가되, 성령으로 서로 하나가 되기를 힘쓰  
   고, 하나님의 말씀 따라 진실하게 살아감으로써, 우리를 선택하신 하  
   나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십시오.
회중 : 아멘. 우리를 특별히 선택하셔서 항상 특별한 은혜와 능력을 베풀  
   어주시니, 우리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는 세상 욕  
   심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여, 생명의 양식이신 주님을 제대로 영접하  
   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이후로는, 지난날의 거짓된 생활방식을 깨끗이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여 실천함으로써, 하늘의 은혜와 평  
   화를 가득히 누리면서 살아가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

    오,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
시오.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우리의 모든 잘못을 없애주십시오. 우
리의 모든 죄악들을 다 씻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들을 깨끗하게 해 주소
서. 우리가 저지른 잘못들을 알고 있사오니, 우리 죄가 항상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 죄에서 주님의 얼굴을 돌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없애
주소서. 오, 하나님! 우리 속에 깨끗한 마음을 만들어주시고, 우리 안에
올바른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십시오.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 오늘 이 시간도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을 입어서,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모든 죄를 털
어놓고 용서를 구하오니,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시고, 다시
용기를 얻어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위로의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우리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
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생명의 주님! 우리에게 영생의 양식을 베푸시려고, 오늘 이처럼 우리
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주셨으니, 참 감사합니다. 이 시간,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예배하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주장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욕심을 멀리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우리의 가정과 학운교회를 아름다운 천국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모든 거짓을 물리치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진실하게 살아감으
로써 성숙한 기독교인이 되기를 원하오니, 더욱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주
십시오. 언제나 새로운 기쁨과 평안을 주시고 인류의 참 소망이 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성시교독


목사 : 우리가 주님께 죄를 지어,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내게 뭐라고 하셔도 주님의 말씀이 옳으며, 주께서  
   내리신 판단이 바릅니다.
회중 : 그렇습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죄 뿐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우  
   리를 임신했을 때부터, 우리는 죄인이었습니다.
목사 : 주는 정말로 우리 속에 진실이 있기를 바라십니다. 주는 우리 마  
   음속에 지혜를 가르치십니다.
회중 : 우리를 씻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눈보다 더 하얗게 될 것입  
   니다.
목사 : 우리 죄에서 주님의 얼굴을 돌리시고, 우리 모든 죄를 없애주십시  
   오.
회중 : 오, 하나님! 우리 속에 깨끗한 마음을 만들어주시고, 우리 안에    
   올바른 마음을 새롭게 해주소서.
목사 : 우리를 주 앞에서 쫓아 내지마시고, 주님의 성령을 우리에게서 거  
   두어 가지 마소서.
회중 : 주님의 구원에 대한 기쁨을 우리에게 다시 주셔서, 우리가 주께  
   순종하게 하소서.

8.예화

1)두 죄수가 본 바깥세상

두 죄수가 창살 사이로 바깥을 내다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이
된 땅바닥을 보았지만, 다른 사람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보았다.
    - 스티브 벤추라의《도대체 누구야?》중에서 -
* 시인인 랭스턴 휴의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한 사람은 절망의 바닥을 보았고, 다른 사람
은 고개를 들어 밝은 희망을 쳐다봅니다. 내 안에도 늘 두 죄수가
살고 있습니다.

