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감리교 내분으로 진짜 손해 본 쪽?은?

이재신
  • 2446
  • 2012-07-22 08:29:13
금번 감리교 내분으로 진짜 손해 본 쪽?은?

전제할 것은 손해(타격)를 계산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해괴한 일인지 생각하며...
이 글을 써 본다는 것이다.

학연으로 따져 본다면 서대문 쪽이 가장 큰 손해와 타격을 입었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동안은 당연시되던 감독에 이어 감독 회장의 자리까지 맘대로 하던 시절은 지나갔으니 말이다.
혼란?
그 혼란이야말로 힘의 분산을 뜻하는 것이니 얼마나 억울하고 감슴아픈 일이랴?
진짜 의식(정치감각?)있는 사람들은 이 혼란을 겪는 내내 속알이를 해야 했으리라.
누가 이겼느냐? 졌느냐? 하는 것도 문제지만 승자?라고 해도 어떤 대미지를 어떻게 입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 다음은 대전 쪽이다.
이번에 kd가 회장 자리에 앉았다면 아마도 그동안 서대문 쪽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받았던 설움을 보기 좋게 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그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위에는 새대문 쪽이 누르고 아래서는 수원 쪽이 쫓아오고...
여러 가지로 이번 기회가 아쉬운 대목일 것이다.
무능과 부패의 척결은 물론 그 이면에는 대전 쪽의 기운을 상승시킬 수 있었건만...
이제 이런 기회는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가운데 서서히 해는 서산으로 기우는 것이 아닌가 한다.

수원 쪽은 어떤가?
이익을 본 건 아니지만 중간에서 casting vote를 쥔 느낌이랄까?
물론 정치적으로 나뉘기도 하고, 양 족으로부터 동시에 구애를 받기도 했겠지만 학교의 관계에서만 본다면 적어도 그리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장래에 있어서도 양쪽의 대결 가운데서 얼마든지 협상과 갈등의 중재는 물론 그 댓가를 요구할 수 있을 만큼의 세력 균형추의 역할과 그 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위치로 가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진짜 손해는 감리회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분열을 치유할 기간도 필요할뿐더러 사사건건 교회법과 사회법을 의식하여 일처리의 비능률을 염려해야 함(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농후함) 은 물론 중요 자리를 두고는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의 아귀다툼을 벌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 과정에서 입을 또 다른 상처와 타격도 예측불허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목회자나 평신도)이 날로 늘어난다면 그것 또한 적잖은 손해가 아니겠는가?

작은 결론-아무튼 잠시(4년이 잠시도 아니지만)의 권력 경쟁이 남긴 상처를 딛고 하루속히 정상화를 넘어 은혜충만 성령충만한 감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큰 결론- 아~!

이전 주병환 2012-07-22 김성국목사님께 :
다음 관리자 2012-07-22 92년 장마를 종로에서 2012년 장마를 서대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