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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 위원님들께 드립니다.
관리자
- 2036
- 2012-07-26 07:32:03
미주 연회는 12월 31일 부담금 납부기일 문제로 법원에 제소를 당해서 고등법원에서 선거무효 판결을 받았습니다. 장정의 문자대로 선거를 해야 한다며 승소한 그룹들이 신기식목사를 앞세워 장정유권해석을 의뢰하였습니다. 미주특별연회의 선거무효 판결 이전에 감독당선자가 행한 2년간의 연회 행정과 제30차 총대선출이 유효한가 하는 질의였습니다.
이 질의에 대하여 장정유권해석위원회는 지난 7월 17일 제헌절에 “효력이 있다.”고 해석하셨습니다.
존경하는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는 감리교회 법질서의 최후 보루이며 최고의 독립적인 권위를 갖는 헌법재판소와 같은 곳입니다. 위원들 한 분 한 분이 정치와 인간관계에서 독립된 권위를 지니신 분들입니다. 이러한 권위와 독립성을 감리교인 모두가 존중하고 보호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7월 20일에 여린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오고간 내용은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권위와 존엄성을 철저하게 짓밟았습니다. 미주연회에 관한 유권해석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시된 이유가 우리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습니다.
먼저 재해석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김종훈 감독님께서는 재해석을 해야만 하는 근거로
1) 이번 장유위의 해석이 잘못되어 임시감독회장님의 권위가 실추되어, 감독회장의 영(令)이 서지 않는다.
2) 장정유권해석위원들이 잘 모르고, 생각 없이, 너무 쉽게 해석하였다.
3) 마지막으로 김종훈감독님 자신과 임시감독회장님이 미주연회에 가지고 있는 계획에 반대되는 해석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래는 7월 21일 당당뉴스에 게재된 총실위회의 속기록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김종훈감독) “물론, 죄송하다만 미주연회 내용을 잘 모르고 장유위가 해석한 건데, 물론 (장유위원들이) 우리 권위를 뭐로 아느냐, 안 돼! 하면서 감독회장이 재의뢰 한 것을 부결시켜 버리면 감독회장 권위도 그렇고 이제 미주연회는 끝장이다. (.........중략) 장유위의 권위 찾다 미주가 깨지는 거 보다 재의뢰해서 잘 해석해 줄 수 있도록 우리 총실위가 분위기(?)를 만들 주시면 좋겠다! 해서 이렇게 말씀 드리는 거다. 그렇게 해주시면 감독회장이 좋은 복안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잘 해결 될 것이다.
(김종훈감독) 저는 이 시간 청원서를 드리면서 (재해석 의뢰가)감독회장님의 고유권한이지만 장유위에 다른 민감한 것이 있어서 이 문제는 별 생각 없이 해석하지 않았나 여겨진다. 그러니 깊이 생각해 주도록 다시 한 번 재해석하게 하여 미주연회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간절한 바람이 내게 있다.
(김종훈감독) 지난 실행위서 결의된 건 변함없다. 그런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아하 유권해석 나왔으니 감독회장도 법으로 하시오 하고 나오니까 영이 안서고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재해석 해 달라고 감독회장님이 내주시고 그리고 (재해석을 김종훈감독의 의도대로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분위기를 총실위에서 만들어 미주연회를 살리는 쪽으로 하자는 뜻에서 드리는 말씀이다.
(김종훈감독) (장유위가) “한번 해석했으면 그만이지!” 할까봐 염려다. 번복 안하려 할까봐 염려되니까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게 핵심이다. (이는 장유위에 압력을 넣자는 말의 고상한 다른 표현입니다)
(김기택감독회장) 여러분의 의견 존중해서 재심요청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는데 조심스러운 게 있다. 유권해석에 로비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런 얘긴 하지 말라. 여기서 들었으니 고민해서 결정하겠다. 앞으로도 유권해석이 이런 식으로 나가면 유권해석 권위가 없다.
(김기택감독회장) 김종훈 감독님이 법조인에게 자문을 받아가지고 하는 말씀이다. 일단, 감독선거무효가 됐으면 그가 행한 것 다 무효다 하는 자문을 받았다. 그분들이 잘 몰라서 그런 게 아닌가! 아!. 잘 몰라서 그랬다는 건 이상하고........ 무슨 소린지 아시겠나? (그 법조인이 누구인지 언제 누구에게 어떤 질의를 하였는지 밝혀야합니다)
(김기택감독회장) 앞으로도 뭐가 걱정인가 하면 유권해석이 정치적 논리에서 왔다 갔다 하는걸로 인식이 되면 이거는 감리회 미래를 위해서 불행한 일이 되니까 이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말씀 드리는 거다.
이에 대해서 총실위원들의 반응은 정말로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원형수 위원님께서는 장유위의 해석이 틀렸으니 로비해서 해석을 굽게 하자고 주장을 하셨습니다. 또한 김용우 위원님께서는 장유위의 해석은 한쪽을 유리하게 하는 정치적 해석이니 감독회장에게 힘을 실어 총실위의 입맛에 맞는 해석을 받아내자는 주장을 서슴없이 하셨습니다.
(김용우목사) 첫째는 통합이다. 한 쪽 손만 들어줬다 하니 김종훈 감독의 운신의 폭이 없다. 통합하는데 끝이다. 그걸 의장께만 맡기면 부담이니 우리가 힘을 실어주자는 거다.
(원형수목사) 핵심은 이거다. 재심청구는 감독회장의 권한이고 김감독님 말씀하시는 건 알고 있다. 문제는 가결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거다. 2/3이상 결의 얻어야 될텐데 자존심 문제가 있으니 각 연회대표들이 해석위원들을 로비하자는 거다. 총실위 결의사항이 아니고 감독회장의 권한에 우리의 협력을 요청하는 거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에 법리적 해석은 누가 법적으로 타당한지를 정합니다. 그 해석은 결국 어느 한쪽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원하는 해석이 안 나오면 장유위가 너무 정치적이고, 너무 생각이 없어서 혹은 잘 몰라서 해석한 것이니 압력을 가하고 로비를 해서 내린 해석을 바꿔야 한다면 감리교 법질서 수호의 마지막 보루를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감리교회의 헌법재판소인 총회장정유권해석마저 감독회장의 체면이나 영을 세우기 위해 내린 해석을 바꾸고 또 해석을 뒤집기 위해 장유위원님들께 로비를 하고 설득을 하여 원하는 정치적 목적대로 해석을 받아낸다면 감리교회의 법질서는 무너지고 장정유권해석위원회는 존재할 필요도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스스로에게 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보호하고 지켜드려야 할 독립적인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에 감리교회의 최고 지도자들께서 자기들이 원하는 해석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유위의 무지함을 탓하고 생각이 없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교만, 그리고 해석을 바꾸기 위해 로비와 설득 그리고 압력을 가하자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권력의 오만함을 봅니다.
존경하는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 여러분,
미주연회는 장유위의 유권해석을 통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말씀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장정유권해석이 특정 권력자의 의도와 감독회장님의 영이 안 선다는 이유로 해석이 바뀐다면 감리교회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부디 감리교회의 법질서의 최후 보루이신 여러분께서 결코 흔들림 없이 법질서를 수호해 주십오. 주님의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미주특별연회 총무 및 111인의 서명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