2)한경직 목사님의 고백

한경직 목사님은 1992년 4월 29일, 전 세계 미디어들이 실황
중계하는 독일 베를린에서의 템플턴상 수상 이후 영락교회 주최로
열린 축하 연회에서 다음과 같이 참회의 고백을 하셨다.
“먼저, 나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나는 신사참배를 했습니다.
이런 죄인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축복해 주셔서 한국 교회를 위해
일하도록 이 상을 주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수백 명의 축하객들 앞에서 자신이 한평생 지
녀온 영혼의 깊은 상처와 짐을 털어놓으며 머리를 숙이셨다. 일제  
하의 신사참배로 인한 죄의식을 평생 떨쳐버리지 못하다가 가장 영
광스러운 자리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고백을 한 사람, 나는 한 목사
님을 이렇게 부르기로 한다. 그 정직한 용기야말로 신앙의 힘인 것
을 나는 믿는다. 신앙이란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죄에 빠지
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가 불현듯 범하게 되는 죄과들을 뼈아프게
뉘우치며 정직히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전에도 한 목사님은 이미 8․15 광복 직후에 영락교회의 교
우들 앞에서 공개적인 참회를 한 바 있다고 한다. 그 참회가 템플
턴상 수상식을 통해 전 세계 신앙인들의 마음을 다시 울린 것이다.
이토록, 그분의 영혼을 늘 깨어 있게 만든 것은, 바울의 가시처
럼 양심의 붉은 속살을 줄곧 찔러오는 신사참배의 아픈 기억이 아
니었을까? 다른 모든 신앙의 위인들처럼, 그분도 자신의 약함을 숨
기지 않으셨다.
         - 「목사님들, 예수 잘 믿으세요」/ 이우근 외

3)거짓말대회 1등

  어느 신사가 길을 가다가 사내아이들이 개 한 마리를 가운데
놓고 둘러서 있는 것을 보았다.
신사는 개의 안전이 걱정돼 가까이 가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
느냐?’고 물었다. 한 아이가 “늙은 개 한 마리가 길을 잃었는데, 우
리가 서로 이 개를 갖고 싶어 해요. 그래서 거짓말을 제일 잘하는
아이가 이 개를 갖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신사는 “얘들아, 거짓말 시합을 하면 안 된다. 거짓말이 죄라는
것을 모르니? 내가 너희 나이 때는 한 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
단다.”고 말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신사는 아이들
이 자기가 한 말을 ‘이제 알아듣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 한 아이가 한숨을 크게 쉬며 이렇게 말했다. “좋아,
저분이 1등이야. 저분께 개를 드리자.”

4)존 뉴턴의 회심

존 뉴턴은 20세에 이미 노예매매에 종사하기 시작해 후에는,
노예선의 소유주이자 선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뉴턴이 1748년 5월10일 폭풍 속에서 난파의 위기를 맞
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전혀 신앙심이 없었던 그였지만, 엄청난
위기 앞에서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
자비를 베푸소서!”
놀랍게도 그토록 사납던 폭풍우가 순식간에 잔잔해졌습니다. 그
때, 뉴턴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로 헌신하였습니다.
그 이후, 그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수년
간 신앙생활을 성실히 한 후 깨달음을 얻게 되어 노예선의 선장 직
을 떠나 목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가 목사가 되는 데에 적지 않
은 반대가 있었을 정도로, 그의 이전 삶은 명예스럽지 못하였습니
다.
그러나 이후, 뉴턴은 노예폐지 운동에 앞장서는 사람으로 변화
하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애창하는 찬송가 405장 ‘나 같은 죄인 살
리신’(Amazing Grace)의 가사로 자신의 인생역전의 비결을 오늘날
에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5)저 놈이 바로 나였구나!

한밤중에 도둑이 빈 집을 털고 있었습니다. 손전등을 비추며 정
신없이 세간을 뒤지고 있을 때, 험상궂게 생긴 괴한이 불쑥 나타났
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도둑은 반사적으로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그
러자, 괴한도 똑같은 자세를 취하며 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도둑은
극도로 긴장하며 괴한을 응시했지만 무엇을 깨달았던지 그만 맥이
풀려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저 놈이 바로 나로구나. 내가 괴한이었구나!\"
도둑은 바로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놀랐던 것입니다.

