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감신총장부정?선거 교과부감사청원과 당선무효소송제기를 접으며..<감신공동체에 드리는 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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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22 01:15:14
1. 최종입후보 확정자를 떠나서, 입후보하셨던 4분의 교수님들과 필자는 적지않은 쉽지않은 대화를 나누고 무엇보다도, 강의를 수강하며서 강의담당교수와 강의수강학생으로서의 적지 않은 체험들이 있다. 몇 과목 겹쳐지기도 하지만, 생각 나는 대로 언급해 본다.

2. 이원규 교수님의 수업은 세과목을 수강했다. 학부시절 종교사회학을 수강했고, 대학원에서도 같은 과목을 수강했다. 그 이유는 감신에서 4분의 명강의를 꼽자면, 필자는 반드시 이원규 교수님의 종교사회학강의를 빼놓을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한과목은 교회공동체와 한국사회였다. 이원규 교수님은 이 수업을 철저하게 학생들과 협력해서 진행하셨고, 학생들이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방문한 모든 기록들과 이원규교수님의 강의는 그대로 대한기독교서회 텍스트에 수록되었다. 새롭고 독특한 체험을 전유했던 강의였다.

3. 박종천 교수님(왕대일교수님과 동갑이신듯 한데, 생일차를 몰라서 한글 순서로 먼저 언급한다) 박종천교수님과도 비슷한 체험을 했는데, 학부시절 조직신학을 수강했고, 대학원에서도 같은 조직신학 수업을 수강했다. 때로는 빡터지게 때로는 힘빠지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신학자로서의 감각과 감수성적 측면에서는 박종천교수는 탁월한 그 이상이다. 강증산 해원상생과 바리데기를 조직신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이들이 대한민국 신학자 중에 얼마나 될까?를 떠올려 보면 더욱더 그렇다. 그래서 <하나님 심정의 신학>의 쉽지않은 탈고와 출판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

4. 왕대일 교수님 수업은 필자가 유일하게 필수과목 중에서 F를 받은 과목이다. 감신으로는 2년 선배 인생으로는 8년 후배가 매주 제출해야 하는 과제물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심하게 우울증을 겪고 있던 당시, 나중에 제대로 다시 재수강하고 싶었다 . 그러나, 아무리 힘겨워도 구약주석 수업을 끝까지 과제물의 펑트로 과락했지만, 우울증의 습격이 힘겨웠어도, 너무 소중하게 마지막 수업까지 참여했다. 연신원에서 구약신학자로 후학을 지도하시는 분의 전언으로는 감신의 왕대일 교수님의 구약주석 수업이 구약성서학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라는 평가를 직접 들었다. 그리고, 필자의 수강체험으로도 충분히 그 이상을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지지난 해부터 동양적 전통을 포월한 경학적 차원에서의 구약성서주석은 매우 귀중한 시도이고, 이 성과물이 한국 신학계에 제출되게 되면 엄청난 평가이상을 받을 것이라고, 신학과 세계 논문을 접하면서 감지하게 된다.

5. 송성진 교수님의 수업은 매우 까탈스럽다. 학부 저학년들에게는 어느 정도 실존을 고려하면서 강의하시고 요구하시지만, 감신생들 사이에서 절대로 <감리교 신학>을 송성진 교수님에게 수강해선 안된다는 이야기들이 회자된지가 꽤 오래되었다. 필자가 주목하고 감신학부의 후배의 전언으로는 1학년 신학개론 수업을 잊을 수 없었고, 그 당사자가 송성진교수님이였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감신에서의 최고의 행운이였다고 말할 정도다. 아마 학문의 엄밀성과 정치성의 차원에서는 송성진교수님을 따라갈 수 있는 감신의 신학자도 드물 것이라고 본다.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때가 되면 연구성과들을 단행본으로 펴내시는 것도 그냥 넘길 수 없다. 또한 십자가의 성요한 수도원장으로서의 이분의 역할도 감신의 현재의 모습을 염두해 두자면 귀하고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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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총장선거 준비중 진행중 선거후 5주동안의 갑론을박을 나름 가까이서 지켜본 소회를 문답방식으로정리해 봅니다. 금번 제13대 감신총장선거의 전모는 만4년을 도달한 기감사태와 적지않은 닮은 꼴이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근거를 가지고 글을 쓰겠지만, 어디까지 필자의 주관적 직관과 감정이 전제된 글임을 밝힙니다.

1. 2011년 가을학기 필자는 왜 그토록 30여편의 글이 삭제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김홍기 총장을 비판할 수 밖에 없었는가?

: 필자는 학자들의 성향은 말보다는 글로 드러난다는 것을 나름대로 감지한 지가 오래다. 지난 2011년 감신 대표 학술지 <신학과 세계>의 권두언에서 김홍기 총장께서는 미주순회 합창단 공연과 영국방문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면서, 쉽지않은 어려운 과정을 겪었음을 밝히셨는데, 학자로서의 글로서는 약간 이상하고 난감했다. 모두가 반대하다시피했지만, 나름대로 큰 성과가 있었다는 <글로벌 감신>을 드러내려고 하셨지만, 필자가 감지하기엔 한 대학의 학문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보자면 <절차와 과정의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어느정도 감지하게 되었다>

