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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반이 생각나는 이유는?(게시판을 보며~)
이재신
- 2180
- 2012-07-20 01:31:37
백가쟁명식 난상토론이 재미는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구경거리는 될 수 있는지 모르지만 훈훈한 사랑과 평안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일터.
하나같이 개성이 강해서 타협이나 조정은 애시당초 기대난망이다.
이 세상은 잘난 사람들의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이 경쟁하는데 바보들이 어떻게 끼어들 수 있으랴?
문제는 경쟁의 끝에서 일어난다.
이반의 나라로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한다.
왜 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경쟁보다 사랑(섬김)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능력에 지식도 돈도 권력도 명예도 다 무릎을 꿇게 마련이다.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면서 속으로는 탐욕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지옥을 못 면할 터, 멈출 줄 모르고 달리는 자동차처럼 끝도 방향도 없이 질주한다면 공멸일 밖에 도리가 없을 것이다.
지저분한 변명에, 약삭빠른 눈치에, 교양이라곤 손톱 끝만큼도 없는 오만 방자한 거드름에, 섬김과는 전혀 상관없는 듯한 교만에...
왜 긍휼과 온유, 사랑과 자비는 찾기 힘든 모습들만 눈에 들어오는 것일까?
아! 이반이 그립다. 누가 그를 바보라고 홀대할 수 있으리오?
그는 우리 마음의 영원한 희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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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며 바보인 \"이반\"을 망하게 하려고 한여름에 악마의 대장이 신사로 변장하여 찾아왔다. 그 마을은 이반 뿐 아니라 이반의 여동생...마을 사람들 전부가 바보였다. 신사로 변장한 악마는 이반과 마을 사람들을 이간시키려 높은 연단에 올라가 뜨거운 뙤약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논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반 및 동네 사람들에게 \"손발 힘 안들이고 머리로 일하여 편히 잘먹고 잘사는 법\"을 고래 고래 외친다
손발 힘들게 하며 이반이 하는 일이란 미련한 짓이니 따라하지 말 것도 고래고래 외친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은 바보들인지라 도대체 그 신사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고....해서 하던 방식 그대로 논밭에 엎어져 손발을 부지런히 놀리며 열심히 일을 할 뿐이었다
뜨거운 햇빛이 쨍쨍 내려 쪼이는 높은 연단의 악마는 약이 올라 더욱 큰 목소리로 \"손발 힘 안들이고 머리로 일하여 편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그러나 신사로 변장한 악마는 지쳐가기 시작했고, 현기증을 일으켜 비틀거리다 연단의 기둥에 머리를 처박는다. 동네 사람들은 \"저 신사가 드디어 머리로 일하는 법을 시범 보이나 보다\" 하고는 몰려 들었다
비틀 거리며 연단의 네 기둥에 연신 머리를 들이박던 악마는 마침내 거꾸러지면서 높은 연단의 계단을 차례로 머리로 짓찧으며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고, 머리통이 깨져 피가 철철 흐르기 시작한다.
그것을 보고 이반 및 마을의 바보들은 말한다. \"머리로 일하는 것보다 손발로 일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가서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