이 글은 수필가인 강호연 씨가 지은 \\'거울\\'에 나온 이야기입니
다.
우리 모두 생각해 봅시다. 지금 거울 속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역사의 거울에 비춰보는 내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거울은 진실입니다. 사실의 반영입니다. 행복의 역
사는 진실이며 사실의 표현입니다. 욕심의 산물인 금 고리로 내 몸
을 장식한다고 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6)탐욕의 무덤

광야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공급을 경험하며 기적
과 더불어 살았다. 하늘양식 만나를 매일 아침 공급받았고, 반석에
서 터져 나온 생수를 마셨다. 하지만, 그들은 만족하며 감사하기보
다는 고기를 요구했다. 더 나아가, 과거의 애굽 종살이를 미화하며
하나님을 원망했다.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대로 광야의 메추라기를 몰아주었지만, 결
국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도 전에’ 그 백성에게 재앙
을 내리셨다. 욕심을 내었던 자들이 그 광야에서 장사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장소를 \\'기브롯핫다아와\\', 즉 ‘탐욕의 무덤’이라 칭하게
했다.

9.설교예문

♣성령강림절 후 여덟 번째 주일
성경 ; 삼하11:26-12:13, 요6:24-35, 엡4:1-16
제목 ; 우리는 놀라운 복을 받도록 선택된 자
  
