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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선택.. (기린)
조희영
- 2286
- 2012-07-20 03:40:07
요즘은 시절이 변했지만, 그전 반장 선거 모습입니다.
반장 뽑는 데! 누굴 뽑냐? 그래도 걔가 괜찮지 않냐? 에이.. 걘 나랑 안 친한 데..
그래도 칭굴 뽑아야지. 얌마 라면 한 턱 쏴라. 그럼 뽑아 줄게. 칫! 그래도 어데..
반을 위해 일할 넘 뽑아야지. 뭔 소리.. 야야 누구든 시켜 놓으면 다해. 상관없어.^^
하긴 게으른 저 닮은 넘들은 선생님이 이것저것 일 시키는 반장이 뭐라고? 코웃음..
세월이 흘렀습니다. 반장의 명예와 이력의 장점.. 아이들이 벌써 정치를 알아갑니다.
2. 얼마 전 도덕 시간, 이건 현재입니다.
한 반에 35명인 반장들에게 묻겠다. 선생님이 돈이 좀 많아. 선택할 수 있는 기횔 준다.
1) 부담 없는 1천만원.. 반장인 너에게만 줄 수 있다. 물론 상황을 아무도 모르게..
2) 아님, 3천5백만원을 너희 반 전체에게 줄 수 있다. 나눔 네가 갖는 건 1백만원뿐!
반장, 네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 결과.. 반장 14명 중 3명만이 2)번을 선택.
이런 젠장! 반에서 공부도 짱 잘하고 모범적이고 대학 SYK 손꼽고 갈 넘 들인데..
니덜 구케의원되면 지역 위해 일하긴 글러먹었다야. (다들 웃음바다)
3. 2-2)번을 선택한 3명에게 또 한 번 옵션을 걸었습니다.
근데, 네 엄마가 오늘 저녁 급한 수술을 해야 하는데 1천만원이 필요하고 너흰 가난해.
그래도 반장답게 2)번을 선택할 수 있어? 정말로? 니 엄마가 수술 못할 수도 있는데..
결국 한 명이 남았습니다. 하! 그래.. 뭐라 않겠다. 눈에 보이는 지금이 중요하기도 하지.
4. 이건 상상.. 유치원에 가서 물었습니다.
아이 엄마들이 뒤에서 쳐다보는 중.. 얘들아. 선생님이 꽤 돈이 많아.
자 봐. 여기 1억원짜리 수표와 만원짜리 중에 갖고 싶은 데로 선택해 가져.
대부분의 애들이 당연한 듯 써 본 적 있는 만원짜리를 가지고 슈퍼로 냅다 뛰어갑니다.
어쩜 그 날 저녁 속 터진 엄마들에게 등짝을 후려 맞았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5. 감독 감독회장 선거도 하겠지요.
새롭게 이루어 갈 밝은 감리교의 미래와 평화 통일에 대한 기대, 그리고 당당하게
펼쳐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전(어린이들은 만져본 적 없는 1억원권 수표) 보다
목전에 보이는 현찰 몇 푼(아니지. 애들이 아니니 오만원권 다발쯤은 돼야..)이 중요할까요?
총대들이? 에이.. 설마 아닐테지요. 아직은 저.. 매우 긍정적인 마인드의 휴머니스트??
하여튼, 누가 뭐래도 서로 환하게 웃을, 결과 좋은 날 올 것 기대하며 삽니다. (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