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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KD는 법을 입에 올리지도 말라 : 양기모목사님께
주병환
- 2201
- 2012-07-24 20:12:36
나는 개인적으로, 감리교 정회원목사들은 법(장정)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지금이라도 전체로서의 한국감리교회를 봐야한다> 주장했다가 돌 맞고있지요. 그건 <내가 져야할 조그만 십자가>라서 맞을만하답니다.
지난 4년, 반KD진영(주로 서대문그룹)에서 법규정을 절대시하며, 그걸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걸 양목사님은 보아오셨습니다. 이제 그 끝선에 다다랐습니다. 4년에 걸친 이 극한적인 대치가 결국 법규정이란 칼자루쥔 서대문측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더 큰 비극의 서막일뿐인데, 그 심각성에 가슴아파하는 이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 통탄할 대치국면을 그나마 대화가 가능한 국면으로 풀어나갈 기회가 임시감독회장의 등장과 더불어주어졌지만, 이제 그 기회마저 날려먹었습니다.
양목사님의 위 제목의 글은, 내게 이제 대반격의 시작점처럼 다가오는군요. <그렇게 니들이 법을 좋아하니, 이제 오직 법으로 말해주마>는, 독전가의 함성인 게군요.
일전에 나는 공개적으로 말한 적 있습니다.
< 마음이 떠나면... 법조문 들이대며 옳으니 그르니 따지고 드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짓거리인지 아십니까?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나서, 현실을 보니, 아... 장정의 법규정이라는 것도, 그 옳음을 주장하며 밀어부치는 게 통할 수 있는, 유효기간 내지는 유통기한이 있는 거구나 깊- 이 깊-이 깨닫게됩니다. ) 화해도, 회복도 그 유효기간 안에서 도모되어야 선한 결과에 이르게되지, 그 유효기간 지나, 마침내 마음이 돌아서면, 그걸로 끝이지요. >
나의 이 발언이 무얼 말하고자 한 것인지 제대로 주목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지요? 내 모교인 서대문측에서는... 그 문제의 장정규정의 유통기한이 끝났다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이, 아마 없을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꼴같찮은 소리정도로 치부하고 말지, 그 말이 무엇을 지시하고 있는 지 알아듣지를 못하더군요. 총회석상에서의 양목사님의 발언을 그 많은 총대들 중에 제대로 알아들은 사람 없듯이 말입니다.
자업자득이니... 어쩔수 없는 면이 있긴 하지만, 양기모목사님만은 한번 더 <전체로서의 한국감리교회, 하나님의 교회로서의 한국감리교회>에 시선을 두셨으면 합니다.
우리 둘 다 중앙연회소속이니 이미 중앙연회에서 예행연습하지 않았습니까? <교권쥐었다고 벌이는 승자독식의 추태가 얼마나 하나님의 교회를 상하게 하는지>를 말입니다. 이미 <이에는 이다>라고 양목사님이 잘라말한 것 내가 알고있습니다만, 하도 답답해서 몇자 적어 올립니다.
나는... 긴 세월 설움많이 겪은 이들이, 신앙으로 그 아픔을 잘 승회시켜 <만델라의 길>을 밟아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잖겠습니까?
이제 나는, 법으로 하는 대반격이 정글의 길로 내달리려는지, 십자가의 길로 접어들 수는 있는 것인지 지켜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