몇 해 전에, 조승우 씨와 김미숙 씨가 주연을 맡은 ‘말아톤’이라
는 영화가 상영된 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이미 주일
낮 설교에서 한 번 취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배형진’이라고 하는 실제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배 군의 어머니는 어떻게든지
그 아들이 사회에 나가서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애쓰던 중, 마
라톤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도 배 군은 마라톤을 하기에
적합한 신체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형진 군이 마라톤을 할 때에는 누군가가 함께 뛰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안내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쪽
으로 달려야 하는지, 배 군은 그 가는 방향을 판단하지 못하기 때
문입니다. 만일 그와 함께 달려주는 안내자가 없을 경우, 그는 열심
히 달리기는 하지만, 결승점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방향으로 달
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영적인 자폐증 환자가 많습니다. 말하자
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면서도 행복하고는 상
관이 없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사람들
은 무슨 일을 하던지 그 일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성공이 아닌 실패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
다. 그리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의당 천국 가기를 간절히 소
망하고 있겠지만, 천국을 향한 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옥을
향하여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하는 사
실입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이 어떤 길이고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길이 어떤 길인지, 그 가는 방향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땀을 많이 흘리면
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인다 할지라도, 그 모든 수고가 헛된 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무조건 열심히 달려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어떤 길로 가고 있는지, 그 가
는 방향을 잘 살펴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세태를 보면, 그 자신도 올바른 길이 아닌 엉뚱한
길로 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비난을 하거나 열
심히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例)가
정치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뿐이겠습니까? 부모 구실도
제대로 못하면서 자식만 나무라는 사람들, 남편의 도리를 온전히
못하면서 아내만 탓하는 사람들, 밥벌이도 못하고 있으면서 세상이
썩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 이런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 방향을 바
로잡아줄 스승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윗이 참으로 훌륭한 것은, 그가 좋은 일을 많이 했다거나, 또
는 아무런 잘못도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윗이 통일된
이스라엘 국가를 이룩하고 정치를 아주 잘했기 때문에, 그래서 꼭
성군(聖君)소리를 듣게 된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이, 다윗은 우리네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인 것
은 말할 것도 없고, 훌륭한 부하인 우리아의 아내를 가로채는 파렴
치한 짓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 죄를 감추기 위해서 우리아마저
죽이는, 아주 크나큰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윗이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존경
을 받는 성군(聖君)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죽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윗은
끊임없이 그 삶의 방향을 수정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는 자존심이나
권위를 지키고자 고집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언제든지, 자신이 잘못되었다 싶으면, 그 죄를 뉘우치고 올바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는 자기 침상을 눈물로 적실
정도로, 자신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면서 반성했습니다. 그가 비록
죄를 많이 지었지만, 그 지은 죄를 감추려하거나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언제든지 자기 잘못이 드러나거나 깨닫게
되면, 그 잘못을 눈물로 회개하면서 바르게 고쳐 살려고 모든 노력
을 기울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다윗이 임금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참전
해야 하는 전쟁에 참가하지 않고 한가롭게 낮잠만 자고 있다가, 우
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범하게 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 뒤의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밧세바가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 아이
가 우리아의 아이인 것처럼 꾸미려고 하다가, 그만 그 계획이 실패
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에, 다윗은 암몬과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
는 요압장군에게 부탁해서 우리아를 최전선에 배치하도록 했고, 그
래서 결국은 우리아를 전사케 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 사실은 다윗과 요압만 알고 있는 비밀이었습니다. 하
지만, 또 한 분이 이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다름 아닌 여
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신앙심이 좋은 다윗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들을 다 알고 있으리라는 사실을 잠시 깜빡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다윗의 처사는 너무나 잘못된 일이
었습니다. 더군다나, 다윗이 그가 지은 간음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살인까지 저지르자, 하나님께서는 나단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냈습니
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는 다음과 같은 예화를 들어서 다윗의 잘못
을 지적했습니다.
어떤 마을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이웃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없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부자에게 신세를 지
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원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들어주어야만 했습니다.
부자는 양떼가 많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새-끼 양 한 마리뿐이
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그 새-끼 양을 자기 딸처럼 생각하면서 귀
여워했습니다. 그래서 그 가난한 사람은 양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항상 그 양을 품에 안고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자에게 손님이 왔습니다. 부자는 자기 양이
아까운 나머지 가난한 사람의 그 어린양을 빼앗다시피 해서 가져다
가 잡아가지고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물론 그 부자는 자기 집에 온
손님에게 자기 양을 잡아 대접하는 것처럼 허풍을 떨면서, 자기에
게 양이 얼마나 많은지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여기까지 이야기를 전개했을 때에, 갑자기 다윗
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살아계시는 여호와 앞에 분
명히 맹세하지만, 그런 녀석은 마땅히 죽여야 한다. 그리고 그는 그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그런 짓을 했으니, 그 새-끼 양
의 4배를 그에게 배상해 주어야 한다.”고, 그 자리에서 즉시로 판결
을 내렸습니다. 물론, 그 판결이 바로 그 자신에게 내린 것임을, 다
윗 자신은 알 리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처럼 자기 자신이 받아야 할 심판을 다른
사람에게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신에게 책임져야 할 일을 다
른 사람에게 떠넘기나 미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얼마나 심하
게 말하는지 모릅니다. 다윗은 ‘당장 죽여야 한다.’고 극형을 선언했
습니다. 애시당초 자신에게 합당한 말인 줄 알았으면, 그처럼 심하
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을 바라보면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그리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임금님 자신입니
다.” 그 당시, 임금에게는 그 나라 백성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임금인 다윗에게는 나단을 죽이고 살
릴 수 있는 권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나단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나
단 선지자 앞에 엎드려 자기 잘못을 고백했습니다. 얼마든지 나단
을 죽일 수 있었는데, 그래서 그 죄를 끝까지 감출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임금이라는 권위와 체면
을 내던지고, 나단 선지자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자기 죄를 고백
했던 것입니다.
이래서 다윗이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자신의
죄를 감출 수 있는 권력이 있었지만, 그러나 그는 그 권력을 사용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비록 무서운 죄를 지었지만, 그에게는 자신
의 죄를 털어놓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도 있었습니다. 사실
비겁한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감추는 법입니다. 대개는 지극히 못
난 사람들이 자기 허물은 열심히 감추면서 다른 사람의 허물만을
부지런히 캐내고 들춰내는 것입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지 오래 되었지만, 한경직 목사님은 영락교회
교인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한 목사님이 1992년도에 독일 베를린에서 템플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영락교회에서는 이를 기념해서 축하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런
데 이때 이 자리에서, 한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참회의 고백을 하
셨다고 합니다.  “먼저, 나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나는 부끄럽게
도 일제 강점기 때에 신사참배를 했습니다. 이런 죄인을 하나님께
서 사랑하시고 축복해 주셔서 한국교회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이처럼 이 큰 상(賞)을 주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수백 명의 축하객들 앞에서 자신이 한평생 지
녀왔던 영혼의 깊은 상처와 무거운 짐을 털어놓으며 머리를 숙이셨
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목사님은 일제하의 신사참배로 인한 죄
의식을 평생 떨쳐버리지 못하고 계시다가,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 가장 수치스러운 고백을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
로써 하나님께로부터 죄의 용서함을 받은 축복 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두렵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왜
그 죄를 감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제부터 자신의 죄를 감추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지
은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
리가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죄와 잘못을 범하고 있다면, 그 삶의
목적과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사는 목적
과 방법을 고쳐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1.우선,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하늘양식을 잘 공급받아서 영
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처음에 예로 든 배형진 군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중에는 영적인 자폐증 환자들이 적지 않으리라
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그 삶의 목적과 사는 방식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을 수 있는 길
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쪽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육신의 양식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도 열심히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영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
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아무 죄를 짓지 않는 것
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허점이 있습니다. 그
렇기 때문에, 비록 믿음을 가졌을지라도 하늘나라에 가는 그 순간
까지 결코 마음을 놔서는 안 됩니다.