이 현실을 목도하면서, 필자는 김홍기 총장께서 당시 현재 7학기에 접어드는 마지막 한 학기를 남기신 임기에서 2008년 10월 총장 취임식에서 약속하신 공약들이 단 한가지도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입장을 공개적인 대자보와 감게에 글을 올렸다. 당시 교직원 노조에서는 이를 받아서 <뻥구라~ 총장>이라는 캡처를 언급하기도 했고, 일단 김홍기 총장님의 임기 중에 있었던 일들이 다시 조명되었고, 그 와중에서 적어도 추석전에 공식적인 화요일 오후1시 감신전체 채플에서 공개적으로 약 10여분 사과하시고 매듭을 지으시길 간접적으로 언급했고, 당시 Y교수  L교수께서 직접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직접 김홍기 총장님께 직언했지만 계속해서 김홍기 총장님은 결단을 미루셨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김홍기 총장님의 임기동안 감신의 교수사회는 대대적으로 달라진 분위기와 차원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것은 감신 교수사회의 전반적인 동의와 공통분모를 총장이 최고 책임자라해도 동의할 수만은 없다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초래되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데, 아무리 총장의 의중이 강력하게 제시된다고 해도, 이제 감신 교수사회의 일원으로서의 교수들의 실존은 집단적으로 거수기 역할을 하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감신의 제13대 차기 총장이 <합리적인 리더쉽>의 전제를 제시하고 설득하고 공통분모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 감신교수들과 이사회와 교직원과 학생들과 동문들을 설득하고 함께 큰 그림을 그리려는 진정성이 부재하다고 평가될 시에, 얼마든지 임기 초반이든 중반이든 후반이든 <감신공동체>의 동의와 합의와 지원을 이끌어내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지점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내포할 수 밖에 없지만, 필자는 대한민국의 안철수의 선택으로 다시 뜨거워지는 순기능적 리더쉽을 감안하자면, 차기 총장께서 그래서 반드시 유념하시고 앞으로 8학기를 통해서 총장직 수행을 통해서 드러내신다면, 순기능이 더 클 수 있다고 본다.

김홍기 총장님이 뒤늦게 공청회를 갖겟다고 하셨던 것은 이미 실기한 비등한 부정적 여론을 돌파할 수 있는 동력이 거의 대부분 상실되었던 상황이었다. 무엇보다도 공청회를 공지하면서 (사과내용포함)이라는 치명적인 사족을 달고서 현수막을 게시함으로 공청회를 준비했던 학부 대학원 학생회 임원들의 비판적 입장의 각을 더 세우게 초래하셨고 공청회 당일에 드러난, 학생들의 준비와 역할을 부정하는 발언들은 학부 대학원 교직원 교수사회 모두의 공분의 임계점을 극단으로 끌어 올리고 말았다.

이후, 감신역사에서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총장님을 제외한 모든 감신 공동체가 결집되면서, 한 대학교의 총장으로서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행정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도출되었고 결국은 총장부속실 집중감사가 이사진에 의해서 결의되었고, 이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는 타 대학의 사례와 면밀한 법률적 검토를 통해서 총장의 위치가 한 대학교를 대표하는 것은 맞지만, 감리교 신학대학교 각 공동체의 일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성과주의적 행정은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되었다.

결국, 김홍기 총장님은 감신의 민주적인 행정집행을 통한 공동선이 확보되는 지점을 모두가 공유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방향을 향해서 함께 열정과 슬기를 모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시게 되었다.

결국은 견책으로 사비 8천여만원을 김홍기 총장님이 직접 감당하시는 것으로 일달락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감신의 이사진 교수사회 교직원 학부 대학원 학생들은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의 제도적인 장치가 확립되어져야함을 수렴하게 되었고, 적극적인 이사진의 노력과 교수사회의 입장개진으로

무슨 호텔같은 곳에서 어설프게 10여분 정견발표하고나서, 이사진들의 투표로 총장이 선출되었던 그 동안의 감신총장선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것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과 규약이 확정됨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런데, 당당뉴스 최우성 기자가 제대로 기사를 통해서 피력했던 관점 그대로 <총추위>의 구성과 규약은 적지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고, 필자는 총장선거가 있기 두세달 전부터 이 지점을 감게에서 언급했다. 그런데, 필자에게 무슨 예언의 은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총장선거 진행전에 제기했던 제도적 헛점들이 6.14진행된 감신 제 13대 총장선거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현실화되고 말았다.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만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1. 총추위의 구성이 이사진4명 교수진 2명 교직원1명 학생대표1명 총동문회1명으로 총 9명으로 이루어지게 된 분포도의 문제였다. 지금 뒤돌아 보면서 진행된 상황을 복기하면서 제시하게 되는 필자의 대안을 다음과 같다.

ㄱ. 이사진은 2명정도가 총추위에 배치되는 것이 합당한 듯하다. 그리고, 19명의 이사진들 중에서 이 총추위위원인 이사2분은 투표권을 주어서는 안된다.

ㄴ. 연령대의 배치나 적지않은 총추위 구성원의 관계적 축적을 고려했을 때, 이사진 4명과 총동문회 1명이 같은 입장에 처할 개연성이 크다고 볼 때, 정족수 9명이 모두 모여도, 결국은 5/9ㅠㅠ 다시 말해서 과반을 획득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여지가 너무나 컸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비공식적으로 드러난 상황을 고려하자면, 이 인적구성의 편향과 총추위참여 이사도 투표권을 동시에 가지게 되면서 이런 비유들이 솟구쳤다. \" 축구경기라고 치자면 심판이 패널티킥을 차라는 호각을 불어 놓고서, 심판 스스로 골대에 공을 넣는 겪이 아니냐\" 기감사태로 따지자면 감독회장 선거를 공정하게 추진해야 하는 선관위 위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 제대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려고 하기보다는 대세추수주의에 편승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런 상황과 그대로 연결될 수 있는 신뢰상실의 현실적 문제들이 솟구쳤다.



(13대 감신총장선거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쓰는 글은 오늘내로 마저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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