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의 불신앙

관리자
  • 1940
  • 2012-07-23 20:33:29
<창세기 16:1-16>

1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생산치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2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생산을 허락지 아니하셨으니 원컨대 나의 여종과 동침하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3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가져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한 지 십 년 후이었더라 4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잉태하매 그가 자기의 잉태함을 깨닫고 그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5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나의 받는 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잉태함을 깨닫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그대의 여종은 그대의 수중에 있으니 그대의 눈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7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물 곁에서 그를 만나 8가로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13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4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이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15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의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16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이었더라

1. 시작하는 말

어떤 일을 성취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인내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역시 믿음의 인내인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실제로 끝까지 인내하여 어떤 일을 성취하거나, 하나님의 복을 받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고이래로 끝까지 인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람의 실패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골고루 받은 아브람에게는 자식이 없는 안타까움과 고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될 것이고, 또 네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은 것이다.”라는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 아브람과 사래의 불신앙

오늘날에는 안 그렇지만, 당시의 히브리 관습으로는 여인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을 불행과 수치로 여겼습니다. 게다가 사래는 하나님의 약속까지 받았으면서도 아이를 낳지 못했기 때문에, 그 고뇌가 남들보다 훨씬 더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온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으므로 사래의 마음은 더욱 초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사래는 자손의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더욱 확고히 믿고, 더욱 열심히 간구하면서 인내했어야 하는데, 그만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과 결단을 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인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나의 생산을 허락지 아니하셨으니 원컨대 나의 여종과 동침하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라고 권했습니다.

사래는 남편이 여종과 관계하여 아이를 낳으면 남편과 본처의 자식이 되는 것으로 여기는 관습을 알았으므로, 아브람과 여종인 하갈을 통해서 자식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사래의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인 아브람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믿음의 부부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대신에, 세상의 관습을 따르는 불신앙을 드러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합리적인 생각이란 상대적인 것으로 종종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어긋나며, 따라서 많은 죄와 불행을 초래하곤 하는 것입니다. 매사에 우리의 생각과 결단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죄인 줄도 모르고 죄를 짓게 되고, 예기치 않은 불행을 초래하게 됩니다.

믿는 아브람 부부는 인간적인 생각과 행동이자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불신앙의 생각과 행동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부일처의 제도를 깨뜨린 죄이고, 여종 하갈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유린이고, 음행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믿는 사람들의 인격과 생활 속에서 작용하는 불신앙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한 모든 것이 죄니라”라고 한 로마서 14:23 후반의 말씀입니다.

3. 불신앙으로 인한 불행

믿는 부부인 아브람과 사래는 후사 문제에 있어서 그만 불신앙의 생각과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계획대로 여종 하갈은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바라고 바라던 일이 성취되었지만, 결코 바람직한 상황이 전개되지를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극적인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했고, 그 비극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잉태한 하갈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주인 사래를 모욕하고 멸시하는 바람에 집안에 분란이 일어났습니다. 남의 도움으로 형편과 처지가 도와준 사람보다 나아지니까, 오히려 도와준 사람을 모욕하고 멸시하는 일이 매우 많습니다. 이상스럽게 느껴지지만, 실은 이상스러울 것이 없습니다. 출세한 지금, 성공한 지금, 잊고 싶은 불우했던 과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초라했던 과거를 도와준 사람이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더욱 기막힌 일은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과 은혜와 복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바로 그 하나님을 배척하거나 멸시한다는 것입니다. 신명기 32:15을 보면, “그러한데 여수룬이 살찌매 발로 찼도다 네가 살찌고 부대하고 윤택하매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리며 자기를 구원하신 반석을 경홀히 여겼도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만사를 제쳐놓고 하나님께 예배합니까? 그 어떤 일보다도 하나님의 일을 먼저 합니까?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말씀을 좇아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합니까? 믿는 자의 불신앙은 아브람과 사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아브람의 아이를 잉태한 여종 하갈에게 수모를 당하는 사래의 아픔이란, 실은 불신앙의 씨를 심은 대로 거둔 것입니다. 그녀의 아픔은 물론, 집안의 평화와 조화와 행복이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질투에 눈이 먼 사래는 깨닫고 회개하기는커녕, 남편인 아브람에게 바가지를 굵기 시작했습니다. 여종 하갈에게 잉태케 했으므로, 자신이 하갈에게서 당하는 모욕과 멸시는 아브람이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과 아브람 사이에 하나님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사래처럼, 정작 하나님을 찾아야 할 때는 찾지 않고, 머리만 의지하다가 계획대로 된 일이 자신에게 불리해지면 뒤늦게 하나님을 찾는 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하나님을 믿지 말고, 하나님 본위로 믿어야 합니다.

사래만 문제가 아니라, 아브람도 문제입니다. 골치가 아프게 되니까 사래더러 임신부인 하갈에게 여주인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책임 있는 가장의 태도가 아닙니다. 아니나다를까 사래는 자기 탓으로 아브람의 아이를 임신한 여종 하갈을 학대했고, 결국 하갈은 학대에 못이겨 가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집안이 콩가루가 되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아이를 주실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 만큼 더 성취가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알고 좀더 인내해야 했습니다.

하나님 대신에 자기자신을, 말씀 대신에 인간적인 생각과 계획을 붙잡은 아브람과 사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지식, 하나님을 떠난 과학, 하나님을 떠난 문학, 하나님을 떠난 예술, 하나님을 떠난 제품, 하나님을 떠난 명예, 하나님을 떠난 권세 등등의 모든 불신앙의 산물은 유익보다는 폐해를, 기쁨보다는 슬픔을, 행복보다는 불행을 더 많이 초래하게 마련입니다.

4. 가출한 하갈에 대한 하나님의 조치

잉태했다는 이유로 분수를 모르고 여주인인 사래를 멸시한 하갈은, 결국 심은 대로 거두고 말았습니다. 여주인 사래의 학대에 못이긴 하갈은 도망치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광야에서 유랑하게 되었습니다. 불신앙의 세계에는 진정한 해결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악순환이 계속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물 곁에서 하갈을 만나 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여주인 사래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비록 천하고 고통스러운 위치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는 한 떠나지 말고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자손을 크게 번성케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종인 하갈과 아브람 사이에서 난 후손을 번성케 해 주신다는 겁니다.

셋째, 낳을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마엘은 ‘주가 네 고통을 들으셨다’라는 뜻입니다.

넷째, 들나귀 같이 되어 사람들과 싸울 것이고, 모든 형제의 동방에서 살리라는 것입니다.

하갈은 지극히 곤고하고 막막한 때에 만나 주시고, 게다가 복까지 약속하신 여호와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또, 그 샘을 브엘라헤로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감찰하시고, 약속을 성취하시는 능력자이십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하갈은 아들을 낳았고, 86세인 아브람은 그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지었습니다. 빛이 지상의 어둠을 밝히 비추듯이 하나님만이 인생의 어둠을 밝히 비추십니다.

5. 맺음말

하나님께서 창조한 세상에 낮과 밤이 교차하는 것처럼, 부귀영화의 대명사인 왕들의 인생에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때로는 불신앙의 생각과 행동을 하는 바람에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불행의 어둠을 초래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자책하거나, 남을 탓하거나, 원망할 때가 아니라, 해결의 열쇠를 들고 우리 곁에 서 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때입니다 우리 모두 축복의 약속을 믿고, 주실 때까지 기도하며 인내하시기 바라니다. <2012. 7. 22.>

필자의 www.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0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T 02-42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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