사도 바울 선생이 말하기를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놀라운 복
을 받도록 선택된 사람들이니, 그에 합당한 생활과 행동을 해야 한
다(엡4:1)’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으려면, 그
무엇보다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허물을 사랑으로 덮어주고 서로 참아주는 너
그러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 특별한 능력을 주셨다
고, 사도 바울이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모두에게 골고루
능력을 주셨는데, 그것은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서 일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드러
내거나 자랑하게 하려고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평화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각 사람에게 능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읽고 듣고 배워서 영
적으로 거듭나고 성숙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나 중심의 이기적인
생활을 극복한 후에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내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이루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
하지만, 이 길을 가려면, 당장은 나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주 피곤하고 힘듭니다. 더군다나, 돈이 되거나 칭
찬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길을 가려면 많은 인내
심과 성숙한 인격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말씀을 배우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훌륭한 군인이 되려면, 일반 군인보다 더 고되고 혹독한 훈련을 받
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세상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복을 누리
기 위해서는, 세상 사람들보다 더 고달픈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
냥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결코 그런 복을 누
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2.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로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
야 합니다.

한밤중에 도둑이 빈 집을 털고 있었습니다. 손전등을 비추면서
정신없이 집안에 있는 세간을 뒤지고 있을 때, 험상궂게 생긴 괴한
이 그 도둑 앞에 불쑥 나타났습니다. 그 도둑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도둑은 반사적으로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그러자 괴한도
똑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이 도둑놈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그 도둑은 그만 맥이 풀려서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도둑은 혼잣말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저 놈이
바로 나였구나. 내가 그 괴한이었구나!’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도둑은 바로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서 그처럼 놀랐던 것
입니다.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이 받아야 할 지탄과
비난을 남에게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봐
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우리 자신의 모습 때문에 실망하
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의 죄와 허물에 대해서
분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그릇된 성품을 보고
비웃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안고 있는 옳지 못한 성품을 찾아내어
서 그 문제를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놀라운 복을 받도록
선택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부족하고 허물이 많은 것은
금방 어떻게 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삶의 방향만 하나님께로 향하
고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일단, 이 접시 안테나가 하나님께서 원하
시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주파수에 맞추도록 힘써야 합
니다. 어떤 사람은 그 반대로 자기 자신이 하나님 쪽을 향하여 열
심히 전파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님께서 도와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맞출 수는 없습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도, 어떤 사람은 비가 오기를 바라지만, 또 어떤 사람은 비가 안 왔
으면 하고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셔야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이
루어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다가 주파수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서 주시는 말씀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평화를 이루어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생명의 양식이다. 내게 오는 사람
은 결단코 굶주리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6:35)”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주님께서 일러주시는 대로 살면, 우리는 결코 굶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법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달려
가되,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골인 지점을 향해서 열심히 달려가야
합니다. 부산이 정해진 골인 지점인데, 그야말로 정신없이 부지런히
달려서 강릉에 도착해놓고서는 하나님의 상급을 원한다면, 이 얼마
나 어리석고 미련한 일이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놀라운 축복을
받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삶의 목적과 방향이 하나님께서 원하시
는 길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부터 선택받은 자답게 그
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무쪼록, 다윗처럼 용기를 내어서 자신의 잘못된 삶을 고쳐 살
아감으로써, 참으로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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