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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을 두던 시대 사람들' 의 이야기
함창석
- 1975
- 2012-08-03 09:00:00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사람이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자기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 지내니
남편이 첩에게 다정히 말하고
제 집으로 데려오는 날 유숙 중에
성읍 불량배들이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장에게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말하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 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하고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하며
내 처녀 딸과 내 첩이 있은즉
욕보이든지 눈에 좋은 대로 행하라.
그래도 무리가 듣지 아니하고
남편의 첩을 붙잡아 관계하였고
밤새도록 그 여자를 능욕하다가
무리들이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동틀 때에 주인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있더니
남편은 시체를 나귀에 싣고
산지 구석 자기 곳에 돌아왔다네.